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울월드컵경기장] 서호정 기자 = 전반기에 최악의 시간을 보낸 FC서울이 살아나고 있다. 후반기 들어 치른 4경기에서 2승 2무. 이을용 감독대행의 미드필드를 이용한 빠른 템포와 적극적이 공격 축구도 점점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등의 원동력은 선수단의 하나 된 마음이다. 자진 사임한 황선홍 감독 이후 이을용 감독대행 체제로 5월을 치른 서울은 월드컵 휴식기에 팀 재건에 나섰다. 천안축구센터로 국내 전지훈련을 떠나 전술 조정에 힘을 쓰는 한편, 선수단 전체의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역점을 뒀다는 것이 이을용 감독대행의 설명이었다.
주요 뉴스 | "[영상] 프랑스, 두번째 월드컵 우승까지의 여정"
주장단 교체도 있었다. 기존 주장인 신광훈이 부상으로 장기 결장하는 상황이 되자 부주장이었던 고요한이 월드컵을 마치고 돌아온 뒤 서울 입단 13년 만에 처음으로 주장을 맡았다. 수비수 이웅희가 부주장으로 고요한을 도우며 선수단 내부의 리더십에도 새 분위기를 불어넣었다.
서울은 휴식기 후 4경기에서 대구, 포항, 울산, 전남을 상대로 2승 2무를 거뒀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원정에서는 스리백과 카운터 전략을 가동하며 실리 중심의 축구를 펼치고, 4-3-3을 기본으로 홈에서는 포기하지 않는 공격 축구로 방향을 설정했다.
포항 원정에서 3-0 승리를 거둔 서울은 18일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8라운드에서 전남을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남의 카운터 전략과 스스로의 실수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에 조영욱과 안델손이 결국 승부를 뒤집었다.
5승 8무 5패, 승점 23점을 기록한 서울은 상주 상무를 제치고 7위로 올라서며 상위 스플릿 진입에 다가섰다. 골득실도 드디어 플러스를 만들었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달라진 팀 분위기가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선수들이 우리가 처한 상황을 잘 알고 있다. 전반전이 끝나고 내가 얘기하는 것도 있지만, 선수들 각자가 대화로 문제점을 해결한다. 우리가 한 팀이 돼 간다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다.
전남전에서 멋진 동점골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세운 막내 조영욱은 “팀 분위기가 밝아졌다. 할수 있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내가 실수하면 (박)주영이 형, (양)한빈이 형이 걱정하지 말고 다시 도전해서 만회하면 된다고 얘기해준다. 그런 다독임이 팀 전체에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조영욱은 전반에 득점 기회를 놓쳤지만 결국 후반에 과감한 판단으로 골을 뽑았다.
주요 뉴스 | "[영상] 아쉽게 놓친 월드컵, 대신 MVP는 모드리치에게"
후반기를 준비하며 구단도 ‘서울답게’를 외치며 여러 면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경기장 리모델링을 하며 홈팀 라커룸을 서울 특유의 붉고 검은색으로 치장하고 팀 정신을 되새기는 문구와 사진을 배치했다. 윤석영의 임대 영입에 이어 세르비아 출신의 공격수 마티치도 영입하며 전력 보강을 마쳤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공격의 중심이 될 선수가 온 만큼 더 적극적인 경기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2연승이 없는 서울은 19라운드 인천 원정에서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이을용 감독대행은 “선수들이 빨리 체력적으로 회복하고 다음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라며 연승을 향한 강한 도전 의지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