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rpool Premier League Jordan Henderson Mohamed Salah 2019-20Getty/Goal composite

프리미어 리그, 끝내 무기한 연기…대응책은?

▲프리미어 리그, 결국 시즌 무기한 연기 선언
▲7~20부는 시즌 취소, 프리미어 리그의 결정은?
▲남은 옵션은 취소, 즉시 종료, 데드라인 설정, 무관중 경기 등

[골닷컴] 한만성 기자 = 결국,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결정은 시즌 무기한 연기였다. 프리미어 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이 팬데믹으로 번진 후 두 차례에 걸쳐 구체적인 날짜를 설정하며 시즌을 연기해 시간을 벌었으나 4~5월 안에 다시 축구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프리미어 리그는 3일(현지시각) 20개 구단 관계자와 텔레컨퍼런스 방식으로 진행한 미팅 결과 오는 30일까지 중단된 2019/20 시즌을 '무기한 연기(suspended indefinitely)'하는 데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어 리그는 지난달 중순 코로나19 팬데믹을 이유로 4월 3일까지 시즌을 연기한 뒤, 이후 추가 미팅을 열고 30일까지 모든 일정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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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리미어 리그는 코로나19 확산이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시즌을 재개할 정확한 날짜를 설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해 끝내 무기한 연기를 택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이제 프리미어 리그에 남은 선택지는 많지 않다. 우선 첫 번째는 시즌 취소, 혹은 즉시 종료다. 이는 현재 팀당 9~10경기를 남겨둔 2019/20 시즌 프리미어 리그가 더는 경기를 치르지 않는다는 뜻이다. 단, 시즌 취소는 모든 결과를 무효화하지만 종료는 현재 성적을 그대로 수용해 우승팀과 강등팀 등을 결정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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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현재 시즌 성적을 최종 결과로 수용하는 방법에는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른다.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4위권, 유로파 리그 진출권인 6위권, 강등권(18~20위) 탈출 경쟁이 승점 1~3점 차로 팽팽하다. 승점 25점 차 선두 자리를 지키며 우승이 유력했던 리버풀을 제외하면 현재 올 시즌 최종 성적을 장담할 수 있는 팀은 없다.

두 번째는 현시점에서 시즌 재개 시점을 결정할 수는 없더라도, 재개 가능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데드라인'을 설정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을 택한다면 정해놓은 기간 안에 시즌 잔여 경기를 치를 수 있을지를 100% 판단할 수 없다면, 경기 강행을 포기하고 시즌을 취소하거나 현재까지 열린 경기 결과를 수용하는 방식으로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무관중 경기로 시즌 잔여 경기를 소화하는 방법이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면 수만 명에 달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지 않는 만큼 코로나19 확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전 세계적으로 모든 이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시점에서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더라도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관계자들은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에 노출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방법은 '기약 없는 기다림'이다. 즉, 이는 코로나19 확산 규모가 안정권으로 접어드는 시점까지 무작정 기다린 후 사태가 진정되면 올 시즌 잔여 일정을 강행하는 방법을 뜻한다. 그러나 만약 올여름을 지나 가을까지 시즌을 마무리할 수 없다면 다음 시즌 일정에도 차질이 생기는 데다 유럽 내 타 리그와의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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