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mburg fansGetty Images

한국 축구 신예 삼인방, 함부르크 입단 테스트

[골닷컴] 한만성 기자 = 독일 전통의 명문구단 함부르크 SV가 한국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약 중인 신예 삼인방을 한꺼번에 불러들여 현재 입단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함부르크 지역 일간지 '함부르거 아벤블라트'는 12일(현지시각) 한국에서 온 어린 선수 세 명이 현재 구단의 초청을 받고 입단 테스트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함부르크가 수개월간 눈여겨 본 후 최근 독일로 불러들인 삼인방은 국내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약 중인 김찬우(19), 장민규(20), 그리고 이건희(21)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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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세 선수는 현재 함부르크 21세 이하 팀(U-21)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 중이다. 과거 손흥민(26) 또한 함부르크 U-21을 거쳐 1군 팀 스타로 발돋움했다. 함부르크는 세 선수의 기량을 면밀히 확인한 후 정식 계약까지 체결하게 되면 우선 U-21 무대를 통해 독일 무대에 정착하게 한 후 점전적으로 프로 무대로 이끌 계획이다. 함부르크 U-21 사령탑은 88년생 만 30세 젊은 지도자 슈테펜 바이스 감독이다. 또한, 함부르크 레전드이자 과거 이란 대표팀 간판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한국과 수차례 격돌한 메흐디 마다비키아(41)가 수석코치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줄곧 국내 아마추어 무대를 누빈 김찬우, 장민규, 이건희가 독일 구단의 레이더망에 포착될 수 있었던 계기는 랄프 베커 함부르크 단장이 꾸준히 관심을 두고 한국 축구를 지켜본 덕분이다. 베커 단장은 지난 12월 현지 언론을 통해 "한국은 분명히 흥미로운 시장이다. 한국에서 함부르크의 평판이 꽤 좋다는 이득도 있다. 손흥민이 과거 우리 팀에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황희찬이 여기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는 손흥민과 황희찬 외에도 좋은 선수가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를 영입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당시 베커 단장은 "함부르크가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 데 1000만 유로(현재 환율 기준, 약 128억 원) 이상을 투자하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 우리는 함부르크에 와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어하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 그렇게 영입된 선수가 결국에는 더 큰 이적료를 남기고 우리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며 이미 검증된 스타보다는 숨은 진주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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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베커 단장은 지난 11월 직접 한국을 방문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신예 발굴에 나섰다. '함부르거 아벤블라트'는 김찬우, 장민규, 이건희의 함부르크 입단 테스트는 베커 단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부터 구상한 계획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신문은 "지난 2008년에도 비슷한 형태로 함부르크에 입단한 어린 선수가 있었다. 그는 바로 손흥민"이라고 보도했다.

함부르크 입단을 노리는 김찬우와 장민규는 한양대의 공수를 책임지는 자원이다. 보인고 시절부터 가능성을 입증한 김찬우는 공격진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한다. 중앙 수비수 장민규는 지난달 김학범 감독이 2020년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예선에 참가할 U-23 대표팀 명단에 깜짝 발탁된 중앙 수비수다. 그는 캄보디아와의 예선 2차전에 선발 출전해 득점까지 기록하며 한국의 6-1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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