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여름 이적시장 다시 8월 말에 마감하나?
▲시즌 도중 잡음 없애려던 시도, 오히려 부작용 우려
▲올여름부터 다시 8월 말, 혹은 9월 초 마감 추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가 약 2년 전부터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앞당기는 야심 찬 시도의 부작용을 인정하고 재변경을 추진 중이다.
프리미어 리그는 지난 2018/19 시즌을 앞둔 2018년 여름부터 이적시장 마감일을 개막 일정을 약 하루 앞둔 시점으로 변경했다. 이 전까지 오랜 기간 프리미어 리그의 여름 이적시장은 대다수 유럽 빅리그와 마찬가지로 시즌 개막 후 약 2~3주가 지난 8월 말, 혹은 9월 초에 마감됐다. 그러나 프리미어 리그는 시즌이 개막한 시점 여러 구단이 선수 영입과 이적 여부가 화두가 되며 정작 가장 중요한 경기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적시장 마감을 앞당기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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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외 스페인 라 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 등은 그대로 8월 말이나 9월 초에 여름 이적시장을 마감하는 일정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 리그는 최근 2년간 시즌이 개막하면 선수 영입은 불가능해졌지만, 기존 선수의 이적은 여전히 가능한 상태로 경기에 나서야 했다. 이 때문에 오히려 프리미어 리그의 20개 구단은 시즌이 개막하면 팀 내 주력 자원이 타 리그로 이적해도 그를 대체할 선수를 영입하지 못하는 불리한 위치에 놓였다. 이에 위르겐 클롭, 펩 과르디올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공개적으로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6일 새벽(한국시각) 보도를 통해 프리미어 리그가 대다수 구단의 의견을 수렴해 다시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을 타 리그와 마찬가지로 8월 말이나 9월 초로 늦추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프리미어 리그는 각 구단 운영진이 회동하는 오는 7일 미팅을 통해 이적시장 마감 시기와 관련된 사안을 더 구체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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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는 대다수 프리미어 리그 구단은 이적시장 마감일이 늦춰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프리미어 리그는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을 예전처럼 시즌 개막 후로 늦추는 대신 리그 내 이적은 최근 2년간 유지한대로 시즌 개막 하루 전까지만 허용하고 타 리그 구단과의 거래만 8월 말이나 9월 초로 더 시간적 여유를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