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때아닌 훈련 장소 모색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전국의 지자체는 코로나19로 외부 단체 유입을 꺼리고 있다.
포항 선수들이 훈련할 잔디 구장이 없어 난항을 겪고 있다. 포항의 클럽하우스(포항시 북구 송라면) 잔디 2면은 지난해 9월부터 전면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포항은 지난 9월 이후 영덕과 경주 등지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잔여 시즌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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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하우스 잔디는 올해 5월경에 공사가 완료되기에 포항은 이전처럼 타지역에서 훈련을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었고 확진자가 급증하자 정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했다. 이에 각 지자체들은 시민들의 이동 자제를 부탁하며 바이러스 확산 방지와 방역에 신경을 쓰고 있다.
포항스틸러스이 같은 상황에 포항 선수들의 발이 묶였다. 그동안 훈련을 진행해 오던 경상북도 영덕과 경주의 훈련장은 공공시설 폐쇄로 이용 불허를 알렸다. 포항은 급히 대체 장소를 물색하고 있지만 여러 기관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여 불허라는 공통된 의견을 보냈다.
한 지자체는 ‘조건부 승인’을 내걸었다. 이들은 운동장 사용 허가를 내주는 대신, 해당 지역 주민 중 확진자가 1명이라도 나올 시 곧장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포항 구단은 현재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에서 자칫 짐을 풀기도 전에 다시 짐을 싸서 피로를 가중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다행히 선수들은 필드 훈련 대신 실내에서 체력과 근력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말 클럽하우스에 개장된 최첨단 풋볼퍼포먼스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실내 훈련만 진행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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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홈구장인 스틸야드 사용은 어떨까? 포항 관계자는 “스틸야드는 포스코 단지 내 위치해 있다. 우선 모기업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기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무엇보다 스틸야드는 오직 경기에만 맞추어 최고의 잔디를 유지하기에 매일 그곳에서 훈련한다면 잔디 손상이 심각해진다”고 했다. 그러나 “우선 모든 시도를 해보고 그래도 구해지지 않는다면 최후의 보루로 스틸야드를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포항 구단은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각지의 훈련장을 알아보고 있다. 본의 아니게 3차 전지훈련이 될 수 있지만 모든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대처 방안을 찾겠다는 의지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 스틸러스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