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동해안더비? 라이벌전 그 자체가 동기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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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번째 맞대결을 앞둔 동해안더비의 사전 기자회견. 양팀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를 둘러싼 상황과 조건에 관계 없이 무조건 승리를 외쳤다.

[골닷컴, 축구회관] 서호정 기자 = 2018년의 마지막 동해안 더비는 K리그1 최종 라운드에 펼쳐진다. 12월 2일 오후 2시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스틸야드에서 맞붙는다. 

통산 160번째 맞대결을 앞둔 동해안 더비지만, 관심은 크지 않다. 울산이 리그 3위, 포항이 4위를 확정해 이날 경기 결과에 따른 큰 동기부여가 없다. 오히려 울산은 그 경기 후 나흘 뒤 벌어지는 FA컵 결승 1차전에 더 무게를 실어야 하는 상황이다. 미디어의 관심도 전날 열리는 하위 스플릿 경기에서 갈릴 승강 플레이오프행 주인공(11위), 그리고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의 고별전 쪽에 더 쏠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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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동해안 더비의 두 주인공인 포항과 울산의 구성원들과 팬들은 여전히 뜨겁다. 올 시즌 3경기에서 8골이 터지며 모두 승패가 갈렸다. 첫 대결에서는 포항이 2-1로 승리했지만, 이후엔 울산이 2-1로 승리하며 복수했고 지난 9월에는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맞대결에서 앞섰다. 

라이벌전의 무게감도 누구보다 잘 안다. 포항과 울산 양팀 팬들은 어느 위치, 어느 시점에서 만나도 동해안 더비는 질 수 없다며 으르렁거린다. 승패에 따라 양팀 팬들은 승리에 도취하고, 서로를 조롱한다. 

2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동해안 더비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그런 분위가 풍겼다. 울산의 김도훈 감독은 “올 시즌 첫 경기 때 결과가 좋지 않아 우리 팬들이 수모를 당했다. 다시는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승리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올 시즌 두 차례 패했다. 반드시 이번에 승리해 원점으로 돌려놓고 2019년으로 가겠다”라며 시즌 상대 전적의 열세를 만회하겠다고 다짐했다. 

선수들도 모두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포항의 이진현은 “팬들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하는 경기다. 더비에서 제일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의 한승규는 “모든 선수들이 중요성을 안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라며 맞불을 놨다. 라이벌전 자체로 동기부여는 충분한 상태다.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분위기는 묘하다. 승부는 승부지만, 포항은 남은 시즌 울산의 선전을 빌어야 한다. 리그 4위인 탓에 자력으로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수 없는 포항은, 3위 울산이 FA컵 결승전에서 챔피언에 오르길 기도해야 한다. 최순호 감독은 그런 상황을 두고 “이심전심이고, 인지상정이다”라고 말했다. 울산이 FA컵에서 우승을 하길 바라는 마음은 같지만, 당장 승부 앞에서는 다른 마음이라는 뜻이었다. 

김도훈 감독은 FA컵을 생각해 동해안 더비를 소홀히 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매 경기 최정예로 나서야 한다. 우리를 성원하는 이들을 위한 기본 자세다. 전날 훈련까지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이 출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승규는 “포항전을 시작으로 FA컵 1, 2차전까지 3연승을 한다는 목표다”라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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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유스 출신인 이진현은 학창 시절부터 꿈꿔 온 스틸야드에서의 동해안 더비를 앞둔 감격을 말했다. 프로 입단 후 곧바로 임대 방식으로 오스트리아 무대에 진출했다가 지난 여름 복귀한 탓에 원정으로 밖에 동해안 더비를 소화하지 못했다. 이진현은 “2013년 마지막 동해안 더비(포항이 울산을 원정에서 꺾고 극적으로 우승)를 경기장에서 봤다. 좋은 기억이다. 이제 선수로 뛰게 돼 기쁘다. 홈에서 관중들께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160번째 격돌을 앞둔 동해안더비에서는 포항이 58승, 울산이 51승으로 홈팀이 더 앞서 있다. 무승부는 50차례였다. 최근 10경기에서는 울산이 5승 3무 2패로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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