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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의 패스+이청용의 센스, 답답하던 흐름 바꿨다

AM 1:05 GMT+9 19. 1. 8.
황의조 이청용
필리핀의 밀집 수비에 고전하던 벤투호는 황인범, 이청용의 교체 투입과 함께 본격적인 공격을 시작했다

[골닷컴] 서호정 기자 =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조율한 필리핀의 수비 전술은 완성도가 높았다. 개인 전술이 탁월하지 않은 한국은 파이브백을 기반으로 한 필리핀의 전원 수비를 깨지 못했다. 높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성급하고 강하기만 한 패스는 결과를 내지 못했다. 전반이 답답했던 이유다.

후반 12분과 18분에 황인범, 이청용이 차례로 투입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두 선수는 간결하고 센스 있는 플레이로 좁은 공간에서의 부분 전술을 만들어냈다. 페널티박스 안팎에서 만든 찬스는 결국 황의조의 결승골로 이어졌고, 답답했던 흐름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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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7일 밤 UAE 두바이의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9 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챙긴 한국은 16강 진출의 5부 능선을 넘었다.

벤투 감독 취임 후 가장 많이 사용한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기성용과 정우영을 중심으로 볼 점유율을 70% 내외로 높게 가져갔다. 2선에는 구자철이 중앙에 서고 좌우 측면에 이재성과 황희찬이 섰다. 하지만 최전방의 황의조와 간격이 벌어지며 밀도 있는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필리핀이 밀집 수비를 뚫기엔 속도가 느렸고, 상대 수비를 끌어들였다가 빠지는 플레이도 없었다. 황의조와 황희찬이 개인 전술로 공격을 시도했지만 결정적 찬스는 없었다.

후반 초반 기성용의 부상이 변수였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을 투입하며 2선과 3선 구성에 변화를 줬다. 정우영이 혼자 포백을 지키는 4-1-4-1로 전환했다. 뒤이어 구자철을 빼고 이청용을 투입하며 2선의 역동성이 살아났다. 공을 오래 점유하기보단 빠르게 주고 받았고, 공간을 이용하는 오프더볼 움직임이 나타났다.

결국 후반 21분 선제골이 그런 과정에 나왔다. 오른쪽 측면의 이용이 준 패스를 받은 이청용은 발목을 이용한 간결한 침투 패스로 필리핀의 수비를 단숨에 무너트렸다. 황희찬이 그대로 받아 박스 안에서 돌파하며 뒤로 내줬고 황의조가 잡아 특유의 날카로운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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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9분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이번에는 황인범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힘을 이용한 돌파로 필리핀 수비를 밀고 패스했고, 황의조가 다시 기회를 잡아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황인범과 이청용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진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친선전에서 선발 출전했지만 몸놀림이 좋지 않아 후반 일찌감치 교체된 바 있다. 당시 실망을 줬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필리핀전에는 후반에 차례로 투입돼 멋진 변화를 이끌었다. 두 선수의 축구 지능과 센스 있는 플레이는 또 한번의 밀집 수비가 예상되는 키르기스스탄전에서도 큰 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