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칼의 사나이' 뮐러, 결승 진출 이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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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바이에른, 브레멘전 3-2 승. 뮐러 선제골의 기점이 된 헤딩 패스 & 2번째 골 기록. 뮐러, 포칼 역사상 7번째로 30골 고지 점령(6번째는 레반도프스키). 뮐러, 포칼 역사상 최초로 준결승 10회 진출

[골닷컴] 김현민 기자 = 'DFB 포칼의 사나이' 토마스 뮐러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준결승전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 바이에른 뮌헨의 결승행을 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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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이 베저슈타디온 원정에서 열린 브레멘과의 2018/19 시즌 포칼 준결승전에서 난타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그 중심엔 바로 포칼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가고 있는 뮐러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은 중앙 수비수 니클라스 쥘레가 포칼 8강전 퇴장으로 결장했고, 부상 중인 마누엘 노이어 대신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가 선발 출전한 걸 제외하면 최정예로 나섰다. 최전방 원톱은 언제나처럼 레반도프스키가 포진했고, 뮐러가 중심으로 킹슬리 코망과 세르지 나브리가 좌우 측면에 포진하면서 이선 공격 라인을 형성했다. 후방 플레이메이커 티아고 알칸타라와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가 더블 볼란테(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면서 허리 라인을 구축했고, 다비드 알라바와 요슈아 킴미히가 좌우 측면 수비수로 책임졌으며, 마츠 훔멜스와 제롬 보아텡이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다.

Bayern Starting vs Werder Bremen

바이에른은 초반 코망의 돌파와 뮐러의 슈팅을 바탕으로 브레멘의 골문을 두들겨 나갔다. 전반 9분경, 코망의 전진 패스를 왼쪽 측면 수비수 다비드 알라바가 컷백(대각선 뒤로 내주는 패스)으로 내준 걸 뮐러가 각도 없는 곳에서 센스 있는 힐킥으로 가져갔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이어서 16분경, 코망의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뮐러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수비 맞고 나갔다.

다시 22분경, 코망의 돌파에 이은 컷백이 수비 맞고 뒤로 흐른 걸 알칸타라가 논스톱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34분경엔 코망이 직접 측면에서 중앙으로 접고 가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으나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빗나가고 말았다.

결국 전반 35분경, 바이에른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보아텡의 롱패스를 뮐러가 헤딩을 통해 반대편 측면으로 넘겨준 게 기묘하게도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를 골문으로 쇄도해 들어오던 레반도프스키가 가볍게 밀어넣은 것. 다소 행운이 따른 골이었다. 이와 함께 전반전은 1-0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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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들어서도 바이에른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에도 바이에른의 공격을 주도한 건 뮐러와 코망이었다. 먼저 후반 2분경, 뮐러의 크로스를 코망이 논스톱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어서 후반 13분경, 코망이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가 패스를 연결한 걸 뮐러가 잡고선 중거리 슈팅으로 시도했으나 골대를 넘어갔다.

예상 외로 슈팅 시도 대비 득점에서 문제점을 노출하자 바이에른 감독 니코 코바치는 부진하던 나브리를 빼고 미드필더 레온 고레츠카를 교체 출전시키면서 변화를 모색했다. 이는 주효했다. 후반 18분경, 고레츠카의 골문 중앙으로 향하는 강력한 중거리 슈팅을 뮐러가 환상적인 볼터치로 받아내고선 터닝 슈팅으로 골을 성공시킨 것. 뮐러는 골을 넣자 고레츠카, 알라바와 함께 기묘한 춤(전형적인 뮐러다운)을 추는 골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홈팀 브레멘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최전방 공격수 라시차의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여러 차례 바이에른의 골문을 위협한 브레멘은 후반 28분경, 라시차의 측면 돌파에 이은 땅볼 크로스를 투톱 파트너 오사코 유야가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서 다시 2분 뒤에 오사코가 하프 라인 근처에서 가로챈 걸 라시차가 잡아선 빠른 스피드로 치고 들어가다가 하비 마르티네스를 제치고선 반대편 골대로 꺾어차는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바이에른엔 이 경기에서 뮐러와 함께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준 코망이 있었다. 코망은 동점골을 허용하고 단 3분 만에 단독 돌파를 감행하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브레멘 오른쪽 측면 수비수 게브레 셀라시에로부터 파울을 유도해냈다. 이를 레반도프스키가 차분하게 성공시키면서 바이에른이 3-2로 승리했다.

뮐러는 이 경기에서 다소 행운이 따랐으나 헤딩 패스로 선제골의 발판을 마련했고, 직접 멋진 터닝 슈팅으로 추가 골을 넣었다. 두 골 모두 깔끔한 골과는 거리가 다소 있었으나(하나는 헤딩 패스하려던 게 골대를 맞았고, 다른 하나는 고레츠카의 슈팅이 뮐러 발에 걸리면서 패스가 되고 말았다) 그러하기에 전형적인 뮐러다운 골이었다. 이러한 활약상을 인정받아 그는 포칼 대회에서 공식 선정하는 이 경기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당당히 선정됐다.

이렇듯 뮐러는 플레이의 기술적인 면이 뛰어나다거나 킥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폭넓은 활동폭을 바탕으로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면서 상대 수비진의 허를 찌르는 데 일가견이 있다. 그러하기에 독일 현지에선 그를 '라움도이터(Raumdeuter: 뮐러의 역할을 지칭하는 신조어로 굳이 해석하자면 공간 해석자 정도가 된다)'라는 새로운 역할로 정의하고 있다. 심지어 '뮐러하다(Muellern)'라는 단어로 퉁 쳐버릴 때도 많다. 뮐러 본인 스스로도 "뮐러했다(Es muellert)"라는 표현을 자주 쓸 정도다. 실제 뮐러의 SNS 아이디는 'esmuellert'이다.  

뮐러는 이 경기에서 골을 추가하면서 팀 동료 레반도프스키(31골. 레반도프스키도 이 경기에서 30골 고지에 올라섰다)에 이어 7번째로 포칼 역대 30골 고지에 올라섰다. 더 놀라운 점은 포칼에서 30골 이상을 넣은 선수들 중 정통파 공격수가 아닌 선수는 쾰른의 전설적인 측면 공격수 하네스 뢰어와 뮐러, 둘 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뮐러는 바이에른이 포칼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역사상 최초로 10번째 포칼 결승전에 진출한 선수로 등극했다. 뮐러 덕에 바이에른은 84년 포칼 역사 속에서 총 18번의 포칼 우승을 차지하는 동안 4회를 뮐러가 1군에 승격한 이래로 얻어냈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뮐러가 곧 포칼의 역사라고 할 수 있겠다.


# DFB 포칼 역대 최다 골 TOP 10

1위 게르트 뮐러: 75골
2위 디터 뮐러: 35골
3위 하네스 뢰어: 34골
4위 만프레드 부르그스뮐러: 33골
5위 클라우디오 피사로: 32골
6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31골
7위 토마스 뮐러: 30골
8위 클라우스 알로프스: 29골
8위 클라우스 피셔: 29골
10위 디터 회네스: 28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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