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onel MessiGetty Images

'플레이메이커' 메시, 경기 지배하다... 최다 도움 신기록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에이스 리오넬 메시가 비야레알을 상대로 2도움을 올리면서 개인 통산 단일 시즌 프리메라 리가(이하 라리가) 최다 도움 신기록을 수립했다.

바르사가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 원정에서 열린 2019/20 시즌 라리가 34라운드에서 난적 비야레알을 상대로 4-1 완승을 거두면서 2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바르사는 이 경기 이전 라리가 4경기에서 1승 3무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이와 함께 1위 자리를 레알 마드리드에게 내준 걸 넘어서 승점 4점 차의 열세를 보이고 있었다. 반면 비야레알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시즌이 중단됐다가 다시 재개된 시점을 기준으로 6경기 5승 1무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었다. 6전 전승을 기록 중인 레알 마드리드 다음으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었던 비야레알이었다. 당연히 바르사 입장에서 고전이 예상될 수 밖에 없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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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기에서 바르사는 지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과 동일한 다이아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다만 선발 라인업 구성에 있어선 소폭의 변화가 있었다. 

먼저 공격진 구성에서 변화가 있었다. 아틀레티코전에선 리오넬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가 투톱으로 섰고, 그 아래에 유스 출신 신예 미드필더 리키 푸츠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면(이로 인해 앙투안 그리즈만이 벤치에서 대기해야 했다), 비야레알전에선 수아레스와 그리즈만이 투톱에 메시가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프리롤로 움직였다. 아틀레티코전과 비교하면 더 공격적인 포진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미드필더 구성에도 사소한 차이가 있었다. 아틀레티코전에선 세르히 부스케츠를 중심으로 이반 라키티치와 아르투로 비달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했다면 이번 비야레알전에선 부스케츠와 비달은 그대로였으나 중앙 미드필더 위치에서 왼쪽에 라키티치가 아닌 세르히 로베르토가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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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주효했다. 메시는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서 양질의 패스를 뿌려주면서 바르사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번 시즌 내내 부진했던 그리즈만은 아틀레티코 시절에 익숙했던 투톱으로 나서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 게다가 다이아 4-4-2의 경우 전문 측면 미드필더가 없기에 측면 수비수들이 측면 공격을 주도해야 하는데 오랜 기간 바르사에서 측면 수비수 역할을 수행했던 로베르토가 왼쪽 중앙에 위치하면서 알바와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다. 로베르토가 수비 커버를 성실하게 해준 덕에 알바가 아틀레티코전에 비해 한결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감행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바르사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이른 시간에 리드를 잡아나가는 데 성공했다. 오버래핑으로 올라간 알바가 로베르토의 스루 패스를 받아 그리즈만을 향해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연결한 걸 비야레알 수비수 파우 토레스가 태클로 저지하려다 자책골이 나온 것. 로베르토 중원 배치에 이은 알바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과 그리즈만 톱 배치가 효과를 발휘한 장면이다.

최근 라리가에서 가장 경기력이 좋기로 정평이 난 비야레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3분경, 측면 미드필더 사무엘 추쿠웨제가 롱패스를 연결한 걸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고 들어간 공격수 파코 알카세르가 측면으로 넘겨줬다. 이를 받은 비야레알 에이스 산티 카솔라가 각도 없는 곳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가져간 걸 바르사 수문장 마크-안드레 테어 슈테겐이 선방했으나 이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비야레알 간판 공격수 헤라르드 모레노가 리바운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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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바르사엔 메시가 있었다. 20분경 테어 슈테겐 골키퍼의 롱패스를 하프 라인 지점에서 받아낸 메시는 비야레알 수비형 미드필더 안드레-프랑크 잠보 앙기사를 제치고 들어가선 패스를 연결했고, 이를 수아레스가 논스톱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바르사가 다시 리드를 잡아나갔다.

이어서 전반 종료 직전 그리즈만의 패스를 받은 메시가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면서 비야레알 수비수 3명을 유인한 상태에서 힐패스로 뒤로 내준 걸 그리즈만이 골키퍼 나온 걸 보고 키 넘기는 로빙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3-1로 전반전을 마무리한 바르사이다.

승기를 잡은 바르사는 후반 15분경, 수아레스와 오른쪽 측면 수비수 넬손 세메두를 빼고 푸츠와 라키티치를 교체 출전시켰다. 이와 함께 메시와 그리즈만이 투톱으로 섰고, 푸츠가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배치됐으며, 로베르토가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이동하면서 라키티치가 왼쪽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포진했다.

Barcelona Subs2 vs Villarrealhttps://www.buildlineup.com/

다시 바르사는 후반 27분경, 그리즈만과 부스케츠를 빼고 신성 안수 파티와 백업 공격수 마르틴 브레이스웨이트를 투입하며 원래 바르사가 자주 쓰는 4-3-3 포메이션으로 돌아갔다. 브레이스웨이트를 중심으로 파티와 메시가 좌우에 서면서 공격 삼각편대를 형성했고, 라키티치를 중심으로 푸츠와 비달이 역삼각형 형태로 중원을 구축한 것. 바르사는 경기 종료 8분을 남기고 핵심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가 경미한 부상을 호소하자 유스 출신 신예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를 대신 출전시켰다.

Barcelona Subs1 vs Villarrealhttps://www.buildlineup.com/

바르사는 경기 종료 4분을 남기고 알바의 로빙 패스를 받은 파티가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고 들어가다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추가했다. 이와 함게 양 팀의 승부는 바르사의 4-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메시가 지배한 경기였다. 이는 기록만 보더라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메시는 양 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113회의 볼터치를 기록하면서 높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게다가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은 6회의 키패스(슈팅으로 연결된 패스)를 기록했고, 슈팅(4회)과 드리블 돌파(2회) 역시 최다를 가져가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경합 횟수도 10회로 출전 선수들 중 가장 많았다. 비록 골은 없었으나 메시는 경기 종료 직전 정교한 프리킥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상대 골문을 위협하기도 했다.

메시는 이번 경기에서 2도움을 추가하면서 이번 시즌 라리가 19도움을 기록했다. 이는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독보적인 1위(2위는 레알 소시에다드 공격수 미켈 오야르사발의 9도움)이자 메시 개인에게 있어사더 한 시즌 최다 도움 기록이다(종전 기록은 2014/15 시즌 18도움). 코로나로 시즌이 중단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27라운드까지 19골 11도움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시즌 재개 이후 7경기에서 3골 7도움을 올리면서 득점보다도 도움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제 메시는 남은 4경기에서 1도움만 추가하더라도 20(골)-20(도움) 고지를 점령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비야레알전 최고의 수확은 메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면서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그리즈만이 살아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데에 있다. 어쩌면 이번 비야레알전이 수아레스와 그리즈만, 메시가 공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을 찾은 분기점이 될 지도 모르겠다.


# 2019/20 라리가 득점 TOP 5

1위 리오넬 메시(바르사): 22골
2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17골
3위 헤라르드 모레노(비야레알): 16골
4위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사): 14골
5위 이아고 아스파스(셀타 비고): 13골
5위 라울 가르시아(빌바오): 13골

2019/20 La Liga Assists TOP 5GO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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