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범수 에디터 = 뜨거웠던 여덟 번의 16강 혈투를 한눈에 돌아본다.
여느 대회보다 뜨거웠던 16강전이 막을 내렸다. 호날두와 메시는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월드컵 무대에서 물러났고, 우승 후보 스페인은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브라질과 프랑스는 우승 후보의 위용을 과시했으며, 벨기에는 극적인 승리로 위기를 넘겼다. 잉글랜드는 승부차기 잔혹사를 드디어 끝냈다.
16강 모든 경기는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각 팀을 응원하는 국가에게는 16강 모든 경기가 결승전과 같았다. 패하면 탈락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경기는 치열했고, 여덟 개의 다른 이야기가 쓰였다.
여름밤보다 뜨거웠던 여덟 번의 16강 혈투를 한눈에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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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랑스 vs 아르헨티나
경기 결과: 프랑스 4-3 아르헨티나
득점자 (프랑스): 그리즈만 (13'), 파바르 (57'), 음바페 (64', 68')
득점자 (아르헨티나): 디 마리아 (41'), 메르카도 (48'), 아구에로 (90+3')
공식 Man of the Match: 킬리앙 음바페 (프랑스)
- '펠레 소환한 10대' 킬리앙 음바페
경기 전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선수는 단연 메시였다. 메시는 위기의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16강에 진출했다. 무너진 수비, 무딘 창 끝, 흔들리는 골키퍼 등 아르헨티나는 여러 문제를 안고 있는 팀이었다. 우승 후보 프랑스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더 나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4대 3으로 승리했다. 메시, 디 마리아 등 몇몇 선수가 분투했지만, 무너지는 팀을 막을 수 없었다.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은 만 19세 공격수 음바페였다. 음바페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르헨티나의 뒷공간을 공략했고, 로호는 수비하는 과정에서 PK를 내줬다. 발이 빠른 수비수 로호도 음바페의 미친 스피드를 막을 수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디 마리아의 환상적인 중거리슛과 메르카도의 행운의 골이 더해져 승부를 잠시 뒤집었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전 실점 장면에서 불필요한 반칙을 범했던 라이트백 파바르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뒤이어 음바페의 멀티골이 폭발하며 프랑스가 승리했다.
음바페는 1958 스웨덴 월드컵의 펠레를 소환했다. 음바페는 만 17세의 나이로 멀티골을 기록한 펠레에 이어 두 번째로 본선 토너먼트 라운드에서 멀티골을 넣은 10대 선수로 기록되었다. 음바페가 펠레처럼 10대의 나이에 팀의 우승을 견인할 수 있을지가 관심을 모은다.
2. 우루과이 vs 포르투갈
경기 결과: 우루과이 2-1 포르투갈
득점자 (우루과이): 카바니 (7', 62')
득점자 (포르투갈): 페페 (55')
공식 Man of the Match: 에딘손 카바니 (우루과이)
- 8년 전과 닮은 우루과이의 승리
8년 전 대한민국은 16강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에 두 골을 허용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카바니의 두 골은 8년 전 수아레즈가 한국을 상대로 넣은 멀티골과 닮았다. 측면 크로스를 이어받은 득점과 막을 수 없는 감아차기 골은 8년 전 수아레즈의 득점들과 닮았다.
3연승 무실점으로 16강에 오른 우루과이는 강했다. 이른 시간 카바니의 헤더 득점 이후 포르투갈이 공세를 높였지만 고딘을 필두로 한 수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포르투갈의 집념은 통했다. 수비수 페페가 헤더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열리지 않던 우루과이의 골문이 열렸다.
실점에도 불구하고 우루과이는 흔들리지 않았다. 천천히 공세를 높여갔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득점에 성공했다. 카바니가 측면에서 절묘한 논스톱 감아차기 슈팅을 선보였고, 파트리시우 골키퍼는 이 골을 막을 수 없었다. 완벽한 슈팅이었기 때문이다.
메시와 함께 호날두도 16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두 축구 신의 퇴장은 많은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남겼다. 마법사적인 기질을 자랑하는 두 선수도 프랑스와 우루과이의 단단함을 극복할 수 없었다.
카바니와 수아레즈가 살아난 우루과이는 우승 후보 프랑스를 8강에서 만난다. 우루과이는 4강에 오른 8년 전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를 희망한다.
3. 스페인 vs 러시아
경기 결과: 스페인 1 (3:4) 1 러시아
득점자 (스페인): 이그나셰비치 (11', OG)
득점자 (러시아): 아르템 주바 (41')
공식 Man of the Match: 이고르 아킨페프 (러시아)
- 기름손 아닌 거미손 아킨페프
아킨페프 골키퍼는 국내 축구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이름이다. 4년 전 한국과의 월드컵 경기에서 이근호의 슈팅을 제대로 잡지 못해 실점하며 유명세를 치렀다. 정면으로 향하는 공을 잡으려고 했던 아킨페프는 공을 놓치며 실점했다. 이로 인해 '기름손'이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러나, 스페인전에서 보여준 그의 선방은 '기름손'이 아닌 '거미손'과 같았다. 아킨페프는 경기 중 여러 차례 세이브를 기록했고, 승부차기에서는 코케와 아스파스의 슈팅을 막아냈다. 이 날 경기의 주인공으로 등극하며 지난 대회의 실수를 만회했다.
경기를 리드한 것은 스페인이었다. 스페인은 이 날 경기에서 1137개의 패스를 기록했다. 이는 284회의 패스를 기록한 러시아와 대조적이다. 스페인은 120분간 경기를 지배했다. 미드필더와 수비 지역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기회를 엿봤다. 반면, 러시아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간간이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스페인은 이그나셰비치의 자책골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스페인은 코너킥 상황에서 피케가 쥬바의 헤더를 손으로 막아 PK를 허용했다. 쥬바는 키커로 나서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스페인은 패스를 통해 러시아를 공략했지만 146km를 뛰며 전열을 갖춘 러시아의 수비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아킨페프는 두 차례의 선방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며 이 날 경기의 주인공이 되었다. 러시아는 8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만나다. 개최국 러시아의 거센 돌풍이 심상치 않다.
4. 크로아티아 vs 덴마크
경기 결과: 크로아티아 1 (3:2) 1 덴마크
득점자 (크로아티아): 만주키치 (4')
득점자 (덴마크): 마티아스 예르겐센 (1')
공식 Man of the Match: 캐스퍼 슈마이켈 (덴마크)
- 수바시치 vs 슈마이켈 골키퍼들의 명승부
16강전에서는 골키퍼들의 활약이 빛났다. 승부차기 승리의 주역 아킨페프, 브라질의 맹공을 막아낸 오초아 등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크로아티아와 덴마크의 16강전에서는 두 명의 골키퍼가 빛났다. 크로아티아의 수바시치와 덴마크의 캐스퍼 슈마이켈은 화려한 선방쇼를 선보이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경기의 양상은 예상과 크게 달랐다. 마티아스 예르겐센이 전반 1분만에 혼전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크로아티아는 3분 만에 반격에 성공했다. 행운의 골이었다. 덴마크 수비가 걷어낸 공이 동료 머리에 맞고 만주키치의 발 앞으로 향했다. 만주키치는 자신에게 굴러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감각적인 슈팅으로 이어갔고,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은 이후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낸 팀은 크로아티아였다. 모드리치와 라키티치를 중심으로 중원을 구축했고, 보다 더 전진에 능했다. 그러나 이 슈팅은 모두 슈마이켈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정적인 장면은 연장 후반 8분 크로아티아에게 찾아온 PK 기회였다. 키커는 모드리치였다. 덴마크의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캐스퍼 슈마이켈이 모드리치의 PK를 막았다. 경기장을 찾은 아버지 피터 슈마이켈도 열광했다. 슈마이켈의 선방 덕분에 덴마크에게 승부차기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는 수바시치의 활약이 빛났다.
수바시치는 승부차기 키커로 나선 에릭센, 쇠네, 니콜라 예르겐센의 슈팅을 막으며,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캐스퍼 슈마이켈도 두 차례의 슈팅을 막았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두 골키퍼가 만들어낸 명승부에서 수바시치가 웃었다. 피파는 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슈마이켈의 활약을 인정했고, 그에게 Man of the Match 상을 수여했다.
5. 브라질 vs 멕시코
경기 결과: 브라질 2-0 멕시코
득점자 (브라질): 네이마르 (51'), 피르미누 (88')
득점자 (멕시코): -
공식 Man of the Match: 네이마르 (브라질)
- 16강 징크스에 다시 눈물 흘린 멕시코
멕시코는 조별 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꺾으며 이변의 주인공이 되었다. 이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올라 스위스와 16강전을 치를 수 있었다. 그러나, 멕시코는 스웨덴전에서 크게 패했다. 주전을 대거 출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실망스러운 경기력 끝에 패했다.
멕시코의 상대는 우승 후보 브라질이었다. 브라질은 수비가 견고했고, 공격이 강했다. 멕시코는 빠른 역습으로 미란다, 티아구 실바가 이끄는 브라질의 수비를 공략했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고, 다시 한 번 결정력에 울었다.
브라질의 공격력은 매서웠다. 멕시코는 폼이 가장 좋은 쿠티뉴를 의식하여 철저히 봉쇄했지만, 브라질에는 윌리안과 네이마르가 있었다. 네이마르의 드리블 돌파를 막기에 에드손 알바레즈의 실력은 미흡했다. 또한, 윌리안은 측면에 한정 짓지 않고, 공격 전 지역을 오가며 멕시코의 수비를 교란했다.
브라질은 공세를 늦추지 않으며 멕시코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멕시코 골문에는 오초아가 있었다. 오초아는 신들린 선방을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초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골문은 열렸다. 주인공은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가 중앙으로 이동하며 윌리안에게 공을 전했고, 윌리안은 측면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는 빠르게 쇄도한 네이마르에게 다시 이어졌고, 네이마르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에도 브라질은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종료 직전 피르미누의 추가골이 나오며 경기는 브라질의 2대 0 승리로 끝났다.
멕시코는 7회 연속 16강 진출, 7회 연속 8강 진출 실패라는 기록을 세웠다. 멕시코에게는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뼈아팠다. 조별 리그 3차전에서 패하지만 않았어도 우승 후보 브라질을 피할 수 있었다.
6. 벨기에 vs 일본
경기 결과: 벨기에 3-2 일본
득점자 (벨기에): 베르통언 (69'), 펠라이니 (74'), 샤들리 (90+5')
득점자 (일본): 하라구치 겐키 (48'), 이누이 (52')
공식 Man of the Match: 에당 아자르 (벨기에)
- 두 골 차이를 뒤집은 대역전극
16강 최고의 명승부였다. 벨기에는 두 골 차이를 극복하며 일본을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쳤다. 0대 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25분간 세 골을 몰아넣으며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거뒀다.
마르티네스 감독의 쓰리백 전술은 문제점을 노출했다. 데 브라이너와 비첼의 투 미들 체제를 믿고, 일본의 중원을 상대했다. 공격적 재능을 보유한 데 브라이너의 수비 부담은 가중되었고, 세 명의 미드필더를 둔 일본에게 미드필더 싸움에서 열세를 보였다. 카라스코의 윙백 배치도 문제점을 노출했다. 카라스코는 수비 문제를 노출했고, 일본은 흔들리는 이 지역을 공략했다.
일본의 선제골은 흔들렸던 벨기에의 왼쪽 진영에서 나왔다. 순간적으로 시바사키에게 패스 할 수 있는 여유와 공간이 생겼다. 클리어링 미스를 범한 베르통언은 하라구치에게 공간을 내줬고, 하라구치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일본의 추가골은 벨기에의 중원 조합 문제에서 불거졌다. 비첼에게 수비 부담이 가중되었고, 카가와가 골문 가까운 지역에서 시간을 갖고 공을 소유할 수 있었다. 위치가 애매한 데 브라이너는 실점 상황에서 수비에 기여하지 못했다. 이누이가 슈팅 공간을 얻는 동안, 데 브라이너는 가까이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이누이는 큰 압박 없이 슈팅을 했고, 이는 득점으로 이어졌다.
문제점을 인식한 마르티네즈 감독은 펠라이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주었다. 데 브라이너가 공격적 역할을 맡았고, 펠라이니가 팀의 밸런스를 맞췄다. 샤들리의 투입도 주효했다. 부진한 카라스코 대신 투입된 샤들리는 과감한 측면 돌파로 기회를 만들어냈다.
벨기에의 공격이 살아났다. 공세를 높였고, 베르통언의 감각적인 헤더 득점으로 차이를 좁혔다. 벨기에의 동점골 장면은 벨기에의 높이를 적극 활용한 골이었다. 아자르가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교체 투입 된 펠라이니가 헤더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기세가 오른 벨기에는 정규 시간 내에 경기를 끝냈다. 경기 종료 30초를 남기고 쿠르트와부터 시작된 역습은 데 브라이너, 뫼니에르를 거쳐 샤들리에게 전달되었다. 샤들리는 명승부의 방점을 찍었다. 일본은 믿기 어려운 역전에 눈물을 흘렸고, 벨기에는 열광했다.
일본과의 경기는 마르티네스에게 숙제를 남겼다. 중원은 무너졌고, 카라스코는 위기를 노출했다. 브라질을 상대로 정비가 필요하다. 브라질전 승리를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7. 스웨덴 vs 스위스
경기 결과: 스웨덴 1-0 스위스
득점자 (스웨덴): 포르스베리 (66')
득점자 (스위스): -
공식 Man of the Match: 에밀 포르스베리 (스웨덴)
- '더욱 강한 방패' 스웨덴
스위스와 스웨덴은 유럽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으로 알려졌다. 두 팀 중에서 스웨덴의 방패가 더욱 강했다. 조별 리그에서 흔들렸던 스위스의 수비는 스웨덴의 골을 막지 못했고, 조별 리그에서 압도적인 수비력을 자랑한 스웨덴은 스위스의 맹공을 가뿐하게 막아냈다.
예상대로 양 팀은 조심스러웠다. 무리하게 공격을 전개하지 않고, 안정감 속에서 활로를 찾았다. 스위스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스웨덴은 이를 지켜내고,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결국,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양 팀은 전반전에 결정적인 기회를 한 차례씩 놓치며 후반전을 기약했다.
후반전 역시 비슷한 흐름이었다. 균형을 깬 선수는 스웨덴의 포르스베리였다. 포르스베리는 박스 바깥에서 슈팅을 기록했고, 스위스 센터백 아칸지의 발에 맞고 굴절되어 골이 되었다. 스웨덴은 이후 두 줄 수비를 견고하게 구축했고, 스위스는 공세를 높였다.
공세를 높인 스위스의 공격은 무뎠다. 박스 외곽에서의 슈팅은 모두 수비수에게 막혔고, 스웨덴의 풀백은 좀처럼 크로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샤키리를 중심으로 측면에서 활로를 찾으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골문 근처에 가기도 버거울 정도로 스웨덴의 수비는 견고했다. 스웨덴은 결국 무실점으로 스위스를 막아냈다. 스웨덴은 자신들이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팀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8. 콜롬비아 vs 잉글랜드
경기 결과: 콜롬비아 1 (3:4) 1 잉글랜드
득점자 (콜롬비아): 예리 미나 (90+3')
득점자 (잉글랜드): 해리 케인 (57')
공식 Man of the Match: 해리 케인 (잉글랜드)
- 잉글랜드의 승부차기 잔혹사 끝낸 조던 픽포드
잉글랜드는 승부차기에 약한 팀이었다. 1990년 월드컵에서는 승부차기에서 서독에게 패한 것을 시작으로, 1998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2006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에 패했다. 말 그대로 승부차기 잔혹사였다. 이러한 잔혹사를 신예 골키퍼 픽포드가 끝냈다. 카를로스 바카의 승부차기 킥을 막아내며, 감격적인 승부차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는 잉글랜드가 주도했다. 중원 대결에서 우위를 점한 잉글랜드는 콜롬비아를 거세게 몰아세웠다. 그러나, 잉글랜드의 창끝은 무뎠다.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잉글랜드가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좀처럼 위협적이지 않았다. 두드리던 잉글랜드에게 결국 기회가 찾아왔다. 카를로스 산체스가 코너킥 수비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산체스는 일본전에 이어 다시 한 번 PK를 내줬다. 케인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잉글랜드가 8강에 쉽게 올라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콜롬비아에는 '수트라이커' 예리 미나가 있었다. 페케르만은 미나를 최전방으로 올렸다. 미나의 높이를 활용한 것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미나는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세 경기 연속골이었다. 수비수인 예리 미나는 다시 한 번 득점을 기록하며 팀을 구해냈다.
경기는 연장전을 지나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먼저 실축한 팀은 잉글랜드였다. 키커로 나선 헨더슨의 슈팅이 오스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기회를 잡은 콜롬비아는 천금과 같은 기회를 놓쳤다. 우리베의 슈팅이 골대를 맞았고, 바카의 슈팅이 픽포드의 선방에 막혔다. 잉글랜드의 마지막 키커 다이어는 침착하게 골을 넣었고, 잉글랜드가 8강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역대 멤버 중 가장 이름값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름값보다 실력으로 선수들을 선발했다. 픽포드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오랫동안 무명 생활을 보냈던 픽포드에게 기회를 주었다. 리그에서의 활약이 좋았기 때문이다. 픽포드는 믿음에 보답했다.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승부차기 잔혹사를 끝냈다.
이제 단 여덟 팀만이 남았다. 우루과이, 프랑스, 브라질, 벨기에 중 한 팀이 결승에 오르고, 스웨덴, 잉글랜드, 러시아, 크로아티아 중 한 팀이 결승전 무대를 밟는다. 이는 분명 기존의 월드컵에서 보기 드문 신선한 8강 매치업이다. 어떠한 이야기가 새롭게 쓰일지가 많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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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일정
우루과이 vs 프랑스 7월 6일 23:00
브라질 vs 벨기에 7월 7일 03:00
스웨덴 vs 잉글랜드 7월 7일 23:00
러시아 vs 크로아티아 7월 8일 03: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