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장슬기가 달라진 팀 분위기를 언급했다. 콜린 벨 감독은 뚜렷한 전술, 활동량 그리고 자신감을 팀에 불어넣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이 지난 10일 구덕운동장에서 중국과 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맞대결에서 0-0 무승부를 거두었다. 아쉽게 승리하지 못했지만 경기 내용에서는 한국이 기회를 많이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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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장슬기는 “감독님 부임 후 첫 경기였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게 되어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이렇게 높은 경기력을 팬들에게 보여주어서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4년째 중국에 승리가 없다. 홈에서 열린 대회인 만큼 승리 열망이 컸을 법했지만 아쉽게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이에 관해 그녀는 “이겼으면 좋았겠지만 대표팀의 평균 연령이 전체적으로 어려졌다. 신구조화를 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했다.
선수들은 수비 라인을 높게 올리며 강한 전방 압박을 구사했고 전개 속도도 빠르게 이어갔다. 체력적 부담이 없었는지 묻자 장슬기는 “물론 힘들지만 저 혼자만 힘든 것이 아니다. 팀을 생각하면 이것도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밝게 대답했다.
콜린 벨 감독은 그동안의 훈련과정이 잘 나왔다며 중국전에 만족했다. 새로운 감독 아래 팀 분위기와 경기력이 이전과 어떤 차이점이 있었을까? 그녀는 “그동안 뚜렷한 색이 없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오늘처럼 많이 뛰는 축구가 또 하나의 색이 될 수도 있다. 그렇게 하나씩 도드라지고 있다는 것이 달라진 점인 것 같다. 이번 중국전은 선수들의 각 장점을 못 보여준 것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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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슬기는 콜린 벨 감독의 특징을 설명해주었다. 훈련과 경기 도중에 끊임없이 ‘앞으로’를 지시하는 것에 관해서는 “도전적인 패스를 요구하신다. 저희가 부담을 받는 것보다 상대에게 부담을 주자는 의도다”고 했다. ‘자신감’을 꾸준히 언급하는 것에는 “내가 실수하여도 다른 선수가 커버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조해주신다. 그런 부분에서 자신감을 가지라고 하신다”며 감독의 의도를 설명해주었다. 또 중국전이 끝난 후 대만전을 앞둔 선수들에게 “누가 경기에 나설지 모르기에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고 했다. 1차전에 잘한 것은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했다”며 콜린 벨 감독이 생각하는 프로의식에 대해 들려주었다.
한편 장슬기는 다음 시즌 스페인 여자축구 1부리그 마드리드 CF 페메니노에서 뛴다. 그녀는 A매치 61경기 11득점을 기록 중이며 2018 대한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여자 선수상’ 수상으로 기량을 인정받았다. 첫 유럽 무대 도전에 관해 “스페인어가 어렵지만 열심히 공부 중이다”며 수줍게 웃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