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돈의 21라운드, 리그 1-4위 팀 모두 승수 쌓기 실패
▲ 로마 더비 1-1 무승부로 연승 끊긴 라치오
▲ 나폴리에 무릎 꿇은 유벤투스
▲ 애매한 심판 판정에 발목 잡힌 인테르
▲ '폭격기' 아탈란타는 토리노 상대로 7-0 대승
▲ 레비치 결승포 밀란 역시 브레시아전 1-0 승
[골닷컴] 박문수 기자 = 혼돈의 21라운드였다. 최근 성적 부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던 나폴리가 유벤투스와의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11연승의 라치오는 로마와의 로마 더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칼리아리와의 홈 경기에 나선 인터 밀란은 다소 애매한 주심 판정에 발목 잡히며 1-1로 비겼다.
반면 아탈란타는 토리노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두며 세리에A 폭격기다운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AC 밀란 또한 지난 우디네세전에 이어 레비치가 다시 한번 결승포를 가동하며 브레시아에 1-0으로 승리했다.
Getty# 브레시아 0-1 AC 밀란
내용이야 어찌 됐든 이브라히모비치 영입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밀란이다. 밀란이 브레시아 원정에서 레비치의 결승포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하며 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컵대회 포함 4연승이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아탈란타에 0-5로 대패하며 자존심을 구겼지만, 후반기 개막 이후에는 코파 이탈리아를 포함해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 중인 밀란이다.
가장 큰 변화는 이브라히모비치 합류다. 1981년생. 한국 나이로 40세인 이브라히모비치지만 클래스는 영원했다. 무색무취했던 피옹테크에서 다재다능한 이브라히모비치로 바뀐 이후 전방에서의 무게감이 더해졌다. 4-4-2 포메이션으로의 전환에 성공했고 지난 우디네세전에 이어 이번 브레시아전에서도 레비치가 득점포를 가동하며 밀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후반 25분 레비치는 오른쪽에서 이브라히모비치가 낮게 찔러준 크로스가 문전 혼전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을 맞고 나오자, 이를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브레시아전 밀란의 결승포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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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리노 0-7 아탈란타
세리에A판 돌격대장. 최근 세리에A에서 가장 화끈한 축구를 보여주는 팀. 아탈란타는 일명 세리에A의 돌격대장으로 불린다. 일단 화끈하다. 당연히 시원시원하다. 짜임새 있다. 최근 경기력만 보면 세리에A 팀 중 가장 볼 맛 나는 축구를 보여주는 팀이다. 우당당 탕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린다. 잇따른 선수진 변화에도 전력 누수 없이 세리에A에서 가장 신바람 나는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록은 득점력이다. 올 시즌 세리에A에서 아탈란타는 총 57골을 가동했다. 경기당 2.7골을 자랑한다. 올 시즌에만 토리노와 우디네세 그리고 밀란과 파르마를 상대로 5골 이상을 가동해 승리했다. 토리노전은 7-0으로 구단 역사상 최다 점수 차 승리를 기록했다.
전반 17분 왼쪽에서 일리치치가 왼쪽에서 낮게 들어온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포문을 연 아탈란타. 전반 29분에는 고센스가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2-0을 만들었고, 전반 추가 시간에는 사파타가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전반을 3-0으로 마칠 수 있었다.
후반 8분과 9분에는 일리치치가 릴레이 골을 터뜨리며 5-0을 만들었다. 후반 8분 일리치치는 토리노 수문장 시리구가 전진한 틈을 타 프리킥 상황에서 빠른 슈팅으로 토리노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9분에는 절묘한 퍼스트 터치에 이은 재치 있는 왼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후반 41분과 후반 43분에는 무리엘이 연속 골을 가동했다. 후반 41분에는 페널티킥 골이었고, 후반 43분에는 고메스가 절묘하게 찔러준 패스를 곧바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토리노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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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 밀란 1-1 칼리아리
운이 없었다. 리드를 잡은 순간 더 치고 나가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그리고 돌아온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사실 이 경기, 인테르의 무승부보다 더 논란이 되는 것은 잔루카 마가니엘로 주심의 애매한 판정들이다.
피해자는 인테르였다. 경기 흐름 자체가 자주 끊겼다. 종료 직전에는 다소 모호한 상황에서 라우타로에게 퇴장(경고 누적)을 꺼냈다. 정확히는 상대 선수와의 신체 접촉에 따른 경고 그리고 주심 판정 항의에 따른 경고였다. 마르티네스는 순식간에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두 번째 경고는 주심 판정에 대한 항의였다. 화가 난듯한 모습으로, 경기장을 나가면서 공을 박차는 모습을 보여줬다. 최악의 경우 추가 징계를 피할 수 없다. 하필 우디네세전 이후 인테르의 상대는 밀란 그리고 라치오다.
이를 본 인테르 인테르는 선수들과 코치진은 종료 직후 심판에게 대거 몰려와 항의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백업 골키퍼 베르니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그나마 다행은 유벤투스의 패배다. 이겼다면 승점 차를 더욱 좁힐 수 있었지만, 그나마 벌어지지 않은 게 다행이다.
선제 득점은 라우타로였다. 전반 29분 오른쪽에서 애슐리 영이 크로스를 올렸고, 라우타로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후 인테르는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센시의 아쉬운 결정력과 집중력 부족을 이유로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후반 33분 수비진이 느슨해진 사이, 나잉골란의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Getty# AS 로마 1-1 라치오
더비전인 만큼 치열했다. 최근 기세만 놓고 보면 라치오의 우위가 점쳐졌지만, 이날 더비전에서는 로마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첫 번째 더비전에서는 라치오가 기세를 잡았음에도 무승부를 기록했다면, 이번에는 반대였다.
득점 과정에서 두 팀 모두 운이 좋았다. 로마는 라치오 수문장 스트라코샤의 실책으로, 라치오는 로마 수문장 파우 로페스의 실책 덕분에 골을 기록할 수 있었다. 전반 26분 로마는 크리스탄테가 크로스를 올리는 과정에서 라치오 수문장인 스트라코샤가 무리하게 앞으로 나왔고, 이 과정에서 공이 제코의 머리를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번 골로 제코는 로마 소속으로 세리에A 71호 골을 기록하며, 디노 다 코스타와 함께 로마 소속 세리에A 최다 득점 8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전반 34분에는 라치오가 행운의 동점 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아체브리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높이 뜬 공을 로페스가 잘못 쳐내며 그대로 골문으로 들어갔다.
이후 양상은 로마가 주도권을 잡은 가운데, 라치오의 역습 전개로 이어졌다. 두 팀 모두 결승포를 노렸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참고로 이날 무승부로 로마는 홈 경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자칫 패했다면 로마는 2005년 이후 15년 만에 홈에서 3연패를 당할 뻔했다.
(C) Getty Images# 나폴리 2-1 유벤투스
경기 전만 해도, 유벤투스가 유리해 보였다. 상승세의 유벤투스와 달리, 나폴리는 분명 하락세였다. 팀 순위 또한 11위였으며, 1998년 이후 처음으로 홈에서 4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유벤투스전에서도 3연패를 당한 상태였다.
이번에는 달랐다. 주 중 코파 이탈리아에서 라치오를 잡으며 상승세를 탄 나폴리는 후반 18분 지엘린스키가 슈체스니 골키퍼가 제대로 쳐내지 못한 공을 그대로 밀어 넣으며 선제 득점을 가동했다. 후반 41분에는 인시녜가 카예혼의 패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유벤투스는 경기 막판 호날두가 만회 골을 가동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참고로 호날두는 유럽 5대 리그에 데뷔한 2003/04 시즌 이래 처음으로 네 번째 리그 8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종전 기록인 호날두와 메시의 세 차례 기록이었다.
사진 = 게티 이미지
데이터 출처 = Opt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