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포항] 박병규 기자 = 독일에서 온 포항 스틸러스 공격수 일류첸코가 한국 축구에 관한 평을 남겼다. 그는 제주 유나이티드전 멀티골로 승리의 주역이 되며 K리그에 적응 중임을 알렸다.
포항은 지난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제주와 31라운드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일류첸코가 2골을 터트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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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류첸코는 경기 후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며 득점 소감을 밝혔다. 그는 7월 10일 K리그 데뷔골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다 잠시 득점 행진이 주춤하였지만 제주전 맹활약으로 그동안의 부담을 덜었다. 김기동 감독도 “최근 득점이 없어서 힘들었을 텐데 자신감이 생겼을 것이다”며 격려했다.
하지만 일류첸코는 최근 빈곤한 득점에 큰 압박을 받지 않았다. 그는 “득점 기록에 생각이 많으면 축구 자체에 집중할 수 없어 개의치 않았다”며 운을 뗀 후 “지난 몇 경기 동안 도움과 공격을 만들어가는 움직임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팀에 도움이 된 것에 만족한다”며 자신보다 팀을 더 신경 썼다.
한국을 처음 접하는 일류첸코는 팀 동료 완델손과 팔로세비치의 우애가 빠른 적응 이유 중 하나였지만 한국 스타일을 분석한 것도 도움이 되었다. 그는 독일 뒤스부르크에서 130경기나 소화할 만큼 유럽축구에 잔뼈가 굵은 선수였다. 유럽과 K리그 스타일을 비교한 그는 “독일은 기술과 전술을 중요시 여기지만 한국처럼 빠르게 전개되지 않는다. 한국은 측면 전환과 압박, 빠른 템포가 인상적이다. 월드컵에서 한국이 보인 퍼포먼스를 보았기에 잘 알고 있었다”고 했다.
박병규이때 통역을 하던 관계자가 ‘몇 년도 월드컵 대회를 말하느냐’고 묻자 일류첸코가 “당연히 작년 월드컵이다. 독일이 한국에 졌지 않느냐, 꼭 나한테 그 이유를 듣고 싶었던 거야?”라고 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독일인 일류첸코에겐 아픈 기억으로 남은 경기였던 것으로 보인다.
한바탕 웃음이 지난 후 일류첸코는 “축구는 특정 리그 스타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기에 각자가 지닌 스타일을 존중할 필요 있다. 나 역시 K리그 스타일에 빠르게 적응하며 즐기려고 한다”고 했다.
동료 완델손은 시즌 중반 연속골 이후 올 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류첸코 역시 이 같은 사례를 희망하는지 묻자 “나도 그러길 원한다. 완델손은 팀에서 아주 중요한 선수다. 나도 매 경기 집중할 계획”이라며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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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일류첸코는 올 시즌 공격 포인트에 특별한 목표를 두지 않았다. 한국에서 보내는 첫해인 만큼 적응에 먼저 초점을 맞추고 있었다. 여름에 포항으로 온 그는 ‘아시아가 아니라 아프리카에 온 줄 알았다’며 농담했지만 누구보다 팀에 빠르게 적응하여 활약 중이다. 일류첸코는 “나의 개인적 성장과 플레이로 팀에 도움이 되는 것이 올 시즌 목표”라고 할 만큼 팀에 대한 애정과 의지가 강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골닷컴 박병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