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문수 기자 = 브라질의 샤페코엔시가 또 하나의 기적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됐던 샤페코엔시는 한 시즌 만에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하며, 또 한 번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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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샤페코엔시는 피게이렌시와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샤페코엔시는 34라운드까지 18승 12무 4패를 기록하며, 남은 경기 결과와 4위권 입성에 성공, 다음 시즌부터 캄페오나투 브라질레이루 세리에A(1부리그)에서 뛸 예정이다.
1부리그 승격 그리고 2부리그 강등은 매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샤페코엔시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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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페코엔시의 경우 기적의 구단으로 불린다. 하부리그에서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상위 리그까지 올라왔다. 그렇게 2016년에는 남미 클럽 대항전 중 하나인 코파 수다메카나 결승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창단 첫 남미 클럽 대항전 결승 진출의 꿈도 잠시. 라미아 항공 2933편 추락 사고로 결승 진출의 기쁨은 비극이 됐다. 탑승자 중 71명이 세상을 떠났다. 22명의 선수단 중 19명이 사망했다. 3명의 선수가 생존했지만, 중상을 입은 상태였다.
힘든 시기였지만, 샤페코엔시는 자신만의 생존 방식을 통해 살아남았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이탈 그리고 여러 악재를 막지 못했다. 결국 그들은 지난 시즌에는 브라질 세리에A에서 19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로 강등됐다. 설상가상 지난해 말에는 구단 회장이 코로나 19 확진 이후 사망하는 비극이 또 한 번 이어졌다.
다시 한 번 기적이 필요한 순간, 샤페코엔시는 세리에A가 아닌 세리에B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1부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그리고 2021년 새로운 기적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