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이명수 기자 =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새롭게 공개한 K리그 엠블럼이 호평받고 있다. 심플하고 직관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시대적 흐름에 충실히 따랐다는 평가다.
연맹은 5일(목) 오후 3시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 2020’에서 K리그의 엠블럼을 포함한 새로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발표했다.
새로운 엠블럼은 K리그의 상징인 알파벳 'K' 문양과 ‘슈팅스타 K’를 전면에 내세웠다. 기존 엠블럼에서는 ‘슈팅스타 K’가 프레임 안에서 보여졌지만 새로운 엠블럼은 이를 더욱 과감하고 역동적인 형태로 변형하여 강인함, 자신감, 다이나믹이 느껴지도록 표현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카타르 조직위원장 "월드컵 준비 문제 없다""
반응은 뜨겁다. 각종 축구 커뮤니티에는 새롭게 공개된 엠블럼을 두고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많다. 간단하고 직관적인 엠블럼에 강렬한 색채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K리그 시상식 후 엠블럼 설명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기존 엠블럼은 태극마크, K리그 이니셜, 축구공, 별 등 많은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2010년 이후 트렌드는 카테고리를 설명하는 요소는 다 제외하고, 리그가 갖고 있는 심플한 아이덴티티만 심었다. 심플하고 직관적인 의미가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2018년 새롭게 엠블럼을 발표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엠블럼은 사자 얼굴에 왕관만 쓰고 있는 모습이다. 이전에는 오각형 테두리에 사자, 왕관, 축구공 등 다양한 의미가 포함됐지만 이들을 과감하게 날렸다.
K리그도 마찬가지였다. 기존 엠블럼의 복잡한 프레임을 없애 디지털 환경에서의 적용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심플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개발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자연스럽게 프리미어리그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한 인터브랜드 관계자는 “새로운 로고는 각 구단의 상징색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고, 다양하게 활용할 여지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축구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성재 골닷컴 디자이너는 “형태적으로 이전 K리그 로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현대적으로 표현한 의도는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컬러적인 면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이 빨강, 파랑 조합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라고 하면 빨강이 먼저 떠오르는데, 빨강 비중이 적은 것이 아쉽다”면서 “하지만 연맹이 로고 하나의 기능만 생각하지 않고, 상품 기획에도 초점을 둔 실용적인 면에서 좋은 결과물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주요 뉴스 | "[영상] 언변의 마술사 무리뉴의 첫 기자회견"
신규 엠블럼은 2021시즌부터 사용되며, K리그 중계방송 그래픽과 각종 제작물, 상품 등에 적용된다. 연맹은 앞으로 K리그의 새로운 BI를 담은 브랜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디자인 및 그래픽 활용을 통일하고, 전 직원에게 브랜드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해 각종 마케팅 프로젝트 진행 시 일관된 방향성을 지향하도록 할 예정이다.
K리그 엠블럼을 신규 제작한 인터브랜드는 유벤투스 로고를 새롭게 디자인한 것으로 잘 알려진 회사이다.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서울 오피스를 포함해 전세계 16개국에 지사가 있다. 유벤투스, 바이에른 뮌헨, 평창 올림픽 브랜딩 등 스포츠 분야에 대한 경험이 많다 보니 연맹과의 협업으로 세련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다.
세련된 엠블럼과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갖추는 것은 전세계 유명 리그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트렌드다. K리그 역시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는 모습이고, 앞으로 K리그의 확고한 브랜드를 구축하며 상품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