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한만성 기자 = 새로운 도전을 성공적으로 시작한 루빈 카잔 미드필더 황인범(23)이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플레이메이커 반열에 올라서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루빈 카잔은 지난 13일(한국시각) 디나모 모스크바를 상대로 2020/21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황인범은 이날 4-2-3-1 포메이션을 가동한 루빈 카잔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루빈 카잔은 황인범을 영입하기 전 올 시즌 초반 치른 세 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했으나 그가 데뷔한 시점부터는 3승 1무로 분위기를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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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은 이날 양 팀이 0-0으로 맞선 약 29분경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자신을 향하는 패스를 원터치 백힐로 크비차 크바라츠켈리아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그는 크비차에게 리턴패스를 받은 뒤, 페널티 지역 안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황인범의 침투 패스로 수비라인이 깨진 디나모 모스크바 센터백 이반 오르데츠는 크비차를 파울로 저지했고, 이 덕분에 루빈 카잔은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루빈 카잔은 황인범과 크비차의 협력 플레이로 얻어낸 페널티 킥을 공격수 조르데 데스포토비치가 결승골로 연결하며 1-0으로 승리했다.
네 경기 연속 출전한 황인범은 모스크바 원정에서 키패스(기회 창출) 2회를 더 보탰다. 그는 루빈 카잔 이적 후 네 경기에서 236분을 소화하고도 일찌감치 키패스 11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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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통계 전문업체 'OPTA'의 기록에 따르면 황인범은 90분당 평균 키패스 4.2회로 올 시즌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2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해당 부문에서 단연 1위를 기록 중이다. 현재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에서 최소 200분을 뛴 선수 중 90분당 평균 키패스 4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황인범이 유일하다.
황인범은 이날 루빈 카잔이 1-0으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 거친 태클로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는 루빈 카잔이 아슬아슬한 한 골 차 리드를 잡은 상황에서 경기 종료 직전 상대의 위협적인 공격을 끊어내기 위한 파울이었다. 게다가 루빈 카잔은 앞선 51분 상대 공격수 니콜라이 코믈리첸코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안고 있던 터라 황인범의 퇴장으로 큰 타격을 입지는 않았다.
그러나 모스크바 원정에서 퇴장을 당한 황인범은 오는 20일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와의 러시아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홈 경기에서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아 결장한다.
# 2019/20 러시아 리그 키패스 순위
(90분당 평균, 최소 200분 출전 선수)
4.2회 - 황인범(루빈 카잔)
3.7회 - 주앙지뉴(소치)
3.5회 - 아르템 폴리아루스(킴키)
3.4회 - 오디세 로시(아크마트)
3.3회 - 완델손 마시엘(크라스노다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