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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타페, 챔스 진출 시 이강인 임대 경쟁 선두 주자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스페인 라 리가 명문 발렌시아가 여러 가지 선택지를 두고 이강인(18)의 올여름 거취를 고민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이강인의 올여름 임대 이적 가능성은 이미 올 시즌 중반 국내외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올해 만 18세가 된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위해 다음 시즌 임대 이적을 떠날 수도 있다는 게 당시 보도의 주된 내용이었다. 이후 스페인 언론은 오사수나,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그라나다 등이 올여름 이강인을 임대 영입하는 방인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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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수나, 데포르티보, 그라나다는 올 시즌 현재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에 소속된 상태다. 세군다 디비시온은 매 시즌 1, 2위 두 팀이 라 리가(1부 리그)로 자동 승격한다. 이후 3~6위 네 팀은 시즌 종료 후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라 리가로 승격할 한 팀을 결정한다. 오사수나는 올 시즌 현재 세군다 디비시온 1위, 그라나다는 3위, 데포르티보는 7위를 달리고 있다. 오사수나는 3위 그라나다에 승점 3점 차로 앞서 있다. 그라나다는 2위 알바세테와 승점 64점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한 골 차로 밀려 있으며 7위 데포르티보는 6위 말라가를 승점 4점 차로 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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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와중에 변수가 등장했다. 스페인 축구 전문매체 '엘 골 디지탈'에 따르면 라 리가 구단 헤타페가 이강인을 임대 영입하는 데 관심을 나타냈다. 헤타페는 현재 라 리가 승격이 유력한 오사수나보다 팀 전력은 물론 재정 상황 또한 이강인을 영입하기에 더 적합한 구단이다. 실제로 헤타페는 올 시즌 현재 라 리가 4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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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골 디지탈'은 "만약 헤타페가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면 이강인 임대 영입 경쟁에서 오사수나보다 훨씬 더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헤타페는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팀인 만큼 이강인에게는 생활하는 데도 지역에 따라 문화가 크게 다른 스페인 내 타 지역 팀보다 수월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호세 보르달라스 감독은 헤타페가 세군다 디비시온으로 강등된 2016년 부임해 1년 만에 라 리가 승격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 시즌 8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인 4위를 노리고 있을 정도로 팀을 성장시켰다. 그는 주로 플랫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데, 올 시즌 라 리가에서 33경기 29실점으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21실점)에 이어 최소 실점 2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헤타페는 43득점으로 공격력이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헤타페의 43득점은 현재 라 리가 4위권을 구성 중인 나머지 세 팀 바르셀로나(83득점), 아틀레티코(48득점), 레알 마드리드(59득점)은 물론 6위 세비야(54득점), 강등 위기에 놓인 15위 셀타 비고, 17위 레반테(이상 47득점)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헤타페는 올 시즌 득점 기회 창출 횟수(키패스)가 단 251회로 20팀으로 구성된 라 리가에서 18위에 불과하다. 날카로운 패스 능력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이강인은 헤타페가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진출하면 선수층을 확대해주고, 팀 공격력에 창의성을 더해줄 자원이다.

게다가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에서 발렌시아가 헤타페를 탈락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코파 델 레이에서 발렌시아와 헤타페의 8강 2차전에서 팀이 1, 2차전 합계 1-2로 뒤진 71분 교체 투입돼 92분과 93분 연이어 상대 수비진을 완벽하게 뚫어낸 침투 패스로 호드리구(28)의 동점골과 결승골 상황을 만들어냈다. 당시 호드리구가 터뜨린 두 골을 도운 건 산티 미나와 케빈 가메이로였지만, 이강인은 공격 진영으로 패스를 운반하는 '세컨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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