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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 보반 "밀란 경영진, 독재 정권 같아"

AM 12:00 GMT+9 20. 3. 9.
BOBAN MILAN
▲ 밀란 단장직에서 해고된 보반 ▲ 가지디스 포함 밀란 수뇌부에 대해 "독재 정권" 같다며 비판 ▲ 보반 후임으로는 랑닉 거론 중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밀란 경영진은 북한 독재 정권과 같다"

AC 밀란 단장직에서 해고된 즈보니미르 보반이 구단 수뇌부에 대해 "독재 정권 같은 집단"이라며 비판했다.

밀란이 시끄럽다. 내분설 때문이다. '설'만 무성했지만, 단장 보반이 해고되면서, 사실로 굳혀지고 있다. 이미 지난 시즌을 끝으로 밀란은 가지디스 CEO와 레오나르두 단장의 마찰로, 레오나르두가 짐을 쌌다. 뒤를 이어 말디니와 보반 공동 단장 체제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랑닉의 부임설이 전해지면서 두 레전드의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물론 더 유능한 단장을 찾을 수는 있다. 방식이 문제다. 시즌 중이다. 이들 모두 팀의 레전드다. 상의도 없이, 일을 진행했다. 특히 보반 해고의 시발점이 된 계기는 이탈리아 스포츠 일간지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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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보반은 "며칠 전까지만 해도, 밀란이 두 개의 영혼을 지녔다는 사실에 대해 생각지도 않았다"라면서 "우리에게 어떠한 경고의 메시지도 전하지 않은 건 매우 무례하고 품위 없는 짓이다. 이는 밀란의 스타일이 아니다. 적어도 우리가 기억했던 밀란의 스타일은 이렇지 않았다"라며 경영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곧바로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보반과의 결별 사실을 알렸다. 말이 좋아 결별이지, 사실상 해고였다.

이를 본 보반은 8일 글로벌 축구 매체 '골닷컴'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밀란 수뇌부를 북한의 독재 정권과 같다며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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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에서 보반은 "우리가 북한과 같은 독재 정권에 있을 줄은 몰랐다. 가제타와의 인터뷰는 법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리고 구단 내에서 해결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많은 질문과 요구가 있었기에 성립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12월에 밀란은 이미랑닉과 계약을 맺은 상태였다. 그에게는 행운을 빌어줄 수 있지만, 그들은(가지디스는) 이에 대해 내게 말해줄 필요는 있었다"라며 밀란 CEO인 가지디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크로아티아의 프랑스 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인 보반은 현역 시절 밀란의 플레이메이커로서 이름을 알렸다. 은퇴 후에는 친정팀을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고, 올 시즌에는 말디니와 함께 팀의 단장으로 임명됐다. 특히 이브라히모비치의 밀란 복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갑작스레 보반이 해고되면서, 이브라히모비치와의 연장 계약 가능성도 모호해졌다.

말디니의 자리도 위태롭다. 이미 베를루스코니 구단주 시절부터 레전드 돌려막기로 비난을 받았던 밀란이지만, 구단 최고의 레전드 중 한 명인 말디니마저 씁쓸하게 보낸다면, 가지디스 CEO와 엘리엇 펀드까지 구단 수뇌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게티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