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tiano Ronaldo Ciro ImmobileGetty Images

'호날두? 즐라탄?' 개막 전 살펴보는 세리에A 'A TO Z'[칼치오 위클리]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의 본격적인 개막에 앞서, '칼치오 위클리'는 총 세 번에 걸쳐 1일 1주제로, 세리에A 개막 프리뷰를 다룰 예정이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가 개막한다.

20일 새벽 피오렌티나와 토리노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약 8개월간 38라운드 일정을 소화할 세리에A 팀들이다. 코로나 19 확산 그리고 이에 따른 스케쥴 조정으로 일정 자체가 빡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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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볼거리는 풍성하다. 가장 큰 이슈는 유벤투스의 유일무이한 4대 리그 10연패 달성 여부다. 이외에도 이브라히모비치와 호날두 등, 베테랑 슈퍼스타들의 활약상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그렇다면 리그 개막에 앞서 A부터 Z까지 올 시즌 세리에A 주요 키워드에 대해 정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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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alanta celebrating PSG Champions LeagueGetty
#ATALANTA(아탈란타)
지난 시즌 리그 3위 그리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빛나는 돌풍의 주역. 가스페리니 감독은 물론 주축 선수들도 여전하다. 카스타뉴 이탈은 아쉽지만, 미란추크 영입으로 2선도 더 강해졌다.

# BROTHER(인자기 형제)
베네벤토의 승격으로 필리포 인자기가 동생 시모네 인자기(라치오)와의 세리에A 첫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선수 시절은 형의 승. 그러나 감독 변신 후에는, 동생이 좀 더 우위다.

# CONTE(황소고집 콘테)
리그 2위, UEFA 유로파리그 준우승. 그러나 콘테를 향한 팬들의 시선은 썩 좋지 않다. 노장 선수들 선호는 물론, 획일화된 전술 그리고 구단을 향한 목소리가 원인일지도.

# DERBY(더비)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인테르와 밀란의 밀란 더비 그리고 로마와 라치오의 로마 더비는 전반기 기준으로 각각 10월 18일 새벽 1시와 내년 1월 17일로 예정됐다. 유벤투스와 인테르의 '이탈리안 더비' 또한 내년 1월 17일 로마 더비와 같은 날 열린다. 다만 세부 일정이 안 나온 만큼, 정확한 시간은 미정이다.

# ENGLAND(프리미어리그)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그러니까, 잉글랜드에서 건너온 선수들 활약상은 대체로 나쁘진 않았다. 올 시즌에는 첼시 소속이었던 페드로가 로마로 이적해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한다. 과연?

# FIORENTINA(피오렌티나)
지난겨울 이적시장에서 알짜배기 자원들을 영입했음에도,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뒀던 피오렌티나. 1월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확정 지었던 암라바트가 공식적으로 팀에 합류한 데 이어, FA 신분인 보나벤투라와 발레로 영입으로 미드필더진을 더욱 강화했다. 네임밸류만 놓고 보면 유럽 대항전 진출도 가능하지만. 문제는 감독?

Cristiano Ronaldo Ciro ImmobileGetty Images
# GOLDEN BOOT(득점왕 경쟁)
콸리아렐라와 임모빌레까지. 호날두의 세리에A 입성 이후 이탈리아 정통파 공격수들이 두 시즌 연속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브라히모비치와 임모빌레 등, 쟁쟁한 공격수들이 여전한 가운데, 호날두는 세 번째 도전에서는 세리에A 골든 부츠를 수상할 수 있을까?

# HELLAS VERONA(엘라스 베로나)
지난 시즌 극적으로 세리에A로 승격해, 승격팀 중 유일하게 강등을 면했던 베로나. 올 시즌 전망은 좋지 않다. 수비 핵심 쿰불라(로마 이적)와 중원의 핵심 자원인 암라바트(피오렌티나 이적), 여기에 측면 수비수 파레스(라치오행 유력)까지. 주축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고 있고, 떠난 상태다.

# IMMOBILE(임모빌레)
지난 시즌 세리에A 한 시즌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선 임모빌레(정확히는 이과인과 동률, 36골) 신계 공격수 호날두를 상대로 이탈리아 공격수의 매운맛을 보여준 그는, 올 시즌 자신의 네 번째 세리에A 득점왕 타이틀을 정조준하고 있다.

# JUVENTUS(유벤투스)
9연패다. 이번에도 우승하면 10연패다. 당연히 4대 리그 기준,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변수가 있다. 바로 피를로다. 선수로서 피를로는 유벤투스 왕조 건설의 시발점이 된 레전드지만, 감독으로서는 아직 물음표다. 과연 돌아온 전설 피를로는 자신에 대한 의문 부호를 느낌표로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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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ULUSEVSKI(쿨루세브스키)
스웨덴의 신성. 그리고 유벤투스가 야심 차게 데려온 차세대 간판 스타. 파르마(정확히는 아탈란타에서 파르마로 임대, 그리고 그 이후 유벤투스로 이적)에서 쿨루세브스키는 2000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10골 9도움을 기록하며, 세리에A 새로운 크랙의 탄생을 알렸다. 그렇게 유벤투스 이적을 확정 지었고, 올 시즌부터는 비안코네리 일원으로서 새로운 출발에 나설 전망이다.

# LUKAKU(루카쿠)
무려 축구 황제 호나우두를 계속해서 소환했던 루카쿠. 호나우두만큼은 아니었다. 다만 우상 호나우두의 기록이 언급될 만큼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고,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고무적인 건 신체 능력 활용도다. 맨유 시절만 해도, 덩치만 컸지, 힘도 못 쓰는 선수라는 평을 받았다면 인테르 입성 이후에는 몸집도 큰데, 날카롭기까지 한 선수로 변신했다.

# MILAN(AC 밀란)
리그 재개 후 밀란이 보여준 모습은 우승 후보라 해도 무방했다. 무패 행진을 기록했고, 유벤투스와 라치오 등 쟁쟁한 강호들을 상대로 모두 승점 3점을 따냈다. 이제는 무언가 보여줄 시점이다. 주축 선수들을 지켰고, 노장 이브라히모비치와의 계약 연장에도 성공했다. 밀란 성골 팬을 자청한 토날리의 가세는 보너스.

# NAPOLI(SSC 나폴리)
안첼로티 뒤를 이어, 나폴리 지휘봉을 잡은 '형님' 가투소. 코파 이탈리아 우승으로 자존심을 회복했고, 바르셀로나를 상대로도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에 무려 2-8로 무너진 건 함정. 겨울 이적시장부터 가투소가 지향하는 4-3-3 포메이션에 맞게 선수진을 개편한 만큼, 새 시즌 여러모로 기대되는 팀 중 하나다.

# OSHIMEN(빅토르 오시멘)
나이지리아 신성 공격수. 나폴리가 대대적인 이적료 투입으로 데려온 새로운 해결사다. 비싼 돈 들여 데려온 만큼 활약상이 필요하다. 불안감도 있다. 지난해 릴에서 아스널 이적 후, 일명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페페 때문이다. 그나마 금전적 여유가 있는 아스널과 달리, 나폴리는 아스널만큼 재정적인 여유가 있는 팀이 아니다. 그만큼 믿고 투자한 만큼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

Andrea Pirlo Coppa Italia trophyGetty Images
# PIRLO(피를로)
레전드의 귀환. 피를로가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복귀와 함께 23세 이하 팀에서 유벤투스 1군으로 승진했다. 조금은 의외의 선택이다. 사리 감독과 계약 해지 이후, 포체티노를 비롯한 명장들 이름이 거론됐지만, 유벤투스 수뇌부의 선택은 피를로였다. 현역 시절 레지스타라는 포지션의 대중화를 이끈 축구 도사 피를로가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유벤투스에 힘을 실어줄지 지켜볼 일이다.

# QUALIFICATION(유럽 대항전 진출)
세리에A에서는 4개의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 그리고 3개의 팀이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일단 리그 1위 팀부터 4위 팀까지는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자동 진출한다. 변수라면 해당 시즌 세리에A 5위 이하 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거나, 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다면 4위 팀이 UEFA 유로파리그로 그리고 대회 우승팀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하는 시나리오가 있다. 물론 흔하지 않은 경우다. 특히 세리에A에서는.

UEFA 유로파리그의 경우 5위 팀과 6위 팀 그리고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이 UEFA 유로파리그 티켓을 얻는다.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이 6위권 이내인 경우에는 7위 팀이 티켓을 가져간다.

Cristiano Ronaldo Juventus 2019-20Getty
# RONALDO(호날두)
세 번째 시즌이다. 2018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유벤투스에 입성한 이후 호날두는 꾸준한 활약상으로 팀 에이스로 우뚝 섰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적응기 없이 폭발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고, '역시 호날두'라는 찬사를 얻어냈다. 다만 두 시즌 연속 득점왕 달성에는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31골을 기록하며 3대 리그에서 모두 30골 이상을 가동한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하필 임모빌레가 역대급 시즌을 보내면서 득점왕 타이틀을 뺏겼다. 공교롭게도 두 시즌 모두 호날두는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 공격수들과의 득점왕 경쟁에서 무릎을 꿇었다.

# SPEZIA(스페치아)
낯설다. 지난 시즌 세리에 B에서 3위를 기록했던 스페치아. 플레이오프 끝에 1부리그 승격 티켓을 얻었고 구단 창단 후 무려 114년 만에 처음으로 세리에A에 무대를 밟는다.

토날리AC MILAN
# TONALI(토날리)
2000년생인 토날리는 아주리 군단 차세대 기대주다. 세리에B 브레시아 시절부터 이름 알린 유망주의 선택지는 다름 아닌 밀란이었다. 평소 밀란 팬을 자청했던 토날리는 자신이 서포팅했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의를 받자 흔쾌히 OK 사인을 보냈다. 등 번호도 우상 가투소의 8번이다. 일단은 임대 후 이적이다. 큰 실수만 혹은 부진만 없다면 완전 이적이 유력하다.

# UEFA CHAMPIONS LEAGUE(UEFA 챔피언스리그)
올 시즌 세리에A에서는 유벤투스와 인테르 그리고 아탈란타와 라치오가 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나선다. 아탈란타의 8강 진출을 제외하면, 지난 시즌 세리에A 팀들의 성과는 썩 좋지 않았다. 팬들 이목이 쏠리는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유벤투스다. 사리 체제에서 최악의 성적을 거둔 유벤투스가 레전드 피를로와 함께 비상할지 여부다. 그다음은 아탈란타다. 두 시즌 연속 돌풍을 이어갈지도 지켜봐야 한다.

# VIDAL(비달)
비달은 2010년대 세리에A 최고의 미드필더 자원 중 하나다. 유벤투스 왕조의 시작을 알린 선수 중 하나였으며,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은 칠레 레전드다. 다만 이 선수 87년생이다. 언제 폼이 떨어져도 어색하지 않을 나이다. 콘테판 노인정, 인테르 복지센터라는 표현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

# WINTER BREAK(겨울 휴식기)
시즌 개막 자체가 늦었다. 코로나 19 여파로, 2019/2020시즌 일정이 꼬인 탓이다. 올 시즌에는 별도의 겨울 휴식기 없이 시즌을 치를 세리에A다. 이는 여타 다른 리그도 마찬가지다. 시즌 후에는 유로 2020(공식 명칭 기준)과 코파 아메리카가 대기 중인 만큼, 대표팀 일정까지 소화할 선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X-MAN(엑스맨)
지난 시즌 세리에A 최고 악동은 발로텔리였다. 온갖 구설에 시달리며 브레시아로부터 작별 통보를 받은 발로텔리. 현재는 무적 상태다. 가장 최근 보도에서는 세리에C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 YOUNGSTER(유망주들)
쿰불라와 토날리 그리고 쿨루세브스키까지, 소위 말하는 2000년대 출신 영건들이 빅클럽으로 이적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여전히 어린 데 리흐트와 돈나룸마 그리고 세리에A로 새롭게 이적한 하키미도 주목할 선수들이다. 두 차례나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던 로마와 이탈리아 신성 자니올로의 부상 복귀 이후도 관심사 중 하나다.

즐라탄 재입단AC 밀란 공식 홈페이지
# ZLATAN IBRAHIMOVIC(이브라히모비치)
세리에A 킹.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한국 나이 불혹에 접어든 백전노장이지만, 클래스는 여전했다. 반 시즌 활약만으로 밀란의 부활 가능성을 보여줬고, 새 시즌에는 밀란 이적 후 처음으로 선택했던 등 번호 11번과 함께 명가 재건 선봉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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