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스틸러스한국프로축구연맹

힘든 시기 이겨낸 이광혁 ‘기회’ 놓치지 않았다

[골닷컴, 포항] 박병규 기자 = 그림 같은 역전골로 동해안 더비 역전승의 주인공이자 팀의 파이널 라운드 A행을 확정 짓게 한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이광혁. 그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포항은 지난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울산 현대와 33라운드 맞대결에서 후반 41분 팔로세비치의 동점골과 후반 추가시간 이광혁의 역전골로 짜릿한 2-1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포항은 올 시즌 울산과 맞대결에서 2승 1패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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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광혁은 “오늘 경기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다. 승리로 파이널 라운드 A도 확정 지었다. 훈련부터 절실히 준비해 성과를 거둔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교체 투입 시 어떤 각오로 임했는지 묻자 그는 “팀이 지고 있는 상황이라 감독님이 공격적인 주문을 많이 하셨다. 무조건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제가 좋아하는 자리에서 찬스가 와서 득점할 수 있었다”며 기뻐했다. 그리고 “열심히 준비한 팀원들의 역할이 컸다. 모든 선수들에게 고생했다고 말하고 싶다”며 승리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이광혁한국프로축구연맹

동해안 더비의 승리도 기뻤지만 무엇보다 극적으로 파이널 라운드 A에 진출한 것에 만족해했다. 이광혁은 “상주의 역전 소식을 뒤늦게 들었다. 심동운 선수가 ‘너 아니었으면 파이널 라운드 B로 떨어졌다’며 축하해주었다. 그래서 ‘축하금을 달라’고 농담했다. 오늘만큼은 모두 함께 즐기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득점 순간을 떠올린 그는 “벤치에서부터 상대를 분석했다. 내게 찬스가 한 번 올 것이라 생각했다. 최근 비슷한 위치에서 슈팅 훈련을 많이 해서 감이 좋았다”며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에 뿌듯해했다.

이광혁은 촉망받는 유망주였지만 부상이 매번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그는 오뚝이처럼 일어섰다. 그는 과거를 생각하며 “정말 힘들었다. 경기에 뛰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기에 축구에만 집중했다. 팬들의 질타도 겸허히 받아들인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며 굳은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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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의 축하도 있었다. 이광혁과 함께 축구를 시작한 형은 이른 은퇴 후 유소년 축구 코치가 되었다. 이광혁은 “경기 끝나고 축하 전화를 받았다. 형제이다 보니 평소 제 문제점을 지적해준다. 솔직히 듣기 싫다. 본인도 과거에 잘한 것이 아닌데”라고 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그래도 항상 도움을 주고 서로 고민을 털어놓는 존재라서 고맙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파이널 라운드 A에 오른 포항의 목표는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다. 그는 “앞으로 전반이든 후반이든 제게 어떤 역할이 주어질지 모르겠지만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선수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현재 흐름을 이어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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