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김신욱, 모데스테와의 원톱 전쟁서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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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출신 특급 공격수 모데스테보다 더 빛난 김신욱의 맹활약

[골닷컴, 전주] 서호정 기자 = 김신욱이 시즌 마수걸이 골을 터트리며 전북 현대 승리의 선봉에 섰다. 내침 김에 해트트릭까지 달성한 그는 분데스리가를 호령했던 특급 공격수인 텐진 취안젠의 안소니 모데스테와의 원톱 전쟁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김신욱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전북이 텐진에 0-1로 끌려 가던 전반 23분 헤딩 동점골이 시작이었다. 후반 14분 한교원의 헤딩을 허벅지로 밀어 넣은 그는 후반 19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강력한 슛으로 차 넣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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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9분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중거리 슛으로 연결한 장청에게 선제골을 내 준 전북은 김신욱을 비롯한 공격진의 맹폭격으로 완승을 거뒀다. 한교원이 1골 2도움, 로페즈가 마수걸이 골에 성공했다. 후반 20분이 되기 전 이미 5-1로 스코어가 벌어졌다. 

후반 26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수비수 최보경까지 골 맛을 봤다. 이후 헤딩과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줬지만 6-3으로 승리한 전북은 3전 전승을 달리며 조별리그 통과의 9분 능선을 넘었다. 2위 팀과 승점 5점 차인 전북은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한다. 

가장 임팩트가 큰 활약을 보인 것은 역시 김신욱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이전 3경기에서 쓴 투톱 시스템 대신 김신욱을 홀로 최전방에 세우는 4-1-4-1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2선에 한교원, 이승기, 이재성, 로페즈를 배치해 닥공 전술을 가동했다. 

1월 터키에서 진행된 국가대표팀 전지훈련에서 3경기 모두 골을 터트린 김신욱이었지만 그 흐름이 소속팀에서는 이어지지 않았다. 텐진전 전까지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지만 득점이 없었다. 최강희 감독은 “골은 없지만 충분히 자기 몫을 해주고 있다. 조금 더 기다려보자”라며 인터뷰에서 김신욱을 다독였다.

이동국, 아드리아노, 티아고 등 올 시즌 골 맛을 본 공격수들이 아닌 득점이 없던 김신욱을 세운 궁금증은 경기 시작 후 곧바로 풀렸다. 전반 16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헤딩 골로 연결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오프사이드에 걸렸던 김신욱은 분풀이라도 하듯 맹폭격을 퍼부었다. 

압도적인 높이 뿐만 아니라 다른 동료들의 움직임을 보고 빠져 들어가는 영리한 플레이와 마무리까지 돋보였다. 두번째 골 장면에서는 행운이 더해졌지만 그 또한 위치를 잡고 있었던 김신욱의 이득이었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김신욱은 후반 20분 아드리아노와 교체되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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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의 파울로 소사 감독도 원톱 시스템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선 것은 유럽 무대에서 놀라운 활약을 하고 중국 무대로 온 모데스테였다. 2016/17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쾰른 소속이었던 모데스테는 피에르 오바메양, 레반도프스키와 득점 수위를 다툰 공격수다. 최종 34경기에서 25골을 차지하며 득점 3위를 기록한 뒤 중국 무대로의 이적설이 강력하게 대두됐다. 엄청난 이적료가 예상됐지만 당시 중국 슈퍼리그가 외국인 선수 이적료에 사치세를 부과하는 규정을 도입하며 2년 임대 형식으로 왔다. 

연봉이 모데스테의 가치를 말해준다. 텐진이 그에게 지불하는 연봉은 120억원으로 추정된다. K리그 최고 연봉자인 김신욱의 10배 수준이다. 하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 준 기량의 비교에서는 김신욱이 더 뛰어났다. 시즌 개막 후 4경기 만에 첫 골을 터트렸지만 해트트릭이라는 폭발력을 보여준 김신욱은 전북 뿐만 아니라 월드컵을 준비하는 신태용호에게도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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