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럼 진출한 싱가포르 신예, 병역 미필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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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싱가포르에서 풀럼으로 이적한 18세 유망주 데이비스, 모국 병역법 위반해 구금 위기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싱가포르의 한국보다 훨씬 더 엄격한 징병제 병역법이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 진출한 18세 유망주 벤 데이비스를 통해 관심을 끌고 있다.

풀럼은 지난 2017년 유소년 아카데미 선수로 싱가포르 19세 이하 대표팀 미드필더 데이비스를 영입했다. 이후 풀럼은 데이비스의 가능성을 확인한 후 작년 6월 그와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데이비스는 아직 풀럼 1군 데뷔전을 치르지는 않았지만, 현재 18세와 23세 이하 팀을 오가며 1군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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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프리미어 리그 데뷔를 꿈꾸는 데이비스에게 큰 걸림돌이 생겼다. 이는 바로 싱가포르의 징병제 병역법이다. 데이비스는 풀럼과 오는 2020년까지 2년 프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싱가포르 국적을 소지한 모든 만 18세 이상의 남성은 2년간 병역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 만약 싱가포르 국방부의 승인 없이 만 23세까지 병역 미필자로 남은 국민은 최소 3년 징역을 선고받는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싱가포르 국방부는 최근 데이비스의 병역 의무 유예 신청을 기각했다.

싱가포르 국방부 대변인은 'BBC'를 통해 "데이비스는 병역 미필자다. 그는 병역 의무를 요구받고도 조건을 충족하지 않았다. 게다가 그는 유효한 출국 허가서 없이 해외에 체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 국방부에 따르면 운동선수와 관련된 병역 의무 유예 신청 승인 조건을 "올림픽 출전 경력이 있거나 미래에 메달 획득 가능성이 있는 선수"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싱가포르 19세 이하 대표팀 경기 출전 경력만 보유했을 뿐 아직 성인 대표팀에서는 공식 경기에 출전한 적이 없다. 게다가 싱가포르가 축구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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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는 싱가포르 축구 역사상 프리미어 리그 구단과 프로 계약을 체결한 최초의 선수다. 흥미로운 점은 풀럼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데이비스를 잉글랜드 국적 소지자로 소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부친 하비 데이비스가 잉글랜드인이며 지난 2016년 싱가포르를 떠나 잉글랜드 런던 유학 생활을 하던 와중에 풀럼에 입단했다. 그러나 그의 잉글랜드 국적 소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다만, 아직 성인 대표팀 경력이 없는 데이비스는 싱가포르 외에 부친의 나라 잉글랜드, 그리고 태국 대표팀 선수로 활약할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그는 모친 소피 데이비스가 태국인인 데다 실제로 자신 또한 태국 푸켓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하비 데이비스가 싱가포르 유소년 축구 아카데미 경영이사로 활동하게 되며 아들 벤 데이비스는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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