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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리크 감독의 ‘농담’, “클린스만 사임? 페이스북 안 해서 몰랐다” [GOAL LIVE]

PM 10:28 GMT+9 20. 2. 14.
한스-디터 플리크
플리크 감독은 자신은 SNS를 하지 않아 클린스만이 사임한 지 몰랐다고 말했다

[골닷컴(뮌헨)] 정재은 기자=

14일 오후(이하 현지 시각) 바이에른 훈련장 제베너 슈트라세에 위치한 기자회견장에서 한바탕 웃음이 터졌다. 그곳에서 2019-20 분데스리가 22라운드 쾰른전을 앞두고 한스-디터 플리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그의 무심하지만 뼈있는 농담 때문에 취재진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얼마 전 위르겐 클린스만이 헤르타 베를린에서 지휘봉을 자진해서 내려놓은 소식을 두고 플리크 감독이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안 해서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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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사임 소식은 며칠째 독일 축구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11일 오전, 그가 구단과 아무런 상의도 하지 않고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사임 소식을 전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독일 일간지 는 “이기적인 이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헤르타의 미하엘 프리츠 대표 이사도 “아침에 이 소식을 듣고 놀랐다”라고 했다. 

바이에른 기자회견에서도 클린스만 사임 과정은 뜨거운 감자였다. 취재진은 플리크 감독의 의견을 물었다. 플리크 감독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로 “사실 나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안 해서 그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사임’이라는 중요한 사안을 페이스북을 통해 전한 ‘가벼운’ 과정을 비판한 뼈있는 농담이었다. 

그는 이어서 자기 의견을 전했다. “감독과 단장은 기본적으로 다른 일을 하는 직종이다. 결정적인 건, 클럽이 어떤 철학을 가졌느냐다. 바이에른에서 나는 내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 대한 책임이 있다. (감독과 단장이)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클린스만 전 감독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게 필요한 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의 믿음이다. 함께 협동해서 본질적인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중략) 신뢰 없이는 내가 감독으로서 자질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그래서 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라고 말했다. 구단 내부에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쌓이지 않았고, 충돌이 있던 거로 해석할 수 있다. 

헤르타는 올 시즌 벌써 세 번째 감독을 맞이한다. 당분간 수석 코치 알렉산더 누리가 임시 감독직을 수행한다. 플리크 감독은 “새로운 감독이 오면 단장과 다시 철학을 공유해야 하고, 선수들도 다시 배워야 한다”라며 헤르타가 겪어야 할 어려움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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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역시 바이에른의 올 시즌 두 번째 감독이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니코 코바치 전 감독 해임 이후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가 후반기부터 정식 감독직에 올랐다. 그는 새 감독을 맞이하는 순간에 “그 팀이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감독의 철학과 더불어 이 팀이 보여주고 싶은 축구가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그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사진=정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