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ymar Romain Amalfitano Dijon PSG Ligue 1 14102017Gettyimages

하나 되지 못한 PSG, 과제만 안긴 디종전 승

[골닷컴 박문수 에디터] 경기력에 대한 불안감이라는 과제만 안긴 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었다. PSG가 디종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권창훈은 공격 포인트 기록에는 실패했지만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PSG를 흔들었다. 그리고 후반 28분 교체 아웃됐다.

PSG는 15일 자정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시즌 프랑스 리그1 9라운드' 디종과의 원정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25분 PSG는 뫼니에가 선제 득점을 가동했지만 후반 42분 디종의 자노에게 실점하며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종료 직전 뫼니에가 다시 한 번 득점포를 터뜨렸고 최종 스코어 2-1,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PSG로서는 이번에도 하나의 팀으로서 유기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어디까지나 선수 개인의 역량이 돋보였다. 결정적인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디종의 거센 압박 그리고 빠른 경기 운용에 고전한 PSG였다. 유럽 정상을 노리는 팀이라 하기에는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였다.


주요 뉴스  | "[영상] 은퇴 암시한 카카, 미국에서의 활약상은?"

# 실패한 플랜B? 전반 디종의 거센 압박에 효율성 잃은 PSG

파격적인 라인업으로 디종을 상대한 PSG였지만 이번에도 팀으로서가 아닌 선수 개개인의 기량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월드컵 예선 그리고 주 중 예정된 UEFA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고려한 탓인지 이날 에메리 감독은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플랜B 구축에 나섰고 그 결과 카바니를 대신해 음바페를 전방에 배치했다. 네이마르와 디 마리아가 양쪽 윙으로 나섰고 드락슬러와 라비오 그리고 다니 아우베스가 허리를 지켰다. 포백에는 베르치체와 킴펨베 그리고 마르퀴뉴스와 뫼니에가, 아레올라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공격적인 라인업이었다. 객관적인 전력상 디종보다 앞선 만큼 최대한 선수 진용을 끌어 올리면서 상대의 허점을 찌르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예상 외로 디종의 반격이 매서웠다. 점유율은 PSG가 높았지만 전방에서의 압박은 오히려 디종이 우위를 점했다. 공은 잡았지만 날카로운 전개를 이어가지 못했다. 선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전반 막판까지도 PSG는 유효 슈팅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디종은 세밀함은 떨어졌지만 적극적인 모습으로 상대의 후방을 공략했다. 전반 중반부터는 음바페와 네이마르 역시 잠잠했다. 전반 PSG가 보여준 가장 결정적인 기회는 프리킥이었다. 전반 44분 아크 에어리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고 키커로 나선 아우베스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골포스트바를 맞고 나갔다. 

반면 디종 선수들은 PSG를 상대로 기죽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권창훈의 활약 역시 고무적이었다. 4-1-4-1 전술에서 슬리티와 함께 디종의 측면 공격을 책임진 권창훈은 오른쪽은 물론 왼쪽에서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이었다. 

부상 후유증 우려 속에서도 권창훈은 비교적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주며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여줬고 전반 36분에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공을 잡았고 왼발 슈팅을 때렸지만 아레올라 선방에 막히며 리그 3호골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전반 39분에는 네이마르와의 몸 싸움에서도 뒤지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적극적인 맨마킹으로 네이마르를 눌렀고, 파울 없이 네이마르의 공을 따냈다. 권창훈과의 경합 이후 네이마르는 흥분한 모습이었다. 곧바로 네이마르는 바로를 상대로 비신사적인 파울을 범하며 경고를 받았다. 


주요 뉴스  | "[영상] 나도 간다 러시아, 콜롬비아를 월드컵으로 이끈 하메스"

# 서서히 고삐 당긴 PSG 선제 득점 지키지 못 하며 극적 승리

답답한 경기력이 지속한 가운데 PSG의 선제 득점이 터졌다. 주인공은 뫼니에였다. 네이마르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세컨볼 기회가 생겼고, 이를 뫼니에가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을 만들었다. 굳히기에 나선 PSG는 드락슬러와 디 마리아를 대신해 각각 로 셀소와 루카스를 투입했다. 반격에 나선 디종은 후반 27분 슬리티를 대신해 사이드를 그리고 후반 28분에는 권창훈과 삼라리타노를 교체했다. 

선제 득점 이후 PSG는 다급해진 디종이 라인업을 올린 틈을 타 더욱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분위기를 잡은 만큼 추가 득점을 노리겠다는 계산이었다. 후반 컨디션을 되찾은 네이마르를 중심으로 PSG는 디종 수비진을 흔들었지만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히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디종이 동점골을 가동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중볼 상황에서 PSG 수비진이 우왕좌왕한 틈을 타 자노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자노의 커리어 최고 득점이라 할 만큼 환상적인 골장면이었다. 

다급해진 PSG는 경기 막판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추가 시간 뫼니에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다시 한 번 디종의 골망을 흔들며 2-1을 만들었다. 이 역시 선수들 개개인의 역량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승리를 거두고도 PSG는 웃을 수 없었다. 유기적이지 않았고 개인적이었다.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