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김광석 400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전설 김광석 “400경기보다 매 경기 뛰는 것이 큰 선물”

[골닷컴] 박병규 기자 = 16시즌째 포항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김광석이 프로 통산 4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기념비적인 숫자보다 꾸준히 경기에 뛸 수 있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두었다. 

김광석은 지난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전에 선발 출전하며 K리그 통산 17번째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40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16명뿐인데 골키퍼 5명을 제외하면 필드 플레이어는 단 11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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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1년 연습생으로 포항에 합류하여 2003년에 프로에 데뷔하였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면 16시즌 동안 포항에서만 뛰었고 리그 2회, FA컵 3회, AFC 챔피언스리그 1회 등 숱한 영광의 순간에 함께했다. 만 37세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올 시즌 전경기 풀타임에 출전하며 관록을 과시하고 있다. 

경기 후 김광석은 “400경기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생일도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운을 뗀 뒤, “일단 8월을 승리로 마무리해야 9월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꼭 이기자고 선수들과 이야기했다”며 팀 승리에 더 집중했음을 밝혔다. 이어 “(400경기는) 2020년의 한 경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제 나이에 경기장에서 경기를 뛰고 있는 것 자체가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며 출전의 소중함을 밝혔다.

그는 기념비적인 경기에서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성남의 선제골이 자신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들어갔기 때문이다. 팀의 5경기 무승 흐름을 끊는데 주력했기에 김광석은 남몰래 속이 타 들어갔다. 그는 “우연치 않게 자책골과 같은 실점을 해서 본의 아니게 동료 선수들을 힘들게 했다. 하지만 경기를 하면 할수록 이길 수 있다고 서로 격려하면서 뛰었고 힘을 많이 얻었다. 결국 승리해 만족스럽다”고 했다. 

포항 김광석 400경기한국프로축구연맹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된 비결에 대해선 “우선 400경기는 다치지 않고, 스스로 포기하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보다 더 나은 기록은 누구나 세울 수 있다”며 겸손해했다. 향후 목표에 관해선 “특별한 목표까지는 없다. 다치지 않고 계속 뛸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축구 선배이자 포항 소속으로 통산 501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원조 철인’ 김기동 감독을 언급했다. 살아있는 레전드 이동국 이전까지 필드 플레이어 최다 출전기록은 김기동 감독이었다. 김광석은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존경스럽다”고 했다. 김기동 감독도 웃으며 화답했다. 그는 “광석이의 400경기는 정말 대단한 기록이다. 나 하나의 기록이 아니라 후배들이 걸어와야 할 길을 미리 닦는 부분이 있다. 생활에서 모범을 보일 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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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은 코로나19로 함께 하지 못한 팬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항상 감사하다. 팬들께서 저에게 은퇴하면 안 된다, 더 뛰어 달라고 말씀해주시는 것이 너무나 감사할 따름이다. 팬들 덕분에 더 열심히 하는 것도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팀의 1차 목표인 파이널 라운드 A까지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광석은 “우선 파이널 라운드가 나누어 지기 전까지 인 앞으로의 4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목표)는 파이널 A에 진출한 다음 생각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며 눈앞에 남은 일정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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