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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선수’ 문선민, “드리블도, 인생도 늘 도전 중” [K리그 POTM]

PM 3:01 GMT+9 19. 11. 26.
문선민
3개월 연속 외국인 선수가 가져갔던 K리그 이 달의 선수상이 다시 국내 선수에게 돌아왔다. 전북 현대의 공격 선봉장 문선민이 10월 최고의 K리거의 자리에 올랐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문선민은 10월 전북이 치른 경기에 모두 출장해 공격을 리드했고, 특히 34라운드 포항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팀 동료이자 선배인 이동국이 지난 2011시즌 16골 15도움으로 10-10클럽에 가입한 이후 국내 선수로는 8년 만에 10-10클럽에 가입하며 전천후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글로벌 스포츠게임 전문 기업 일렉트로닉아츠코리아(Electronic Arts Korea LLC., 이하 'EA코리아')가 후원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하는 10월 K리그 이 달의 선수상(Player Of The Month, POTM)도 문선민의 차지였다. 주니오(울산), 이영재, 이현식(강원)과 경쟁한 문선민은 1차 전문가 투표에서 19.09점으로 주니오와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영재와 이현식도 15.91점을 받아 어느 때보다 전문가 투표의 간격이 좁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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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팬심이 수상자를 결정했다. 모두에게 가능성이 열려있던 상황 속 2차 팬 투표가 진행됐고, 가장 많은 투표수를 얻은 문선민이 ‘이달의 선수’ 문구가 새겨진 패치를 유니폼에 부착하게 됐다.

< 10월 이달의 선수 투표 결과 >
1위 문선민(37.07점) / 2위 주니오(22.33점) / 3위 이영재(21.99점) / 4위 이현식(18.61점)
 
1차 전문가 투표 (70점 만점)
공동 1위 문선민, 주니오(19.09점) / 공동 3위 이영재, 이현식(15.91점)
 
2차 팬 투표 - K리그 온라인 채널 투표 (20점 만점)
1위 문선민(10.22점) / 2위 이영재(5.60점) / 3위 이현식(2.36점) / 4위 주니오(1.82점)

2차 팬 투표 - FIFA 온라인 4 유저 투표 (10점 만점)
1위 문선민(7.76점) / 2위 주니오(1.42점) / 3위 이영재(0.48점) / 4위 이현식(0.34점)

역대 가장 치열한 경쟁 속에 수상의 영광을 누린 문선민은 “전북 팬들, 그리고 저를 뽑아 주신 모든 분께 감사합니다. 이 상을 통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에서 활약하다가 2017년 K리그로 온 문선민은 지난해까지 2년 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올해 전북으로 이적했다. K리그 적응기였던 1년차에 4골 3도움을 기록했던 문선민은 2년차에 14골 6도움을 기록, 정상급 선수로 도약했지만 전북행은 또 다른 도전이었다. 

국내에서 선수층이 가장 두텁기로 유명한 전북에서 문선민은 시즌 초반 준주전 경쟁을 놓고 어려움을 겪었지만 여름부터 자신의 능력을 증명하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결국 2년 연속 20개의 공격포인트를 올리는 데 성공하며 명실상부 K리그 최고의 윙어에 등극했다. 그는 “전북으로의 이적을 결심한 것도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은 마음이었어요. 조금은 성장한 것 같습니다”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문선민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빠른 속도와 전환으로 수비를 제치고 나가는 드리블이다. 공을 몰면 더 속도가 붙는 그의 폭발력은 상대에게는 경계 대상이지만,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볼 거리다. 

“어렸을 때부터 드리블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친구와 함께 조그만 골대를 두고 골을 넣는 연습을 하면서 드리블 속도를 죽이지 않고 언제든 자신감 있게 시도할 수 있도록 했어요. 어느 상황에서든 도전적인 모습으로 드리블하려고 합니다.”

단일 시즌 10-10 클럽을 가입하게 만든 포항전의 득점은 그런 문선민의 장점이 가장 돋보인 순간이다. 측면에서 페널티박스 안으로 파고 들어온 문선민은 수비 셋을 도전적인 드리블로 제친 뒤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골을 넣을 거라곤 생각 못했어요. 그래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는 공격수가 유리한 상황을 맞으니까 적극적인 시도를 했어요. 매번 침착할 순 없지만, 그런 상황을 이전에도 여러번 맞았으니까 그날은 침착하게 시도했고 운까지 따랐던 것 같아요.”

멋진 득점 이후에는 팬들을 즐겁게 하는 골 셀레브레이션으로 유명한 문선민은 최근엔 두 팔을 번쩍 들어올리는 포즈로 자축한다. 딸 소원이를 위한 퍼포먼스다. “집에서 블록 쌓기를 할 때 소원이가 그 포즈를 해요. 그걸 보고 딸을 위한 셀레브레이션을 하겠다고 다짐했죠”라고 말하는 그였다. 결혼과 딸 소원이의 탄생을 통해 아빠로서,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생긴 문선민은 “운이 따르고 일이 잘 풀려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해요”라며 가족애를 나타냈다. 

문선민의 축구 인생은 그의 드리블처럼 도전의 연속이었다. 고교 졸업 후 축구 오디션을 통해 유럽 무대로 향한 그는 스웨덴 3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올라섰다. K리그로 돌아와서도 잔류를 위해 싸우는 인천을 도운 뒤 지금은 챔피언에 도전하는 전북으로 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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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그 자체를 즐기는 편인 것 같아요. 뭔가에 부딪혀도 될 거 같은 상황이 나오고,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걸 통해 제가 성장하니까 도전을 하려고 합니다”라고 말한 문선민은 POTM 수상을 통해 그 도전이 또 한번 성공으로 이어졌음을 증명했다. 그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한 다음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전북 팬, 그리고 FIFA온라인4 유저 등 많은 분들의 투표를 받은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더 좋은 선수가 되도록 자만하지 않고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