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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레바논전 5분, 떠나는 팀 케이힐 위한 시간

[골닷컴] 윤진만 기자= 잉글랜드 대표팀은 최근 웨인 루니(33, DC유나이티드)를 은퇴 2년만에 재발탁해 은퇴경기의 영광을 안겨줬다. 호주도 비슷한 길을 걷는다. 레전드 팀 케이힐(38, 잠셰드푸르)을 위한 시간을 마련한다.

21일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레바논전에서 케이힐이 A매치 108번째이자 마지막 A매치를 치른다. 호주 대표팀 통산 최다득점(50)과 4번의 월드컵 출전 기록을 남긴 케이힐은 2018러시아월드컵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케이힐의 공로를 높이 산 호주축구협회가 지난 8월 고별전을 직접 추진해 다시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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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는 미국과의 친선전에서 후반 12분 투입해 33분가량 웸블리를 누볐다. 케이힐의 출전 시간은 그보단 짧을 것으로 보인다. 그레엄 아놀드 호주 감독은 18일 ‘폭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85분은 호주 대표팀, 마지막 5분은 티미(케이힐)를 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놀드 감독은 지난 17일 한국과 친선전에서 간신히 1-1로 비긴 뒤 레바논전에선 내용과 결과 두 마리 토끼를 잡길 바라고 있다. 따라서 어느 정도 분위기를 만들고서 케이힐을 위한 시간을 보내길 희망하는 눈치다. 특히 22개의 슈팅을 쏘고도 1득점에 그친 한국전을 돌아보며 레바논을 상대로는 많은 골이 터지길 바랐다. 호주는 루니 없이 월드컵 준결승에 오른 잉글랜드와 달리, 역대 최고의 골잡이 케이힐 없이 사는 법을 아직 깨우치지 못한 모습이다.

“팀 케이힐을 보면서 자랐다”는 호주 미드필더 아워 마빌(미틸란드)은 “마지막 5분 동안 진행될 ‘티미쇼’가 시작되기 전, 우리의 쇼부터 제대로 펼쳐야 한다”고 의지를 다잡았다.

케이힐은 2004년 국가대표에 데뷔해 14년 동안 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악하며 50골(107경기)을 남겼다. 캥거루와 같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헤더로 수많은 결정적인 골을 터뜨렸다. 득점 후 코너 플랙에서 펼치는 복싱 세리머니가 전매특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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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월을 거쳐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에버턴에서 주축 선수로 뛰었다. 뉴욕레드불스, 상하이선화, 항저우그린타운, 멜버른시티, 밀월을 거쳐 지난 9월부터 인도 잠셰드푸르 유니폼을 입었다. 

케이힐은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일 밤, 한 번 더 호주 홈팬들을 만난다. 빨리 그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고별전을 고대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5장면 중 첫 번째로 2006 독일월드컵 일본전에서 터뜨린 호주 역사상 첫 월드컵 득점을 꼽았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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