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ul Pogba Manchester United 2018-19Getty Images

프리미어 리그, 갈수록 중거리슛 보기가 어렵다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최근 종료된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또 하나의 흥미로운 트렌드가 발견됐다.

지난 13일(한국시각) 2018/19 프리미어 리그 시즌이 종료된 결과 올 시즌 20팀이 통틀어 기록한 중거리슛은 총 3642회였다. 간단히 설명하면, 중거리슛은 상대 페널티 지역 밖에서 시도하는 슈팅을 뜻한다. 올 시즌 토트넘은 경기당 평균 7회로 가장 많은 중거리슛을 시도한 팀이 됐다. 반면 에버턴은 3.4회로 중거리슛이 가장 적었다.


주요 뉴스  | "​[영상] 피구, "음바페는 호날두, 호나우두의 10대 때와 동급""

올 시즌 중거리슛을 가장 많이 기록한 선수는 리버풀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였다. 그는 중거리슛 137회로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풀럼, 131회),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 118회)를 제쳤다.

흥미로운 점은 프리미어 리그에서 갈수록 중거리슛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약 10년 전인 지난 2008/09 시즌 프리미어 리그 20팀의 총 중거리슛 횟수는 무려 5000개를 넘겼다. 이어 2009/10 시즌도 중거리슛이 4880회로 올 시즌과 비교하면 훨씬 더 많았다. 그러나 이후 프리미어 리그는 매 시즌 중거리슛 기록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 2009/10 시즌 프리미어 리그의 모든 슈팅 대비 중거리슛 비율은 44.9%. 그러나 올 시즌 비율은 37.7%로 프리미어 리그 팀이 평균적으로 득점을 시도하는 데 중거리슛에 의존하는 빈도 역시 줄어들었다. 올 시즌 전체 슈팅은 총 9635회로 2009/10 시즌의 1만852회보다 적었지만, 오히려 중거리슛 의존도는 줄어든 점이 눈에 띈다.


주요 뉴스  | "​[영상] Goal 50 1위 모드리치 "챔스 4연속 우승 도전할 것""

단, 프리미어 리그 대다수 팀은 2009/10 시즌까지만 해도 미드필더의 중거리슛을 주된 공격 루트로 활용했으나 올 시즌에는 공격수가 이 역할을 대신했다는 점도 흥미롭다.

올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중거리슛 시도 횟수가 가장 많은 10명은 살라, 미트로비치, 아구에로에 이어 라울 히메네스(울버햄프턴, 111회), 폴 포그바(맨유, 105회), 해리 케인(토트넘, 102회), 피에르 에메릭-오바메양(아스널, 94회), 에당 아자르(첼시, 93회), 살로몬 론돈(뉴캐슬, 89회), 사디오 마네(리버풀, 87회)였다. 이 중 미드필더는 포그바가 유일하다.

그러나 2009/10 시즌 중거리슛 시도 횟수 상위 10명은 프랑크 램파드(첼시, 82회), 웨인 루니(맨유, 81회), 우고 로다예가(위건, 76회), 톰 허들스톤(토트넘, 74회), 알레산드로 디아만티(웨스트 햄, 73회),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67회), 매튜 테일러(볼턴, 66회), 제이미 오하라(포츠머스, 64회), 클린트 뎀프시(풀럼), 디디에 드로그바(첼시, 이상 62회)였다.

이 중 미드필더는 램파드, 허들스톤, 제라드, 테일러, 오하라로 절반에 해당하는 다섯 명에 달했다. 심지어 해당 시즌 루니, 디아만티, 뎀프시 또한 팀 전술에 따라 미드필더로도 활약했다.

이처럼 프리미어 리그에서 중거리슛을 보기가 어려워진 이유는 미드필더는 팀 수비의 견고함에 일조하는 전술적 역할을 부여받으며 공격 진영에 진입하는 빈도가 줄어들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시간이 흐르며 공격수의 중거리슛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측면 공격수가 중앙 지역으로 치고들어와 슈팅을 시도하는 '반댓발 윙어(inverted winger)'가 유행처럼 번진 점을 꼽을 수 있다.

# EPL 시즌별 중거리슛 횟수

1만852회 - 2009/10
4824회 - 2010/11
4826회 - 2011/12
4625회 - 2012/13
4599회 - 2013/14
4221회 - 2014/15
4046회 - 2015/16
3973회 - 2016/17
3693회 - 2017/18
3642회 - 2018/19

광고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