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전북은 1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요코하마에 1-2로 패했다. 자책골이 터지고 두 명이 퇴장당하는 상황 속에서 새롭게 영입한 22세의 골잡이 조규성이 전북 데뷔골을 터트린 게 위안거리였다.
전북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새로 영입한 김보경, 쿠니모토를 미드필드에 세우며 야심 차게 경기에 나섰다. 초반에 양팀은 공방전을 펼쳤다. 전북도 문전에서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에 성공하진 못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점차 주도권을 잡아가던 요코하마는 특유의 침투와 패스 플레이로 전북을 흔들기 시작했다. 송범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전반 32분에 전북은 선제 실점을 했다. 요코하마의 나카가와 테루히토가 측면을 무너트려 올린 크로스를 엔도 케이타가 문전에서 침착한 골로 마무리했다.
0-1로 끌려가던 전북은 불과 5분 뒤 추가 실점을 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본 장면이 그대로 온사이드로 진행됐고, 엔도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올려준 공을 김진수가 걷어 내기 위해 몸을 던진 것이 자채골로 이어졌다. 요코하마의 공격 출발 장면에서 김진수, 김민혁을 비롯한 전북 선수들이 오프사이드를 주장해봤지만 인정되지 않았다.
0-2로 끌려간 전북은 후반 8분 이동국 대신 조규성을, 정혁 대신 무릴로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그러나 후반 24분, 이미 경고 한 장을 안고 있던 손준호가 엔도에게 태클하는 과정에서 또 한 장의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며 추격 의지는 흔들렸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수적 열세까지 떠안게 된 전북은 후반 35분 조규성이 만회골을 터트리며 희망을 가졌다. 김보경이 상대 수비에게 가로채 찔러준 공을 잡은 조규성은 골키퍼가 나온 상황에서 빈 골대를 보고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자신의 전북 데뷔골을 뽑았다.
추격 불씨가 살아났지만 전북은 맹공세에서 다시 한번 기세가 꺾였다. 후반 46분과 47분, 1분도 안 되는 시간 사이에 연거푸 경고를 받은 이용까지 퇴장당해 전북은 9명의 선수만 남았다. 결국 전북은 시즌 첫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를 불안하게 출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