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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전의 남자' 손흥민, 2경기 연속 토트넘 구하다

PM 3:09 GMT+9 19. 2. 3.
Heung-min Son
토트넘, 뉴캐슬전 1-0 승. 손흥민, 왓포드전 80분 동점골(2-1 역전승)에 이어 뉴캐슬전 83분 결승골. 손흥민, 이번 시즌 EPL 10골 중 6골이 후반전. 토트넘, 이번 시즌 80분 이후 골로 승점 9점 추가 획득하며 이 부문 EPL 1위

[골닷컴] 김현민 기자 = 토트넘이 뉴캐슬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1-0 신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이번 시즌 80분 이후의 골로 총 승점 9점을 추가(이 부문 전체 1위)하며 뒷심의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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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도 없고, 핵심 미드필더 델리 알리도 없다. 케인과 알리가 동시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토트넘의 자랑거리인 'DESK(델리, 에릭센, 손흥민, 케인)' 중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둘만 남은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토트넘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보강한 것도 아니었다. 토트넘은 잉글랜드 1부 리그가 프리미어 리그(EPL)로 명칭과 포맷을 변경한 1992/93 시즌 이래로 처음으로 단일 시즌 선수 영입 無라는 진기한 기록을 수립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손흥민 덕에 EPL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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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19 아시안 컵에 갔다 오자마자 왓포드와의 EPL 2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0-1로 지고 있는 시점에 80분경 천금같은 동점골을 넣으며 2-1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87분 페르난도 요렌테의 결승골). 이어서 2일  밤 9시 30분(한국 시간)에 웸블리 구장(홈)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25라운드에서도 83분경에 터져 나온 손흥민의 극적인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두었다.

사실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긴 시점만 하더라도 토트넘은 뉴캐슬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 경기에서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 토트넘은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포진시키면서 적극적인 일대일 돌파를 통해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하지만 뉴캐슬 역시 최소 2명에서 최대 4명의 선수들이 손흥민을 에워싸면서 토트넘의 공격 플랜을 봉쇄하는 데 성공했다. 도리어 토트넘은 후반 초반 실점을 허용할 뻔했으나 다행히 뉴캐슬 간판 공격수 살로몬 론돈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오면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에 마우리치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후반 15분경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루카스 모우라를 빼고 정통파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를 교체 출전시킨 데 이어 후반 33분경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에릭 라멜라를 빼고 왼쪽 측면 수비수 대니 로즈를 투입하며 3-1-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로즈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 키어런 트리피어가 측면 공격을 전담하면서 손흥민이 요렌테와 함께 투톱으로 전진 배치된 것.

이는 주효했다. 투톱으로 올라선 손흥민은 근거리에서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도 제공권을 전담으로 처리하면서 든든하게 보디가드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요렌테를 보유하게 됐다. 게다가 로즈와 트리피어가 측면 공격을 전담해주면서 상대 밀집 수비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다.

이 과정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경기 종료 7분을 남긴 시점에서 에릭센의 롱패스를 요렌테가 가슴으로 떨궈주었고, 이를 받은 손흥민이 한 번의 볼 터치로 상대 수비를 따돌리고선 강력한 드롭성 무회전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손흥민의 전진 배치와 요렌테의 헌신이 합작해낸 골이었다.

손흥민은 왓포드전에 이어 뉴캐슬전에서도 골을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EPL 10호골 고지를 점령했다. 이와 함께 그는 3시즌 연속 EPL 두 자리수 골을 넣는 데 성공했다. 더 놀라운 점은 최근 EPL 14경기에서 무려 10골 5도움을 올리며 경기당 1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는 데에 있다. 중간에 아시안 컵을 소화했음에도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토트넘은 지난 왓포드전에서 80분 이후 손흥민의 동점골(이 골 역시 요렌테가 어시스트를 기록했다)과 요렌테의 결승골 덕에 2-1 역전승을 거두며 패배 위기에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번 뉴캐슬전에서도 80분 이후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무승부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승점 2점 추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토트넘은 풀럼과의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선 해리 윙크스의 인저리 타임 골(90+3분)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최근 EPL 3경기에서 무려 승점 7점을 80분 이후 골로 기록하는 괴력을 과시한 토트넘이다. 이와 함께 토트넘은 80분 이후의 골로 총 승점 9점을 추가하는 데 성공하며 80분 이후 골로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한 EPL 팀으로 등극했다(그 뒤를 토트넘의 북런던 더비팀 아스널과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8점으로 따루고 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10골 중 6골을 후반에 넣고 있다. 후반전만 놓고 보면 토트넘 선수들 중 간판 공격수 케인(5골)마저 제치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손흥민이다. 게다가 80분 이후 골도 2골로 가장 많다. 더 놀라운 점은 손흥민이 EPL에서 80분 이상을 소화한 게 7경기가 전부이고, 그마저도 풀타임은 4경기 밖에 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그럼에도 전반보다 후반에 더 강한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19 AFC 아시안컵까지 차출되면서 힘든 일정들을 소화해야 했다. 이런 점을 고려해 포체티노 감독이 최대한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제한하려고 하고 있으나 후반기 들어 무리하면서까지 중용하는 이유도 이에 기인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토트넘의 위기 상황에 그 누구보다도 신뢰할 수 있는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다.


# 토트넘 이번 시즌 EPL 80분 이후 골 기록

03R 맨유 0대3 토트넘: 모우라(84분)
05R 토트넘 1-2 리버풀: 라멜라(90+3분)
17R 토트넘 1-0 번리: 에릭센(90+1분) 승점 2점 추가
23R 풀럼 1-2 토트넘: 윙크스(90+3분) 승점 2점 추가
24R 토트넘 2-1 왓포드: 손흥민(80분), 요렌테(87분) 승점 3점 추가
25R 토트넘 1-0 뉴캐슬: 손흥민(83분) 승점 2점 추가


# EPL 80분 이후 골에 의한 승점 추가 TOP 5

1위 토트넘: 승점 9점
2위 울버햄튼: 승점 8점
2위 아스널: 승점 8점
4위 레스터: 승점 5점
4위 맨유: 승점 5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