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함부르크 SV 공격수 황희찬(23)의 공백이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이다.
한스 볼프 함부르크 감독은 10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현지 언론을 통해 황희찬이 오는 16일 새벽 3시30분 열리는 FC 쾰른과의 2018/19 독일 2.분데스리가 29라운드 경기에 출전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지난달 5일 함부르크가 그로이터 퓌르트를 상대한 2.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으나 단 38분 만에 허벅지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황희찬은 부상을 당한 후 약 한 달간 결장이 예상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이후 함부르크가 치른 5경기(컵대회 포함)에 내리 결장했고, 지난달 한국 대표팀의 국내 평가전에서도 제외됐다.
그러나 황희찬은 부상을 당한지 한 달이 조금 지난 후 열리는 16일 쾰른 원정에도 결장할 가능성이 커졌다. 볼프 감독은 독일 주간지 '포커스'를 통해 현재 부상 중인 공격수 황희찬과 주장 아론 헌트(32)에 대해 "쾰른 원정은 그들을 구상에 포함해 계획할 수 없다. 그러나 쾰른전 이후에는 그들이 경기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 이런 선수들이 없으면 팀이 발전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올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황희찬의 잇따른 부상과 장기간 대표팀 차출은 함부르크의 계획에 타격을 입혔다. 함부르크는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을 1년간 임대 영입했다. 당시 함부르크는 완전 이적이 아닌 단기 임대로 황희찬을 영입하면서도 그의 소속팀 RB 잘츠부르크에 임대료 114만 유로(당시 환율 기준, 약 14억 원)를 지급했다. 그만큼 함부르크가 황희찬에게 건 기대는 컸다.
그러나 황희찬은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하며 여름 휴식기가 단축된 데 이어 7~8월에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서 함부르크의 시즌 초반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이후 그는 8월 말 무릎, 10월에는 내전근(허벅지 안쪽)에 차례로 부상을 당했다. 황희찬의 몸상태를 우려한 함부르크는 지난 10월 대한축구협회에 대표팀 차출 대상에서 그를 제외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어 황희찬은 1월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했고, 16강 레바논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을 당했다. 아시안컵 이후 함부르크로 복귀한 그는 2월 중순에나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는 2월 복귀 후 단 3경기 만에 또 부상을 당해 다시 1개월 이상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황희찬은 올 시즌 2.분데스리가에서 단 14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치고 있다.
게다가 황희찬의 결장이 예상되는 이번 쾰른 원정은 함부르크에 매우 중요한 경기다. 함부르크는 올 시즌 6경기를 남겨둔 현재 2.분데스리가 선두 쾰른을 승점 6점 차로 추격하며 2위를 달리고 있다.
매 시즌 2.분데스리가 1, 2위 팀에는 시즌 후 자동 승격 자격이 주어지며 3위 팀은 분데스리가(1부 리그)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함부르크는 3위 우니온 베를린에 승점 3점, 4위 파더본에 6점 차로 앞서 있다. 현재 함부르크는 자동 승격과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 그리고 아예 승격 좌절 사이에서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올 시즌 부상과 장기간 대표팀 차출이 이어진 황희찬은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서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그는 경기당 평균 드리블 돌파 성공 2.5회로 올 시즌 2.분데스리가의 모든 선수를 통틀어 파더본 미드필더 버나드 테크페티(21)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또한, 그는 지난 12월 잉골슈타트전에서는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가 선정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함부르크 또한 황희찬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 볼프 감독과 랄프 베커 함부르크 단장은 지난 11월 지역 일간지 '함부르거 모어겐포스트'를 통해 부상과 체력 소진으로 어려움을 겪은 황희찬의 훈련량을 조절하며 최대한 그를 배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함부르크는 임대 영입한 황희찬과 올여름 임대 연장, 완전 이적을 통해 장기 계약을 맺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