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stiano Ronaldo JuventusGetty Images

호날두, 세리에A 규정 위반 의혹…징계 가능성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교체 지시를 받은 데 불만을 품고 경기장을 떠난 유벤투스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를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 12일(한국시각) 유벤투스가 AC 밀란을 상대한 2019/20 이탈리아 세리에A 12라운드 홈 경기 55분경 파울로 디발라(25)와 교체됐다. 마우리시오 사리 유벤투스 감독이 붙박이 주전 공격수 호날두를 교체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를 앞둔 호날두의 장거리 비행 일정을 고려한 체력 안배 차원이다. 둘째는 호날두가 교체된 시점 슈팅 1회에 그치며 활약이 저조했던 데다 유벤투스의 경기력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탓에 팀에 변화가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호날두 대신 투입된 디발라가 이날 결승골을 터뜨리며 유벤투스에 1-0 승리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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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경기 후 화제가 된 건 유벤투스의 승리가 아닌 교체된 호날두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점이었다. 호날두는 교체 지시를 받은 후 벤치에 앉지 않고 바로 드레싱 룸으로 연결되는 터널을 통과했다. 이후 '스카이 이탈리아'에 따르면 호날두는 경기가 종료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 집으로 향했다. 유벤투스가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호날두는 자신이 교체된 데에 불만을 품고 팀에서 이탈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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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언론은 이날 경기가 끝난 후 하루가 지난 12일 호날두가 세리에A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도핑 테스트 때문이다. 전 세계 프로축구리그 규정상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경기 후 무작위로 선정되는 도핑 테스트 대상자로 지목될 수 있다. 그러나 선수가 경기 도중 경기장에서 떠나는 건 자동으로 도핑 테스트를 거부한 행위로 간주될 수 있다는 게 현지 언론의 설명이다. 이에 과거 세리에A에서 활약한 공격수 안토니오 카사노(37)는 자신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호날두가 경기 종료 전 경기장을 떠났다면 이는 도핑 테스트 거부로 간주되는 중징계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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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는 이탈리아 TV '스포르트 메디아세트'의 축구 관련 프로그램 '티키-타카'에 출연해 "호날두가 정말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났나? 선수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도핑 규정을 어기는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또한 경기장을 일찍 떠난 적이 있다. 그랬다가 2년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당할 뻔했다. 나는 끝내 다시 경기장으로 돌아가야 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리 감독은 밀란전이 끝난 후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를 교체한 이유는 부상 위험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호날두는 훈련 도중 무릎에 타박상을 입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그는 오른쪽 무릎에 작은 충격을 받았다. 심각한 문제는 아니다. 무릎이 꺾인 건 아니었으며 내측 측부인대에 타박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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