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어려운 상황 속에서 치러진 경기였다. 벤투호는 멕시코를 맞아 전반전을 잘 풀어나갔지만 후반전에 내리 3실점하며 패했고, A매치 통산 500승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비너노이슈타트 슈타디온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를 앞두고 벤투호에 악재가 발생했다. 선수단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이다. 1차 검사에서 조현우, 이동준, 권창훈, 황인범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경기 당일 오전 치른 2차 검사에서 김문환과 나상호까지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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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한 분위기 탓에 대표팀은 경기 초반 멕시코에 밀리는 모습이었다. 멕시코에게 슈팅을 다수 허용했지만 구성윤의 선방이 벤투호를 구해냈다. 전반 16분, 코로나의 슈팅을 두 차례나 막아냈고, 전반 20분에도 로사노의 슈팅을 선방했다.
그리고 한 방에 경기 흐름을 바꿨다. 전반 20분, 손흥민의 크로스를 황의조가 마무리하며 멕시코의 골망을 갈랐다. 황의조의 선제골을 앞세워 대표팀은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에 수비가 발목 잡았다. 후반 22분을 시작으로 4분 만에 3골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경기가 뒤집혔다. 후반 42분, 권경원이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승리하기에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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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축구 대표팀은 A매치 통산 499승을 기록 중이다. 대표팀은 1948년 출범 이후 이날 경기를 포함해 총 928회의 A매치를 치렀다. 그리고 499승 228무 201패(1657골, 854실점)를 거뒀다.
대한축구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대표팀의 A매치 사상 첫 승 제물은 멕시코였다. 1948년 런던 올림픽 1차전에서 멕시코를 만났고, 5-3으로 이겼다. 그리고 이날 멕시코를 상대로 500승에 도전했지만 역전패를 당해 아쉬움을 삼켰다. 벤투호는 오는 17일, 카타르전이 정상 진행될 경우 카타르를 상대로 500승에 도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