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복귀한 루빈 카잔 승승장구
▲최근 3연승 후 유로파 진출권 진입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도 노려볼 만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최근 미드필더 황인범(24)이 복귀한 루빈 카잔의 상승세가 무섭다. 루빈 카잔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 가능성도 충분하다.
루빈 카잔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FK 우랄을 상대한 2020/21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3연승 행진을 달렸다. 루빈 카잔은 이날 승점 3점을 획득하며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4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는 1~2위 팀에 챔피언스 리그, 3~4위 팀에는 유로파 리그 진출권이 주어진다. 우랄 원정을 승리로 장식한 루빈 카잔은 올 시즌 네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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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11일 로스토프 원정(25라운드) 경기에서 무려 4개월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오른쪽 아킬레스건에서 회복한 황인범은 로스토프전에서 22분 출전한 데 이어 이날 우랄전에서 26분간 교체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회복 중이다. 루빈 카잔은 루스템 사이마노프 사장,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 등이 공개적으로 시즌 막바지 황인범의 복귀가 다음 시즌 유럽클럽대항전 진출을 노리는 팀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는 1위 제니트가 2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승점 6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치고 올랐지만, 2위부터 중하위권까지는 혼돈의 순위 경쟁이 전개되는 중이다. 현재 4위 루빈 카잔은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2위 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단 승점 3점 차로 추격 중이다. 그러나 루빈 카잔은 5~6위 CSKA 모스크바, 디나모 모스크바와의 승점이 동룔일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심지어 만약 현재 4위에 오른 루빈 카잔이 올 시즌 남은 네 경기에서 갑작스러운 부진에 빠진다면, 최악의 경우 리그 10위권 밖으로 밀려날 수 있을 정도다. 올 시즌 16팀으로 구성된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는 중하위권인 11위 크라스노다르가 다음 시즌 유로파 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자리를 꿰찬 루빈 카잔을 승점 11점 차로 추격 중인 만큼 산술적으로는 4위권과 10위권 바깥으로 밀린 팀의 위치까지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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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빈 카잔 또한 올 시즌 리그 선두 제니트를 상대한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으나 킴키, 크라스노다르 등 중위권 팀에는 패하며 상위권부터 하위권까지 전력 차가 크지 않은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의 치열한 경쟁을 실감케 하고 있다. 실제로 황인범 역시 지난 겨울 휴식기 중 가진 현재 스포츠 매체 '매치TB'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력이 가장 인상적인 팀으로 리그 선두 제니트와 11위 크라스노다르를 꼽았을 정도다.
한편 과거 루빈 카잔 사령탑으로 팀을 이끈 레나트 카말레티노프 前 감독은 부상에서 회복한 후 여전히 몸상태를 끌어 올리는 단계인 황인범이 순위 경쟁의 열쇠를 쥘 수 있다며 기대를 걸었다. 그는 루빈 카잔이 우랄을 꺾은 경기 후 러시아 일간지 '비즈니스 가제타'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황인범에게 희망을 걸어본다. 그는 팀 공격을 이끌어줄 선수지만, 아직 풀타임을 뛸 정도로 몸상태를 회복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루빈 카잔은 오는 26일 새벽 1시 크라스노다르를 상대로 27라운드 홈 경기에 나선다. 루빈 카잔은 지난 2015/16 시즌 유로파 리그 본선에 진출한 후 5년째 유럽클럽대항전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루빈 카잔이 마지막으로 챔피언스 리그 본선 무대를 밟은 건 지난 2010/11 시즌이며 2011/12 시즌에는 챔피언스 리그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