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뮌헨] 정재은 기자=
한스-디터 플리크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 연장에 성공했다. 그는 2023년까지 바이에른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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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계약 연장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는 ‘힘’을 갖췄다. 특히 재계약 및 이적 문제에서 영향력이 커진다. 칼-하인츠 루메니게 CEO가 이적 시장에서 플리크 감독이 결정권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의 계약 연장으로 바이에른에 생길 변화를 짚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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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이다. 그는 바이에른에서 그동안 결정권을 손에 쥐고 있었다. 과거 바이에른에서 약 10년 동안 뛰었기 때문에 목소리를 크게 낼 수 있었다. 플리크 감독 계약 연장으로 그의 ‘좋은 날’은 끝났다. 루메니게 CEO가 플리크 감독에게 이적 시장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살리하미지치 단장은 이제 목소리를 낮춰야 한다.
이 소식에 가장 기쁠 이는 마누엘 노이어(33)다. 현재 노이어의 재계약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바이에른은 2023년까지 재계약을 권했지만 노이어는 2025년까지 연장을 바랐다. 노이어는 2025년까지 계약 연장을 하지 않는 이상 현재 계약이 끝나는 2021년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망하고 있다.
플리크 감독의 계약 연장이 노이어에게 좋은 시그널이다. 둘은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다. 독일 국가대표팀에서부터 긴 인연을 이어왔다. 플리크 감독은 노이어가 1년 후 떠나는 걸 원치 않는다.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이 다음 시즌 합류하는 알렉산더 뉘벨(23, 샬케)을 위해 노이어가 15경기를 양보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노이어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플리크 감독 역시 “그를 대체할 자는 아직 없다”라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올리버 칸 바이에른 이사가 노이어를 관리 중이고, 그는 얼마 전 “나 역시 39세까지 바이에른에서 뛰었다”라며 그의 장기 계약 의사를 존중했다. 칸과 플리크 감독의 관계가 끈끈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이어는 자기가 바라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Goal Korea토마스 뮐러(30)도 웃고 있을거다. 뮐러는 ‘바이에른 DNA’를 가진 대표적 인물이다. 이 DNA를 중요시 여기는 플리크 감독은 뮐러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알고 있다. 니코 코바치 전 감독 체제에서 이인자로 밀려가던 뮐러를 다시 일으켜 세운 인물이 바로 플리크 감독이다. 뮐러는 올 시즌 리그에서 25경기 6골 16도움으로 되살아났다.
뮐러는 최근 2023년까지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고 독일 복수 매체는 전했다. 플리크 감독이 있는 한 뮐러가 벤치 멤버로 전락하는 일은 없을 거다.
바이에른 캠퍼스에서 뛰고 있는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소식이다. 플리크 감독은 바이에른 지휘봉을 잡자마자 유망주 육성에 힘써왔다. 그 결과물이 두 경기서 8분 뛰고 2골을 넣은 요수아 지어크제(18)고, 윙어에서 왼쪽 풀백 변신 후 날개를 단 알폰소 데이비스(19)다.
무엇보다 지어크제는 바이에른에 좋은 신호탄이다. 캠퍼스 유망주 가장 최근 성공 사례가 다비드 알라바(27)다. 무려 2011년이었다. 이후 이렇다 할 유망주를 배출하지 못했던 바이에른은 지난해 루메니게 CEO가 “2년 이내에 캠퍼스 출신 선수들은 1군 무대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공언하며 유망주 육성이 더욱 힘쓰는 중이다.
플리크 감독이 모터를 달았다. 그는 매 훈련 유소년 선수 최대 7, 8명을 합류시킨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1), 티아고 알칸타라(28), 뮐러, 다비드 알라바(27) 등 최고의 선수들과 운동하며 그들은 성장한다. 심지어 겨울 카타르 전지훈련에는 2003년생 브라이트 아레이-음비(16)를 합류시키기도 했다. 그는 구단에서 촉망받는 수비수다. 플리크 체제서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이적 시장 흐름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그동안 바이에른은 르로이 사네(24, 맨체스터 시티) 영입에 힘을 써왔다. 살리하미지치 단장이 그를 강하게 원했다. 플리크 감독은 반대다. 그는 사네 영입보다는 티모 베르너(24, 라이프치히)에 더 관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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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베르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최근 1, 2년 동안 바이에른 이적을 원했던 베르너는 공식 오퍼가 없자 지난 여름 마음을 접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라이프치히에서 재계약 서명까지 미뤄가며 바이에른의 제안을 기다릴 정도였다.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플리크 감독의 입김이 커지며 베르너의 마음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생겼다.
사진=Getty Images, 정재은, 티모 베르너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