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잘츠부르크] 정재은 기자=
RB 잘츠부르크가 23일 저녁(현지 시각) 아쉬운 승부를 펼쳤다.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3차전, 나폴리를 상대로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다 결국 2-3으로 지고 말았다. UCL E조에서 조 3위에 머물렀다. 황희찬(23)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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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는 슈타디온 잘츠부르크에서 나폴리를 만났다. 관중 29,520명이 몰렸다. 올 시즌 최다 관중이다. 잘츠부르크가 올 시즌 보이는 파괴력 있는 모습이 관중의 발길을 모았다.
대한민국의 황희찬은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위해 한국과 평양을 오간 후 잘츠부르크에 합류했다. 구단은 그에게 휴식을 줬다. 2019-20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11라운드 슈투름 그라츠전에서 황희찬은 뛰지 않았다.
푹 쉰 황희찬은 대신 유럽 무대에서 누빌 준비가 됐다. 나폴리전에 선발로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 취재진에게 나눠준 매치데이 매거진에서도 그를 향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를 ‘올라운더(Der Allrounder)’라고 칭하며 ‘황희찬은 뭐든지 다 할 수 있다. 골도 넣고 도움도 준다’라고 설명했다.

왼쪽 윙어로 출발한 황희찬의 움직임은 경기 초반 다소 무거워 보였지만 점점 활기를 띠었다. 측면에서 중앙까지 파고들고 중원까지 내려가서 볼을 직접 운반해오는 등 팀의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8분 황희찬과 잘츠부르크의 공격 라인 호흡이 돋보였다. 에어링 홀란드(19)가 선제 골을 터뜨렸지만 VAR(비디오판독시스템)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났다. 하지만 잘츠부르크의 공격진 타쿠미 미나미노(24), 황희찬, 파트손 다카(21)와의 호흡이 빛났던 장면이었다.
선제골의 몫은 나폴리였다. 역습 상황이었다. 전반 17분 드리스 메르텐스(32)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파고 들며 동료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골을 터뜨렸다.
23분 미나미노와 다카의 발을 거친 공은 홀란드에게 도착했다. 홀란드는 순식간에 수비진에 막혔고, 그가 찬 공은 골대로 향하지 못했다. 1분 후 홀란드는 문전까지 돌진했지만 이번에도 막히고 말았다. 이후 황희찬도 문전으로 파고 들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슈팅 찬스는 잡지 못했다.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도 황희찬은 절대 실망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고개를 떨구는 동료들을 향해 손뼉을 치고 소리를 지르며 기운을 불어넣었다. 38분 그 기운이 제대로 전달됐다. 황희찬이 페널티 킥 찬스를 만들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치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상대가 파울을 범했다. 홀란드가 공 앞에 섰다. 그는 왼발로 골망 오른쪽을 힘차게 갈랐다. 1-1 스코어로 만든 후 잘츠부르크는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 잘츠부르크는 한층 더 라인을 높게 유지하며 공격에 집중했다.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다카의 ‘깜짝’ 헤딩이 나폴리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하지만 후반전의 첫 골도 나폴리의 몫이었다. 메르텐스의 멀티 골이다. 우측에서 파고든 케빈 말큇(28)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왔고, 흐른 공을 메르텐스가 골로 연결했다. 스코어는 1-2가 됐다.

26분, 잘츠부르크가 다시 따라잡았다. 이번엔 홀란드의 멀티골이다. 코너킥 상황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홀란드가 헤딩 골을 터뜨렸다. 스코어가 2-2로 바뀌었다. 홀란드의 UCL 무대 6호 골이자 시즌 17호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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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와 잘츠부르크의 환호성은 1분 만에 찬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바로 역전으로 치고 올라간 나폴리가 다시 역전 골을 넣었다. 메르텐스의 크로스로 로렌조 인시녜(28)가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스코어는 2-3으로 바뀌었다. 잘츠부르크는 경기 막판까지 동점 골을 위해 싸웠지만 결국 2-3으로 UCL 3차전을 마무리 지었다.
사진=정재은, 한스 켈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