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스페인] 배시온 기자= ‘메스타야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끝까지 싸웠다.
발렌시아는 10일(현지시간) 홈 구장 메스타야에서 2019/20시즌 UEFA챔피언스리그 16강2차전 아탈란타와 경기를 치렀다. 발렌시아는 가메이로의 멀티골, 페란의 골로 역전을 꿈꿨지만 일리치치에게 4골을 허용하며 3-4(종합4-8)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발렌시아는 여러 악재 속 경기를 치렀다. 이날 경기는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원정에서 이미 패하고 돌아온 발렌시아에겐 팬들의 응원을 받을 수 있는 홈 경기가 중요했다. 하지만 메스타야는 팬들의 뜨거운 열기로 채워지지 않았고, UEFA측 허가를 받은 팬들의 응원 음성이 이를 대신했다.
경기가 시작하자 마자 발렌시아는 실점을 허용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무크타르 디아카비의 판단이 아쉬웠다. 요십 일리치치는 디아카비의 파울로 인해 페널티킥을 얻었고 득점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발렌시아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반 20분, 아탈란타 문전 앞에서 팔로미노의 수비 실책으로 흐른 공을 케빈 가메이로가 잡았고, 그대로 슈팅한 것이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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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디아카비는 같은 실수를 반복했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아탈란타에게 두 번째 페널티킥을 내줬고, 일리치치가 또 한 번 성공했다.
에제키엘 가라이,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두 주전 센터백의 빈자리는 컸다. 가라이는 부상으로, 파울리스타는 지난 경기 퇴장 징계로 출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디아카비와 프란시스 코클랭이 센터백을 이뤘고, 불안한 수비라인은 치명적인 실책으로 이어졌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은 강수를 둘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을 시작하며 디아카비 대신 곤살로 게데스가 투입됐다. 제프리 콘도그비아는 수비자원으로 내려와 코클랭과 같이 호흡을 맞췄다. 이렇게 후반 초반, 발렌시아는 두 미드필더로 센터백 라인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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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 선수단은 투지로 똘똘 뭉치며 차근차근 아탈란타를 따라잡았다. 후반 5분, 페란 토레스가 문전 앞 혼란 속에 있는 가메이로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헤딩으로 받은 가메이로는 깔끔하게 득점했다. 발렌시아는 경기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21분 페란의 역전골까지 터진 것이다. 이렇게 발렌시아는 ‘메스타야의 기적’을 만들기까지 세 골을 남겨 놨다.
후반 29분, 코클랭을 대신해 데니스 체리셰프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발렌시아는 다니엘 바스-콘도그비아-호세 가야의 쓰리백으로 변경하며 공격에 집중했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뒷 공간을 허용할 수밖에 없었다. 아탈란타는 이 틈을 노려 세 번째,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이미 스코어는 3-4. 1차전까지 합해 4-8이었다. 하지만 발렌시아 선수단의 투지가 빛났다. 무기력한 점수 차라고 여겨질 수 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부족한 수비는 공격으로 채우려 노력했다. 풀백 가야는 오버래핑으로 공격 연계를 시도했고, 전방의 가메이로 역시 아탈란타 수비진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비록 경기는 지고 다음 토너먼트 진출에도 실패했지만 무관중과 부족한 수비 자원이라는 상황에서 끝까지 싸운 발렌시아의 투지는 박수 받아 마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