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을 노리는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의 복병 루빈 카잔이 전혀 예상치 못한 변수와 마주했다.
루빈 카잔은 이달 A매치 기간에 황인범(24)을 비롯해 크비차 크바라츠켈리아(19), 중앙 수비수 칼 스타펠트(25)가 각각 자국 대표팀에 차출된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황인범은 한국, 크바라츠켈리아는 조지아, 스타펠트는 스웨덴 대표팀에 합류한 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현재 세 선수는 나란히 각각 대표팀 숙소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이에 루스템 사이마노프 루빈 카잔 사장(CEO)은 16일(이하 한국시각) 카잔 지역 매체 '타타르 인포름'을 통해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모든 선수의 대표팀 차출 요청에 응할 것이다. 최근 사태는 우리에게 운이 없었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 모든 구단이 똑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들이 회복할 때까지 기다린 후 더 자세한 얘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루빈 카잔이 실질적으로 보는 손해는 막심한 수준이다. 황인범은 지난여름 루빈 카잔이 가장 큰 이적료(250만 유로)를 투자해 영입한 선수인 데다 측면 공격수 크바라츠켈리아, 중앙 수비수 스타펠트 또한 팀 내 핵심 선수로 꼽힌다. 루빈 카잔은 올 시즌 14경기를 치른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루빈 카잔과 4위 디나모 모스크바의 격차는 단 승점 5점 차에 불과하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동유럽의 명장 레오니스 슬러츠키 감독이 지난 시즌 도중 부임한 루빈 카잔의 목표는 다음 시즌 유럽 대회 진출이다. 러시아 리그는 매년 1~2위 두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3~4위 두 팀은 유로파 리그에 진출한다. 루빈 카잔은 올 시즌 초중반부터 4위권 진입을 목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겨울 휴식기까지 다섯 경기가 남은 루빈 카잔에는 11~12월 일정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공수의 주축으로 평가받는 황인범, 크바라츠켈리아, 스타펠트는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연이어 홈에서 열리는 오는 23일 리그 6위 로스토프, 29일 1위 CSKA 모스크바와의 빅매치 출전이 어려워졌다. 이에 러시아 일간지 '비즈니스 가제타'는 17일 보도를 통해 "루빈 카잔은 로스토프와 CSKA전을 앞두고 심각한 전력 누수가 생겼다. 2군 선수 수혈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인범은 지난 12일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의 이달 베이스캠프 오스트리아 빈에서 PCR 검사 결과 권창훈, 조현우, 이동준 등과 함께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후 그는 자신이 머물던 호텔 방에서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현재 자가격리 중인 그는 소속팀 복귀, 혹은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회복에 전념하는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