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닷컴] 서호정 기자 = 감독교체를 차례로 단행한 두 팀의 맞대결에서 극명한 희비가 갈렸다. 포항 스틸러스가 김기동 감독으로 사령탑을 바꾼 뒤 리그에서 쾌조의 3연승에 성공한 반면, 인천은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에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 FA컵 포함 2무 3패)에 빠졌다.
11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1라운드에서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용환의 골로 인천에 1-0으로 승리했다. 두 팀은 K리그1에서 1, 2번째로 감독 교체를 한 팀이었다. 성적 부진으로 침체된 팀 분위기를 뒤집기 위한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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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7라운드 울산전 후 안데르센 감독과 작별하고 임중용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올렸다. 인천이 첫 감독 교체의 키를 뽑자 포항도 9라운드 수원전을 앞두고 최순호 감독이 물러나고 수석코치인 김기동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수석코치를 승격시켰지만 양팀의 상황은 달랐다. 인천은 P라이선스가 없는 임중용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 권한을 줄 수 밖에 없었다. 현재 K리그 클럽 라이선스 규정 상 P라이선스가 없는 지도자는 60일 동안 제한적으로 팀을 이끌게 된다. 반면 포항은 김기동 수석코치를 감독대행 체제가 아닌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기동 수석코치는 P라이선스가 있었다.
그 효과는 대비된다. 포항은 김기동 감독을 중심으로 팀이 강한 신뢰로 뭉쳤다. 빠른 템포와 공격 전환을 강조한 김기동 감독은 김승대를 축으로 한 공격 패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데뷔전이었던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한 김기동 감독은 울산과의 동해안 더비에서도 2-1 역전승을 거뒀다. 첫 원정 경기였던 인천전에서도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용환의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쾌조의 3연승을 질주했다. 특히 인천전은 올 시즌 포항이 원정 경기에서 올린 첫 승이다.
3연승의 포항은 승점 16점으로 6위에 올랐다. 강등권과는 큰 격차를 두기 시작했고, 이제는 상위 스플릿 이상을 노릴 수 있는 위치로 복귀했다.
인천은 임중용 감독대행 체제 후 흔들리는 수비를 안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서울, 성남과 비기며 큰 불을 껐다. 하지만 그 뒤 강원, 포항에 연달아 0-1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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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이 하나도 없는 것이 큰 고민이다. 부상 중이던 스트라이커 무고사가 강원전에 교체 투입으로 복귀하고, 포항전에는 선발 출전했다. 임중용 감독은 포항전에 콩푸엉, 남준재, 문창진까지 무고사 뒤에 세워 득점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4경기에서 승점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인천은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제주 역시 감독 교체 후 곧바로 승리에 성공하며 도망갔지만 인천은 추격에 실패한 것이다.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제주, 경남 등이 승리를 거두면 간격은 더 벌어진다. 감독 교체를 택했지만 반등이 늦어지며 오히려 격차만 벌어진 최하위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