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이엘 레버쿠젠 에이스 카이 하베르츠가 후반기 들어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면서 팀의 연승을 견인하고 있다.
레버쿠젠이 바이아레나 홈에서 열린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19라운드에서 3-0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레버쿠젠은 3연승을 달리면서 7위에서 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레버쿠젠 연승의 중심엔 바로 후반기의 사나이 하베르츠가 있었다. 하베르츠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파더보른과의 18라운드 원정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면서 4-0 대승을 견인한 데 이어 이번 19라운드에서도 선제골을 넣으며 3-0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전 레버쿠젠의 공격은 대다수가 하베르츠를 통해 이루어졌다. 실제 40분경까지 레버쿠젠이 기록한 5번의 슈팅이 모두 하베르츠를 거쳐서 나온 것이었다.
먼저 10분경 카림 벨라라비의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잡아서 센스있는 백힐 패스로 연결했고, 이를 레버쿠젠 수비형 미드필더 케렘 데미르바이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상대 수비 맞고 굴절되어 골대를 넘어갔다. 이어서 24분경 데미르바이의 간접 프리킥을 하베르츠가 헤딩으로 떨구어줬고, 레버쿠전 최전방 공격수 케빈 폴란트가 슬라이딩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는 옆그물을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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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6분경, 수비 뒷공간을 향하는 하베르츠의 로빙 패스를 무사 디아비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받은 벨라라비의 슈팅이 골키퍼까지 통과하면서 그대로 골이 되는 듯싶었으나 이는 골 라인 바로 앞에서 뒤늦게 커버를 들어온 뒤셀도르프 측면 수비수 마르쿠스 주트너에게 차단되면서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곧바로 29분경엔 하베르츠가 단독 돌파로 뒤셀도르프 수비 2명을 제치고 패스를 내준 걸 벨라라비가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이는 또다시 옆그물을 강타했다.
결국 하베르츠가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40분경 벨라라비의 크로스를 하베르츠가 타점 높은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은 것. 이와 함께 전반전은 레버쿠젠의 1-0 리드 속에서 막을 내렸다.
후반전에 접어들자 전반 내내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쳤던 뒤셀도르프가 공세적으로 나섰다. 실제 뒤셀도르프는 전반전 슈팅 1회에 그쳤으나 후반 들어 12회의 슈팅을 기록하면서 레버쿠젠의 골문을 두들겼다. 특히 후반 10분부터 2번째 실점을 허용하기 이전이었던 32분경까지 22분 사이에 무려 11회의 슈팅을 몰아친 뒤셀도르프였다.
하지만 뒤셀도르프의 공세를 무실점으로 제어한 레버쿠젠은 후반 33분경 데미르바이의 코너킥을 먼포스트에서 대기하고 있었던 주장 라스 벤더가 수비수를 앞에 둔 상태에서 집중력있게 슬라이딩 슈팅을 가져가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서 경기 종료 1분을 남긴 시점에 나디엠 아미리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공격수 루카스 알라리오가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3-0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하베르츠는 후반 들어 다소 주춤하긴 했으나 전반전은 경기를 지배하다시피 했다. 스피드와 높이를 겸비한 강력한 피지컬과 넓은 시야, 센스 있는 힐패스와 드리블 돌파에 이르기까지 공격형 미드필더에게 필요한 모든 걸 보여준 하베르츠이다.
하베르츠는 이번 시즌 전반기 내내 2골 1도움에 그치면서 다소 실망스러운 시즌 출발을 알렸다. 찰떡궁합을 자랑했던 절친이자 영혼의 콤비 율리안 브란트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떠나면서 득점 생산성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 레버쿠젠 역시 에이스의 침묵 속에서 부침이 심한 전반기를 보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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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약속의 후반기에 접어들자 그는 다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실제 그는 2016/17 시즌 만 17세의 어린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한 이래로 전반기 분데스리가 55경기에 출전해 9골 9도움에 그치고 있었으나 후반기만 놓고 보면 49경기에서 19골 9도움으로 전반기 대비 경기수는 6경기가 줄어들었음에도 정작 10골이 더 늘어나는 현상을 보였다.
커리어 하이였던 지난 시즌 역시도 그는 전반기에 6골 2도움이었으나 후반기에 11골 1도움을 올리면서 17골로 분데스리가 득점 3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그는 마르코 로이스에 이어 독일 올해의 선수 2위에 선정됐고, 분데스리가 선수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최고의 선수로 뽑히는 영예를 얻었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해 리버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같은 내로라하는 명문 구단들이 모두 그를 주목하고 있다. 독일 현지 언론들은 총 7개 구단이 그의 영입을 놓고 경쟁하고 있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선 이적료 1억 3천만 유로(한화 약 1685억)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출해야 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제 그의 나이 만 20세. 후반기 그의 활약 여하에 많은 팀들이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