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품은 세리에A, 올여름 이적료 1조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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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리에A 올드팬들에게 이번 여름 풍경은 낯설면서도 반가울 법하다. 유럽을 호령한 80~90년대를 떠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 테다.

[골닷컴] 윤진만 기자= 한때, 이탈리아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모여드는 곳이었다. 1980년대말 디에고 마라도나와 미셸 플라니티가 세리에A를 누볐다. 1990년대에는 폴 개스코인, 호나우두, 로타어 마테우스, 데니스 베르캄프, 지네딘 지단이 활약했다. 이 시기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리그도 다름 아닌 세리에A였다.

칼치오폴리(승부조작)와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등 라이벌 리그의 급성장과 맞물려 세리에A는 시간이 갈수록 영향력을 잃었다. 트로피, 관중수뿐 아니라 구단들의 씀씀이가 갈수록 줄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은 막대한 중계권료를 장착한 프리미어리그 혹은 프리메라리가로 향하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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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을 기점으로 세리에A가 확 달라졌다. 한마음 한뜻으로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며 유럽 축구를 주도하고 있다. 세리에A 7연패 중인 유벤투스가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1억 유로에 영입하며 유럽 축구계 이슈를 단번에 이탈리아로 끌어모았다. AC밀란, 나폴리, 인테르, AS로마 등도 경쟁하듯 전력 보강에 열을 올리면서 저마다 뜨거운 여름을 보내고 있다.

8월1일 현재, 유럽 5대리그 이적료 지출 순위를 보면, 세리에A는 8억 9500만 유로(1조 1722억원)를 썼다. 10억 4200만 유로(약 1조 3647억원)를 지출한 프리미어리그에 이은 2위. 프리메라리가가 세리에A의 절반이 조금 넘는 4억 5300만 유로(약 5933억원), 분데스리가가 4억 1400만 유로(약 5423억원), 리그앙이 1억 3750만 유로(약 1801억원)를 각각 지출했다. 프리미어리그와 세리에A만이 1조 이상을 지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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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세리에는 호날두를 비롯해 더글라스 코스타, 주앙 칸셀로, 마티아 페린(이상 유벤투스) 라자 나잉골란(인테르) 시모네 베르디, 파비안 루이스(이상 나폴리)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하비에르 파스토레(이상 로마) 등 굵직한 이적을 수차례 성사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루카 모드리치(레알마드리드) 아르투르 비달(바이에른뮌헨) 레오나르도 보누치(AC밀란) 곤살로 이과인(유벤투스)과 같은 스타들의 추가 이적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적료 지출 순위에서 프리미어리그를 추월할 가능성도 있다.

네이마르가 세계 최대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한 2017년 여름, 세리에A에서 가장 큰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수비수 보누치였다. 2016년 여름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나폴리에서 유벤투스로 이적한 이과인 정도를 제외하면 최근 세리에A의 여름 이적시장은 상대적으로 잠잠한 편이었다. 세리에A 올드팬들에게 이번 여름 풍경은 낯설면서도 반가울 법하다. 유럽을 호령한 80~90년대를 떠올리는 것도 무리는 아닐 테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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