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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연맹, 코로나19 대응 수위 높였다… K리그 내 연습경기 중단

[골닷컴] 서호정 기자 = 프로축구연맹은 3월 17일 K리그 22개 구단 전체에 공식 공문을 발송했다. 내용은 외부 팀과의 연습경기 중단이다. 지난 12일 전 구단에 자제를 권고한 바 있었던 연맹은 아예 연습경기를 진행하지 말라는 조치를 내린 것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두자리수 대로 내려가고, 완치 수치가 그보다 많아지며 호전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는 지난 2월 23일 위기 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한 뒤 상태를 유지 중이다. 17일에는 초중고 개학이 다시 한번 연기됐다. 사회적으로 감염과 확산에 대한 경계 태세를 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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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해외에서는 코로나19가 거세게 확산되고 있다. 미국, 유럽, 중동 각국은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며 필수 목적 외의 외출까지 제한하고 있다. 유럽 축구 리그, 국제 경기를 비롯한 전세계 스포츠도 대부분 중단 상태에 돌입했다. 경기는 물론이고 훈련까지 금지한 협회, 리그도 다수다.

프로축구연맹은 현재 매일 각 구단으로부터 선수단 발열 상황이나 방역 진행 상황을 전달받아 체크 중이다. 그러나 경각심을 놓을 수 없다는 판단에 외부 팀과 만나 연습경기를 하는 대규모 접촉 행위를 금지시키기로 했다.

지난 2월 29일로 예정됐던 K리그 개막이 연기되면서 각 구단은 훈련만을 통한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자연스럽게 리그 팀끼리, 또는 K3와 대학 팀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최대한 실전 감각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연습경기로 인한 접촉 상황에서 코로나19 예방과 통제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각 구단은 클럽하우스, 훈련장 등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다양한 준비를 해놨지만 연습경기를 통한 외부 감염이 발생하면 무용지물이 된다. 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에 이런 상황을 설명하고 연습경기까지도 금지할 것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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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로야구에서 구단 협력업체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다수 구단이 경계 태세로 들어갔다. 구단들은 훈련 중단에 들어가고 역학 조사를 하고, 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외부 접촉의 위험성을 경고한 사례였다. 아직 국내 프로스포츠에서는 선수 중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다수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대응 수위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조치다.

프로축구연맹은 “각 구단들이 훈련을 통해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는 부분은 이해하지만, 사회적으로 경계 태세를 놓기 힘들다는 판단에 연습경기 중단 조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외없이 전 구단에 내려진 조치인만큼 모두가 희생을 감내할 수 밖에 없다. 대신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이 가능해 자체 청백전 방식으로 최대한 경기 감각을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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