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assane Plea & Marcus ThuramGladbach Twitter

'프랑스 공격 듀오' 플레아 & 튀랑, 36년 만에 구단 최고 성적 이끌다

[골닷컴] 김현민 기자 =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가 프랑스 공격 듀오 알라산 플레아와 마르쿠스 튀랑의 맹활약에 힘입어 우니온 베를린을 4-1로 꺾고 36년 만에 구단 역대 분데스리가 29라운드 기준 최고 성적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묀헨글라드바흐가 보루시아 파크 홈에서 열린 우니온과의 2019/20 시즌 분데스리가 29라운드에서 4-1 대승을 거두었다. 이와 함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인 분데스리가 3위로 올라선 묀헨글라드바흐이다.

묀헨글라드바흐는 이 경기에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플레아가 최전방에 섰고, 주장 라스 슈틴들을 중심으로 튀랑과 파트릭 헤어만이 좌우에 포진하면서 이선 라인을 형성했다. 플로리안 노이하우스와 요나스 호프만이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구축했고, 라미 벤세바이니와 슈테판 라이너가 좌우 측면 수비를 책임졌으며, 니코 엘베디와 마티아스 긴터가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골문은 언제나처럼 얀 좀머 골키퍼가 지켰다.

하지만 기본 포메이션과는 달리 플레아가 자주 측면으로 빠지거나 이선으로 내려왔고, 튀랑은 최전방 공격수처럼 움직였다. 슈틴들은 실질적인 미드필더처럼 내려와서 좌우로 뿌려주는 패스를 담당했다. 대신 노이하우스가 자주 전진해 초반 공격을 주도했다.

Monchengladbach Starting vs Union Berlin

실제 노이하우스는 경기 시작 12분 만에 상대 골키퍼가 골대를 비우고 나온 걸 확인하고선 하프 라인 아래에서 과감하게 초장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이는 빨리 골대로 돌아간 골키퍼 손 끝 선방에 막히면서 한 차례 득점 기회가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5분 뒤(17분)에 헤어만의 패스를 받아 드리블 돌파로 우니온 중앙 수비수 마르빈 프리드리히를 제치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들어가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참고로 노이하우스의 골은 묀헨글라드바흐 구단 통산 3,000번째 분데스리가 팀 득점에 해당했다. 이래저래 의미있는 골을 성공시킨 노이하우스였다.

이른 시간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한 묀헨글라드바흐는 이후 플레아와 튀랑의 스피드를 살린 역습을 통해 효과적으로 우니온을 공략해 나갔다. 이 과정에서 40분경, 슈틴들이 측면으로 패스를 길게 내준 걸 플레아가 잡아선 중앙으로 드리블을 치고 들어오다가 크로스로 튀랑의 헤딩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전반전을 2-0으로 마무리한 묀헨글라드바흐였다.

우니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베테랑 수비수 네벤 수보티치를 빼고 레알 마드리드와 독일 대표팀 플레이메이커로 유명한 토니 크로스의 친동생인 미드필더 펠릭스 크로스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공격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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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즉각적으로 효과를 드러냈다. 우니온은 후반 4분 만에 주장 크리스토프 트림멜의 간접 프리킥을 공격형 미드필더 마르쿠스 잉바르트센이 논스톱 패스로 연결한 걸 190cm의 장신 최전방 공격수 세바스티안 안데르손이 헤딩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묀헨글라드바흐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묀헨글라드바흐엔 플레아와 튀랑이 있었다. 후반 14분경 호프만이 상대 진영에서 가로채기를 성공시키면서 발생한 역습 찬스에서 플레아의 땅볼 크로스는 먼 포스트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튀랑이 논스톱 슈팅으로 빈 골대에 가볍게 골을 추가한 것. 또 다시 플레아의 도움에 이은 튀랑의 골이었다.

마지막으로 경기 종료 9분을 남기고 슈틴들이 측면으로 내준 패스를 벤세바이니가 크로스로 연결했고, 이를 플레아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4-1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튀랑은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 중에선 가장 먼저 분데스리가 두 자릿 수 골(10골) 고지를 점령했다. 이어서 플레아가 2도움으로 묀헨글라드바흐 선수들 중 가장 먼저 두 자릿 수 도움(10도움)을 올린 데 이어 마지막 순간 골을 추가하면서 두 자릿 수 골(10골)까지 동시에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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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플레아는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UEFA 리그 랭킹 1위부터 5위까지를 지칭하는 표현으로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1부 리그가 이에 해당한다) 선수들 중 바르셀로나 에이스 리오넬 메시(19골 12도움)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신성 제이든 산초(17골 16도움), 바이에른 돌격대장 세르지 그나브리(11골 10도움)에 이어 두 자릿 수 골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한 4번째 선수로 등극하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그는 분데스리가 역사를 통틀어 보더라도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측면 미드필더 프랑크 리베리에 이어 프랑스 선수로는 두 번째로 분데스리가에서 두 자릿 수 골과 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선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래저래 역사적인 하루를 보낸 플레아이다. 참고로 리베리는 2011/12 시즌(12골 12도움)과 2012/13 시즌(10골 14도움), 2014/15 시즌(10골 10도움)에 3시즌 연속 두 자릿 수 골과 도움을 동시에 달성한 바 있다.

플레아는 이미 지난 시즌에도 12골 4도움을 올리면서 묀헨글라드바흐 간판 공격수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여기에 이번 시즌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프랑스의 전설적인 수비수 릴리앙 튀랑의 아들로 어린 시절부터 유명세를 떨쳤던 마르쿠스가 가세하면서 묀헨글라드바흐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막강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실제 묀헨글라드바흐는 29라운드 기준 57득점을 올리면서 이전 3시즌보다 해당 기간 최다 골을 넣고 있다. 2016/17 시즌과 2017/18 시즌엔 29라운드 기준 30골대 후반에 그쳤고, 지난 시즌 역시 48골이 전부였다. 그 중심엔 플레아(10골 10도움)와 튀랑(10골 8도움)이 찰떡 궁합을 과시하면서 많은 골과 도움을 합작했기에 가능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러한 공격에 힘입어 묀헨글라드바흐는 29라운드 기준 승점 56점을 올리면서 1983/84 시즌 이후 36년 만에 해당 기간 구단 역대 최다 승점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1983/84 시즌 묀헨글라드바흐는 29라운드까지 17승 6무 6패로 승점 3점제 기준으로 환산하면 57점을 올리고 있었다. 당시 묀헨글라드바흐엔 로타르 마테우스와 우베 란, 한스-귄터 브룬스, 에발트 리넨, 프랑크 밀, 미하엘 프론첵, 빈프리드 셰퍼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있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분데스리가 3위와 DFB 포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래저래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묀헨글라드바흐인 것이다. 그 중심엔 플레아와 튀랑 프랑스 공격 듀오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2019/20 분데스리가 공격포인트 TOP 10

1위 제이든 산초(도르트문트): 33개(17골 16도움)
2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32개(29골 3도움)
3위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31개(24골 7도움)
4위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25개(7골 18도움)
5위 세르지 그나브리(바이에른): 21개(11골 10도움)
6위 토르강 아자르(도르트문트): 20개(7골 13도움)
6위 알라산 플레아(묀헨글라드바흐): 20개(10골 10도움)
8위 마르쿠스 튀랑(묀헨글라드바흐): 18개(10골 8도움)
9위 플로리안 니더레흐너(아우크스부르크): 17개(11골 6도움)
9위 크리스토퍼 은쿤쿠(라이프치히): 17개(4골 13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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