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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무패' 제라드의 레인저스, 8년만 'UEL 본선' 눈앞

[골닷컴] 김재현 기자 = 올 시즌부터 스코틀랜드 리그의 명문팀인 레인저스 FC의 지휘봉을 잡은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제라드가 이끄는 레인저스는 16일(현지시간) 슬로베니아의 류드스키 브르트 스타디온에서 열린 NK마리보르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리그 3차예선 2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1차전 3-1 승리를 잘 지킴으로서 8년만에 유럽대항전에서 최고 성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냈다.

레인저스는 지난 시즌을 3위로 마무리하며 올 시즌 유로파리그 1차예선부터 대회에 참가했다. 1차전 상대인 슈쿠피를 시작으로 오시예크를 꺾은 레인저스는 마리보르마저 꺾으며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 이후 8년만에 유럽대항전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본선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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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UEFA 컵 위너스 컵 등의 유럽 대항전에서 우승 경험까지 있는 레인저스는 근래 유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유는 재정 문제로 인해 지난 2012/13시즌 4부리그로 강등돼 다시 1부리그로 복귀하는데만 4년의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이후 1부리그에 복귀한 레인저스는 2017/18 시즌 유로파리그에 복귀하지만 1차 예선에서 룩셈부르크 리그의 니더코른에게 합계 점수 1-2로 패하며 일찌감치 대회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레인저스는 자존심 회복과 이전의 부흥을 위해 선수 시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제라드를 감독으로 선임했고 제라드는 레인저스에게 유럽대항전 본선이라는 큼지막한 선물을 하기 직전 단계에 와있다.

한편, 이 경기 승리로 인해 제라드는 레인저스 부임 이후 무패 기록을 10경기로 늘리게 됐다. 비록 프리 시즌 친선 경기 등 비공식 경기가 포함되어 있지만 제라드는 지난 달 6일(현지시간) 베리 FC와의 비공식 데뷔전 6-0 대승을 시작으로 이번 마리보르와의 경기까지 모든 대회를 포함한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지 않고 있다 (6승 4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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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드의 이러한 성적은 단지 우연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본격적으로 올 7월부터 팀을 지휘한 제라드는 비록 성인 팀 감독 경험은 없지만 이미 리버풀의 유소년 아카데미 코치와 18세 이하 팀의 감독을 경험했고, 공식적인 감독 부임 이후 수비수 코너 골드슨을 비롯해 리버풀의 유망주로 알려진 오비에 에자리아, 라이언 켄트 등 많은 선수를 영입하며 전 포지션에 걸쳐서 스쿼드를 강화했다.

이렇듯 좋은 성적을 이어나가고 있는 제라드의 레인저스가 파산 이후의 슬럼프를 벗어나 이전처럼 라이벌인 셀틱과 우승을 다투는 강팀으로 변모하게 될지 지켜볼만한 대목이다.

한편, 레인저스는 이미 이뤄진 대진 추첨을 통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소속의 FC Ufa와 유로파리그 본선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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