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와의 순연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유벤투스
▲ 직전 라운드에서 한 때 천적으로 불렸던 사수올로에 2-1로 승리한 선두 인테르
▲ 9경기 남은 올 시즌 세리에A 인테르 굳히기 속, 밀란-유벤투스-아탈란타-나폴리의 2~4위권 다툼 치열해져. 6,7위 라치오와 로마도 주시해야
▲ 초반 선두 경쟁 나섰던 2위 밀란, UCL 티켓 확보도 물음표 / 유벤투스는 나폴리전 승리로 기사회생
[골닷컴] 박문수 기자 = 일단 한 시름 놓았다. 피를로의 유벤투스가 가투소의 나폴리에 2-1로 승리하며, 3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2위 밀란과의 승점 차는 1점이다.
유벤투스는 8일 새벽(한국시각)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20/202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해당 경기는 지난 10월 초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나폴리의 직전 라운드 상대 팀 제노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일정이 꼬였다. 코로나 확산을 이유로 나폴리는 유벤투스 원정을 거부했다. 처음에는 유벤투스 몰수승으로 결정됐지만, 항소 끝에 재경기가 성사됐다.
Lega SerieA전반 12분 키에사의 도움을 받은 호날두가 선제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호날두 마무리도 좋았지만, 키에사의 가벼운 몸놀림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후반 28분에는 교체 투입된 디발라가 2-0을 만들었다. 디발라는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교체 투입 후 득점을 맛봤다. 반격에 나선 나폴리는 종료 직전 인시녜가 페널티킥 만회골을 넣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직전 경기에서는 콘테의 인테르는 사수올로를 2-1로 꺾고 선두 굳히기에 들어섰다.
Lega SerieA모든 팀이 29경기를 치른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인테르는 승점 71점으로 승점 60점의 2위 밀란과의 승점 차를 11점까지 벌리는 데 성공했다. 10연패를 노리는 3위 유벤투스와 인테르 승점 차는 12점이다. 9경기 남은 만큼 이변이 없는한 11시즌 만에 인테르의 세리에A 우승이 매우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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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인테르의 1강 구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세리에A 후반기 최대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선두권 정확히는 상위권 팀들의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일 것이다.
# 라치오에 유벤투스 그리고 아탈란타까지 위기의 밀란 파르마-제노아전이 변수
밀란의 경우 2020년만 해도 정말 잘 나갔다. 무패 행진은 물론 오랜만에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명가 부활에 성공하는 듯싶었다.
전체적으로 팀들 간 전력 차가 더욱 커지면서, 상위권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다. 나아진 건 맞지만, 밀란이 조금 주춤한 사이 다른 팀들이 치고 올라왔다.
남은 일정도 썩 좋지 않다. 파르마와 제노아 그리고 사수올로전을 치른 후, 라치오를 상대한다. 그리고 유벤투스와 아탈란타전도 남아 있다. 마지막 4라운드도 변수다. 유벤투스-토리노 그리고 칼리아리와 아탈란타를 상대한다. 하필 최종 라운드 상대가 아탈란타다. 전 시즌 0-5로 패했고, 올 시즌에도 0-3으로 패했다.
위기 탈출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2연전 승리가 절실하다. 상대는 파르마 그리고 제노아다. 전력상 밀란 우위다. 이기면 지킬 수 있지만, 덜미를 잡히면 자칫 5위까지 밀려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밀란의 시즌 농사는 '흉작'이다.
# 10연패 어려워진 유벤투스, 남은 9경기에서 아탈란타-피오렌티나-밀란-인테르 상대
일정만 놓고 보면 유벤투스도 썩 좋지 않다. 나폴리전을 치른 이후 아탈란타와 피오렌티나 그리고 밀란과 사수올로, 인테르를 상대한다. 아탈란타는 유벤투스 입장에서도 껄끄러운 팀이다. 피오렌티나의 경우 전반기 유벤투스에 0-3 패배를 안긴 팀이다. 밀란 또한 전력상 우위여도 쉬운 팀은 아니다. 여기에 사수올로 원정 그리고 인테르와의 홈 경기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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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전 승리로 3위 도약에 성공한 만큼 일단은 상위권 유지가 필요할 유벤투스다. 인테르의 리그 우승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인 5위로 밀려나는 사태만은 방지해야 한다.
# 아탈란타 & 나폴리 그리고 라치오 & 로마
두 팀도 변수다. 아탈란타의 경우 세리에A 돌격대장으로 불리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두 시즌 연속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가스페리니 감독과의 불화설을 이유로 전력 이탈한 고메스의 부재는 아쉽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팀이다. 최근 흐름도 나쁘지 않다. 리그 기준 3연승 중이다.
나폴리도 주목해야 한다. 유벤투스전 패배는 아쉽지만 밀란과 로마에 모두 승리했다. 변수라면 앞으로 있을 3연전이다. 삼프도리아전 이후 인테르 그리고 라치오를 상대한다. 특히 인테르와 라치오전에서 승점을 얼마나 획득하는지가 4위권 진입 여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돌풍의 주역으로 불렸던 라치오의 경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성공하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리그에서는 조금 주춤했지만 희망은 있다. 승점 52점의 라치오와 승점 58점의 아탈란타와의 승점 차는 6점이다. 9경기 남은 만큼 뒤집을 여지는 있다. 변수라면 일정이다. 나폴리와 밀란을 차례로 상대한다. 37라운드에서는 로마 더비를 앞두고 있다.
로마의 경우 조금 분주하다. UEFA 유로파리그 8강 아약스와의 맞대결이 예정됐으며 아탈란타와 인테르 그리고 라치오를 상대한다. 특히 인테르와 라치오로 이어지는 36,37라운드 일정이 가장 큰 변수다.
아약스를 잡는다면 UEFA 유로파리그 4강 일정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리그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하며 7위까지 밀려난 만큼,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해서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에 올인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 다만 4강에 진출하더라도 맨유를 상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함정(?)
# 세리에A 2-5위팀 남은 일정(괄호는 코파 이탈리아 결승)
밀란: 파르마-제노아-사수올로-라치오-베네벤토-유벤투스-토리노-칼리아리-아탈란타
유벤투스: 제노아-아탈란타-파르마-피오렌티나-우디네세-밀란-사수올로-인테르-(아탈란타/ 코파 결승전) - 볼로냐
아탈란타: 피오렌티나-유벤투스-로마-볼로냐-사수올로-파르마-베네벤토-제노아-(유벤투스/코파 결승전) -밀란
나폴리: 삼프도리아-인테르-라치오-토리노-칼리아리-스페치아-우디네세-피오렌티나-베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