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자동차 극장 다큐포항스틸러스

포항의 ‘신박한’ 다큐 상영회, 자동차 극장서 한 시즌 돌아봐

[골닷컴] 박병규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팬들을 위해 일일 자동차 극장을 열었다. 과거 ‘비바 K리그’를 연출했던 노위제 PD는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동고동락하며 매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어느덧 익숙해진 코로나 시대에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속속히 등장하고 있다. 각 구단의 다양한 방법 중 자동차를 이용한 만남이 인기를 끌고 있다. 경남FC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팬 미팅을 진행하였고 포항은 자동차 극장을 활용하여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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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은 지난 19일(토) 저녁, 포항 칠포해수욕장 주차장에서 자동차 극장을 마련해 2020시즌 다큐멘터리 'WE ARE STEELERS 2020 극장판'을 상영했다. 이미 지난 3월, 프리시즌 다큐멘터리를 유튜브에 공개하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포항의 장기 프로젝트인 다큐멘터리 촬영은 개장 30주년을 맞은 홈구장 스틸야드의 서른 살을 기념하기 위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다가올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며 포항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에 KBS ‘비바 K리그’의 주요 코너 제작을 비롯하여 방송사, 협회 및 연맹, 프로 구단과의 영상 협업으로 잘 알려진 프로덕션 ‘노고지리’가 제작을 맡았다.

포항 단체 세레머니한국프로축구연맹

노위제PD는 전지훈련부터 리그 최종전까지 1년 동안 선수단과 함께 생활하며 팬들이 쉽게 볼 수 없었던 깊숙한 내면까지 모두 카메라에 담아냈다. 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장면들도 있었지만 심층적으로 완성된 작품은 이번이 첫 공개였다.

올 시즌 K리그에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던 포항의 숨은 배경과 라커룸 상황, 이슈를 모은 외국인 선수 4인방 1588의 등장까지 모두 담아냈다. 여기에 레전드 김광석의 400경기 출장, 오범석의 복귀, FA컵 4강 탈락, 5년 만의 ACL 진출 등 다사다난했던 2020시즌 모두를 진솔하게 담아냈다. 

당초 포항은 제작 과정부터 영화관 상영을 목표로 두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됨에 따라 최대한 많은 팬들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방안을 착안하였고 고민 끝에 자동차 극장을 선택했다. 물론 최근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격상됨에 따라 제약이 많았지만 대형 송출 차량 등을 준비하며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했다. 구단은 차랑 50대를 한정하여 선착순 모집하였고 96%의 높은 참가율을 기록했다. 칠포해수욕장에 모인 팬들은 모두 발열 체크와 명부 확인을 마치고 간격을 벌려 주차를 하며 다큐를 관람했다. 

포항 자동차 극장포항스틸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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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영 전, 김기동 감독이 무대 인사에 올랐다. 그는 “이렇게나마 팬 여러분과 만날 수 있어 반갑다. 선수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볼 수 있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시고 다 함께 2020시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자 팬들은 경적을 울리며 화답했다.

150분간 상영된 이번 다큐는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포항항TV’를 통해서도 공개된다. 시간적 제약으로 극장판에서 보여주지 못한 영상까지 모두 담은 다큐멘터리는 총 5부작으로 구성되어있다. 

사진 = 포항 스틸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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