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일류첸코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김기동 “일부러 부담 줬다”… 6경기 만에 승리 거둔 비결

[골닷컴] 박병규 기자 = 때론 강한 질책보다 은근한 심리전이 큰 효과를 발휘할 때가 있다. 5경기 무승에 조급할 만도 했지만 김기동 감독은 심리전을 활용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도왔다. 

포항은 지난 30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성남FC와 18라운드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일류첸코의 활약에 힘입어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는 길었던 무승의 터널을 지나 6경기 만에 거둔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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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지난해 8월 인천을 상대로 어렵게 승리하면서 반등을 이뤄냈었다. 오늘도 반드시 이겨야 남은 시즌이 수월해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어렵게 가져갔다. 그러나 후반에 일류첸코가 혼자 공격 진영에 있더라도 크로스를 올리라고 지시했고 그 부분이 주효했다”며 승리 포인트를 짚었다. 

포항은 지난 7월 18일 FC서울전 승리 이후 5경기에서 2무 3패로 승리가 없었다. 얇은 스쿼드, 부상자 속출, 체력 저하 등 여러 요인도 배제할 수 없었지만 긴 무승의 고리를 끊을 필요가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부산전 패배 후에도 선수들을 격려하며 힘을 실었다. 그러나 성남전을 앞두고는 승리해야 할 이유를 선수들에게 심어주었다.  

공식 유튜브 ‘포항항’을 통해 공개된 장면에서 그는 팀의 베테랑이자 전설인 김광석의 400경기 출전을 예고하면서 “축복된 자리는 우리가 받쳐주어야 한다. 물론 그 외적으로도 우리는 반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성남전이 끝난 후 김기동 감독은 “김광석의 400경기 출전, 강상우의 복귀전 등으로 일부러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었다. 중요한 경기에서 (최근 무승 등) 이런 부담감을 이겨내고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필요했다”며 비화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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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가 통했을까? 포항은 후반 들어 경기를 주도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덕분에 김광석에게 승리로 400경기 선물을 안겼다. 팀도 분위기 반전에서 성공하며 리그 4위를 유지하게 되었다. 

이외에도 전역한 강상우가 풀백으로 출전했는데 김기동 감독은 “우리 팀 구성에서 가장 급한 자리가 풀백이었기에 강상우를 그 자리에 기용했다. 양쪽 풀백 강상우와 전민광이 잘해줬기 때문에 중앙수비의 부담이 많이 적어졌다”며 활약에 칭찬했다. 포항은 오는 5일 홈에서 대구FC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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