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김형중 기자 = 황희찬이 활약하는 오스트리아의 FC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이뤄낼 수 있을까? 리버풀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을 남겨둔 잘츠부르크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11일 새벽 2시 55분(한국시각) 홈 구장 레드불 아레나로 리버풀을 불러들여 챔피언스리그 E조 예선 6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 결과로 16강 토너먼트 진출 팀이 결정된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현재 E조는 승점 10점의 리버풀이 조 1위, 그 뒤를 나폴리(9점)와 잘츠부르크(7점)가 추격 중이다. 나폴리는 홈에서 최하위 헹크와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어 사실상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16강행 티켓 나머지 한 장은 잘츠부르크와 리버풀의 맞대결을 통해 가려진다.
양 팀은 이번 맞대결을 대비해 지난 주말 리그 경기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잘츠부르크는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린 황희찬을 후반에 교체 투입했고, 골잡이 엘링 홀란드도 후반 벤치로 불러들였다. 리버풀도 사디오 마네를 출전시키지 않으며 충분한 휴식을 부여했다.
객관적인 전력은 리버풀이 앞선다. 안 필드에서 열린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4-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5승 1무로 압도적 선두이다. 잘츠부르크도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지만, 아무래도 리그의 무게감은 프리미어리그에 못 미친다.
각종 기록도 리버풀의 우위를 뒷받침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통계 업체 ‘OPTA(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은 오스트리아 팀 상대 유럽 대항전에서 7번 싸워 5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잘츠부르크는 잉글랜드 팀 상대 유럽 대항전 5경기에서 4패를 당했고 매 경기 2골 이상을 실점했다(총 13실점).
그러나 잘츠부르크가 기대를 거는 부분도 있다. 바로 홈에서 강했던 면모다. 잘츠부르크는 홈에서 열린 역대 유럽 대항전 20경기(예선 포함) 중 15승을 거두고 단 1패만을 당한 바 있다. 유일한 패배는 지난 10월 나폴리에 당한 2-3 패배이다.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무대 조별 리그 원정 경기에서 약한 것도 잘츠부르크에겐 호재이다. 리버풀은 역대 조별 리그 원정 11경기에서 2승 3무 6패에 그쳤고, 최근 5경기만 보면 1승 4패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나폴리 원정에서 패했고, 헹크 원정에서 승리했다. 마지막 조별 리그 원정 경기 연승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끌던 2008년 9월이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는 두 팀의 승점이 같을 경우, 양 팀 간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선 순위가 결정된다. 승자승도 동률이면 맞대결 골득실과 다득점, 원정 경기 다득점 순서로 순위가 결정된다. 만약 잘츠부르크가 리버풀을 꺾으면 양 팀은 모두 승점 10점이 된다. 이 경우 승자승이 동률이므로 골득실을 따진다. 지난 안 필드 원정에서 3-4로 패한 잘츠부르크로선 2골 이하 실점으로 1골 차 이상 승리를 따내면 리버풀에 앞서게 된다. 다시 말해, 나폴리가 전력상 헹크에 이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양 팀은 토너먼트 진출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