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BentoKFA

“10경기 무패인데 나쁜 뉴스만 나와”… 벤투의 쓴 웃음

[골닷컴, 두바이] 서호정 기자 = 벤투 감독은 21일 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의 2019 AFC 아시안컵 16강전을 위한 공식 사전 기자회견에 나섰다. 황의조와 함께 등장한 그는 평소처럼 정제된 발언, 필요한 표현만을 쓰며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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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것이 이승우에 대한 코멘트였다. 중국전에서 교체에 대한 불만을 물병을 차는 것으로 했던 이승우와 어떤 대화를 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 선수들하고만 공유하겠다”라고 답했다. 팀미팅을 통해 얘기한 부분이 있지만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기성용을 비롯한 몇몇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 의무팀에 문제가 있다는 계속되는 보도에 대해서는 대표팀의 리더인 자신이 나서 정리했다. 그는 “언론이 내 놓는 뉴스에 대해 관심이 없다. 어디서 나오는 얘기인지 모르지만 우리 팀은 내일 경기를 준비하고, 승리하는 데 집중하며 준비 중이다. 그런 뉴스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하루가 멀다 하고 대표팀을 향해 나오는 부정적 내용의 단독 보도들에 대해서는 마지막 답변에서 불편함을 표시했다. 그는 “내가 부임하고 10경기 동안 패배(7승 3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안 좋은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패배가 왔을 때 여러분이 어떤 이야기를 할 지 나도 궁금하다”라며 반어법으로 발언했다.

그 동안 대표팀은 의무팀과 주치의, 그리고 선수 발탁과 기용에 대한축구협회가 관여했다는 보도 등이 나오고 있다. 3연승으로 조별리그 1위를 기록했지만 벤투호를 바라 보는 언론과 대중의 시선은 긍정적이지만 않다. 20일에는 하루 종일 김민재의 이적설에 대한 뉴스로 여론이 분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승우의 발탁과 기용에 관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다”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의 발언은 그런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담겨 있었다.

부상으로 기성용이 아시안컵을 마무리하고 소속팀으로 돌아간 것에 대해서는 “지난 2경기도 그 없이 치렀다. 우리의 축구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선수가 없지만 현실을 인정하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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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중 이례적으로 한국행을 허용한 이청용에 대해서는 “축구도 결국 인생의 한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축구 만이 아니다. 가족, 친구도 그만큼 중요하다. 그런 이유로 인해서 한국에 다녀오는 것을 허락했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는 “선수들의 개인사에서 내가 도와줄 수 있다면 돕고 싶다. 이번 사안은 충분히 허용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이 만들어졌다. 지금 돌아와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향후에도 비슷한 상황에서 그런 결정을 내릴 것이라 말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의조는 기성용의 부상과 소속팀 복귀에 대해 “젊은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인데 아쉽다. 그래서 우승을 해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성용이 형을 위해서라도 우승하겠다”라며 동기부여를 높였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바레인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한 적이 있는 그는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가 많다. 공격진도 상대 역습을 조기에 차단하도록 도와야 한다. 찬스가 나면 빨리 골을 넣어 경기를 풀겠다. 나도 꼭 득점을 하겠다. 아시안게임의 기억과 자신감을 살리겠다”라며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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