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복병으로 떠오른 울버햄프턴이 황희찬(23) 영입을 목표로 현재 선수 측과 그의 소속팀 FC 잘츠부르크를 대상으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다.
독일 지역 일간지 '함부르거 모어겐포스트'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이적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적이 성사될 여러 가지 조짐이 보인다.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을 영입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함부르거 모어겐포스트'는 "울버햄프턴은 황희찬의 이적료로 2000만 파운드 이상을 지급할 준비가 됐다. (잘츠부르크에는) 황희찬의 이적이 '메가 딜(Mega-Deal)'이 될 수 있다. (울버햄프턴이 잘츠부르크에 지급할) 이적료는 최대 2300만 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348억 원)"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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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재 오스트리아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공격수 황희찬의 잉글랜드 진출 가능성이 독일 함부르크의 지역 언론에서 보도된 점을 가리키며 공신력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그러나 황희찬은 지난 시즌 함부르크로 임대돼 활약한 선수인 데다 당시 그의 임대 협상 등 이적 업무를 담당한 에이전트가 함부르크 출신 티스 블리마이스터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블리마이스터는 과거 함부르크에서 유소년 팀을 거쳐 1군 자원으로 성장해 '월드 스타'로 발돋움한 손흥민(27)의 에이전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이 외에도 그는 현재 함부르크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아드리안 파인(20), 골키퍼 톰 미켈(30), 한국 청소년 대표팀 출신 케빈 하르(19, 한국명 최민수) 등의 에이전트로 활동 중이다. 함부르크에서 잔뼈가 굵은 블리마이스터의 선수들은 예전부터 지역 언론을 통해 근황, 이적 관련 소식 등이 심심찮게 전해진 게 사실이다. 이번에 언급된 황희찬의 이적료 2300만 파운드도 이달 초 보도된 예상 이적료 2000~2500만 파운드의 중간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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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울버햄프턴 지역 언론은 불과 하루 전인 27일 구단이 공격수보다는 현재 발목 골절로 장기 결장 중인 중앙 수비수 윌리 볼리(28)를 대체할 선수를 찾는 게 오는 1월 열리는 이적시장에서 최우선 과제라고 보도했다. 지역 일간지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 울버햄프턴 구단 전담 조 에드워즈 기자는 "황희찬 영입설이 제기됐으나 잘츠부르크는 최근 미나미노 타쿠미(24)를 리버풀로 보내야 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중앙 수비수 영입을 최우선순위로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함부르거 모어겐포스트'가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이적 성사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도한 후 이를 인용 보도한 지역 매체 '버밍엄 라이브'는 공격수 영입도 구단의 올겨울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버밍엄 라이브' 울버햄프턴 구단 전담 벤 허스밴드 기자는 "지난여름 공격수 패트릭 쿠트로네(21)와 네투(19)가 영입됐으나 구단은 공격수 영입을 위해 다시 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황희찬의 정확한 울버햄프턴 합류 시점이다. 이달 초 황희찬의 울버햄프턴 이적설을 최초 보도한 잉글랜드 정론지 '텔레그래프'는 그가 이적은 오는 1월 중으로 합의하되, 올 시즌이 끝나는 내년 6월까지는 기존 소속팀 잘츠부르크로 재임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올 시즌 현재 잘츠부르크에서 컵대회를 포함해 22경기 9골 10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 중 2골 3도움은 그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리버풀, 나폴리 등 강팀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다.
즉, 황희찬으로서는 시즌 도중 울버햄프턴에 합류해 빅리그에 도전하는 것보다는 올 시즌 전반기에 그린 상승곡선을 잘츠부르크에 남아 후반기에도 이어간 뒤, 내년 여름 프리시즌에 앞서 울버햄프턴에 합류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더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게다가 울버햄프턴 또한 현재 라울 히메네스(28)를 필두로 디오고 조타(23), 아다마 트라오레(23)로 이어지는 공격진 구성이 완성된 데다 쿠트로네, 네투 등 백업 자원도 풍부하다. 황희찬 영입에 큰돈을 들일 의지를 보인 울버햄프턴에도 공격진 교통작업을 어느 정도 진행한 후 그를 합류시켜야 적응이 더 원활할 수 있다.
한편 올겨울 황희찬 영입을 노리는 팀은 울버햄프턴뿐만이 아니다. 이외 프리미어 리그 몇몇 구단과 독일 분대스리가에서도 올 시즌 전반기 내내 그에게 관심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